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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국증시 언제 외국인 매수가 돌아올 것인가? MSCI EM 지수 속에 힌트가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21. 8. 25.

한국증시 언제 외국인 매수가 돌아올 것인가? MSCI EM 지수 속에 힌트가 있다.

외국인의 매도가 8월에도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6조 원 넘게 쏟아졌습니다. 작년 코로나 쇼크 이후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세는 시장이 살아나려 하면 발목을 잡는 변수로 등장하는 듯합니다. 그러다 외국인이 조금만 순매수를 하여도 시장은 강하게 튀어 오르니 동학 개미 운동 속에 개인의 수급 힘이 커져 있긴 하지만 외국인 수급을 시장에서는 갈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인 수급 비밀에는 MSCI EM 지수에 힌트가 있습니다.

 

 

▶ 외국인 수급 MSCI EM 지수 내 중국 A주가 들어오기 시작한 2018년부터 틀어지다.

 

[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의 외국인 연간 순매수 규모. 자료 분석 : lovefund이성수 ]

 

위의 표는 외국인 투자자의 연간 한국증시 순 매매 규모를 2010년부터 2021년 8월 오늘 장중까지 조사 해 본 자료입니다.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는 2018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런대로 꾸준히 유입되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 6조3천억 원대 순매도로 돌아선 이후 추세적인 흐름이 매도로 굳어지고 코로나 쇼크가 있던 작년 2020년에는 24조7천억 원이라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연간 순매도를 기록하였고 올해도 8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30조 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2018년이었단 점을 중요하게 보셔야 합니다.

그 이유는 2018년이 바로 MSCI 이머징 지수 내 중국 A주식을 편입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주식 비중을 낮추기 시작한 원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2018년부터 외국인 수급은 매 2월, 5월, 8월 그리고 11월에 유독 큰 규모의 매도가 발생하였고, 올해도 2월에 2조 원, 5월에 9조 원 그리고 8월에도 25일 최근까지 6조 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하게 됩니다. 

 

[ 2018년 당시 추정되었던 MSCI EM 조정 스케쥴에 따른 국가별 비중 추이와 현재 비중 ]

[ 자료 참조 : MSCI 이머징 인덱스 안내 자료 및 2018년 당시 뉴스 ]

 

MSCI EM 지수 재편 이슈는 2018년부터 한국증시에 본격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스케쥴에 따른 영향을 당시에도 많은 분석이 있었습니다.

위의 자료는 2018년 당시 MSCI EM 지수와 2018년 당시 추정된 중국 A주 편입이 계획대로 진행되었을 때의 국가별 비중 추이입니다. 대략 2023년경에 중국 A주 편입이 완료되어 39.9% 중국 비중에 맞추어지고, 한국 비중은 12.3%로 2018년에 비하여 3%P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리고 2021년 7월 말 기준 MSCI 이머징 지수 내 비중을 보시면 아직 중국 비중은 34.6%로 완료 예정했을 때의 비중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한국은 기준치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 MSCI 지수 대비 한국증시가 2020년 이후 강세는 기계적 매도의 원인

 

그렇다 하더라도, MSCI EM 지수 내 국가별 비중 조절 계획이 중간을 넘어가고 있음에도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는 것은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쩌면 우리 한국증시가 코로나 사태 이후 MSCI EM 지수보다도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만들면서 발생한 억울한 현상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MSCI EM 지수의 경우 2020년 18.3% 상승을 기록하였고 올해는 그냥 보합 수준입니다.

이에 반하여 한국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달러원 환율을 고려 시 2020년 39% 넘게 상승하였고, 올해도 1% 넘는 지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지요.

결국, 한국증시가 MSCI EM 지수 내에서 강세였고 이로 인하여 초과한 한국 비중은 결국 비중 리밸런싱에 따른 기계적 매도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말았을 것입니다.

 

 

▶ 한국증시에서의 외국인 컴백 :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증시에 답이 있다.

 

MSCI EM 지수 내 2021년 7월 말 기준 중국증시 비중은 34.6%로 거의 절대적인 수준에 있습니다. A주식 비중 확대 스케쥴이 마무리되는 2~3년 뒤에는 40%에 육박하니 더욱 절대적인 비중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중국증시가 작년 상승 폭이 한국증시에 절반에 불과하였고 올해도 등락률도 애매합니다. 심지어 중국 정치적 이슈로 인하여 유명한 중국 기업들 주가가 추풍낙엽처럼 폭락하기도 하였지요.

이런 상황은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을 높였을 것이고 이는 기계적인 리밸런싱에 의한 외국인 매도의 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증시에서 외국인 컴백은 언제나 가능할 것인가?

이를 위해서는 앞의 상황을 역으로 생각하면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중국증시가 제대로 상승해 줄 때 외국인 매수가 한국증시에서 발생하는 계기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MSCI 이슈로 한국증시를 괴롭힌 중국증시가 올라주어야만 외국인 매수가 다시 컴백하는 모습이 한국증시에서 나타나고 있을 것입니다.

그게 아니면 아예 우리 한국증시가 MSCI 선진지수로 편입되는 최상의 방법이 있긴 한데, 한국이 MSCI 선진지수 편입 시도를 해도 떨어져 계속 재수, 삼수, N수하고 있지요.

(※ MSCI 선진지수 도전 또다시 동학 개미 여론의 힘으로 밀어야 할까요?)

 

2021년 8월 25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유니인베스트먼트 대표, CIIA charterHol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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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투자 참고 자료이오며, 투자 판단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 신간 "가치투자 처음공부(이성수 저)"를 출간하였습니다. 성공 투자의 비밀 함께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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