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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닥터둠, 마크파버의 증시하락발언을 뜯어보니

by lovefund이성수 2013. 8. 12.

lovefund이성수입니다. 뜨거운여름 시원한 곳에서 주식시장 보고 계신지요.

 

주말을 보내고 나니, 여름을 식혀줄 섬뜻한 뉴스가 아침부터 뜨더군요.

"닥터 둠, 마크파버 블랙먼데이와 같은 급락 장이 올 하반기에 올 것이다."

1987년 미국의 블랙먼데이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최후의 심판일을 정확하게 맞추었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 "닥터둠"으로 더 잘알려진 마크파버의 발언 때문일까요. 월요일 증시가 전체적으로 무거운 흐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크파버의 발언을 파헤치다보면 그의 발언 속에 깊은 뜻을 찾아볼 수 있게됩니다.

 

<<손가락 뷰온 추천은 필자에 큰나큰 에너지가 됩니다..>>

 

 

ㅇ 마크파버, 닥터둠이기도 하지만 닥터붐이기도 하다.

 

마크파버의 별명은 앞에서 언급드린바와 같이 "닥터 둠(Dr,Doom)"으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스위스 출신으로 1946년에 태어났습니다. 글룸 붐&둠의 뉴스레터 운영자이기도 하고, 여러 펀드들의 매니저 또는 자문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글룸 붐&둠(GroomBoomDoom) 뉴스레터 사이트를 가보더라도, 과거 중세 흑사병시기의 무서운 그림들이 자주 등장 할 정도로 마크파버는 "폭락장"을 예상하는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어왔습니다.

 

 

<<마크파버가 운영하는 GBD 뉴스레터 사이트의 그림 중 일부, 닥터 둠의 명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그가 운영하는 뉴스레터사이트는 GroomBoomDoom 즉, 좋은시기도 이야기하고 나쁜시점도 이야기하는 곳인 것이죠. 즉, 그의 발언이 언제나 "흉흉한 경제전망이나 부정적인 증시전망"만을 내어 놓는 것은 아닌 것이죠.

과거의 그의 발언과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게 되면, 이러한 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ㅇ 마크파버의 과거의 발언 2000년대 중반 이후 정리

 

마크파버의 발언 증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의 발언을 정리하다보니, 그래도 시장전망의 정확도는 100%는 아닐 지언정 어느정도 높은 논리적인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주요 핵심적인 사항은 몇가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05년 9월 : 니케이255지수 3년내 40%상승 (어느정도 일치)

2006년 2월 : 한국증시 80년대 같은 장기상승 가능

2006년 : 금상품가격 강세 (금가격 상승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수년간 계속 이어가더군요)

2007년 : 글로벌 자산조정 경고

2007년 6월 : 이머징마켓 통화 매도! 위험 줄여라

2007년 11월 : 금 1000$시대 도래 예견,

2008년 4월 : 금융주 반등할 때 팔아라

2008년 9월 : 드라마틱한 반등이 내년봄 도래하리라.... (금융위기 이후에 급반등 예상은 적중하였습니다)

2008년 11월 : 3개월 내 강한 반등 (2009년 4월에는 7월까지 상승랠리)

2009년 5월 : 미국 하이퍼인플레 불가피, 짐바브웨 맞먹을 것(이건 가능성은 높았으나 현실화 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 그 해말 글로벌 증시 20%급락할 것(20%하락은 자주 사용하더군요)

2011년 3월 : 지금은 일본주식을 사야할 때 (대지진 이후)

2011년 10월 : 향후 10년간 국채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

2012년 1월 : 세계경제전망은 어둡지만 주식이 붕괴는 없다

2012년 6월 : 원자재시장 장기랠리 막 내릴 것

2012년 9월 : QE3 맹비난

2012년 9월 : 유럽증시 최대 20%조정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2012년 10월 : 대량 현금비중 확보했다. 미국증시 20%하락해도 놀랍지 않다

2012년 11월 : 대폭락 대비해야(이 때부터는 무언가 엇박자가 보이는 군요)

2013년 3월 : 세계는 거품으로 찼다, 미국증시 20%조정 예상

2013년 6월 : S&P500지수 20~30%하락가능성, QE는 무용지물

2013년 8월 : 올하반기 미국증시 대폭락, 1987년과 같은 블랙먼데이

 

마크파버의 발언을 정리하다보니, 어느정도는 시장에 대한 논리와 정확도가 높다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중반~2012년까지의 원자재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 장기트렌드에 대한 시각의 정확성을 볼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2007년에 이머징마켓에 대한 위기 경고 그리고 2008년 금융위기 피크 시점에 2009년의 급반등 예상에서는 그의 예상이 부정적인 것 뿐만 아니라, 능동적인 긍정론자로의 전환도 있어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닥터 둠, 루비니교수처럼 부정론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죠)

 

<<미국 S&P500지수, 올해에만 20%대 상승하면서 마크파버의 전망과는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2012년, 작년 연말부터는 약간 엇박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현금비중을 높여라, 미국증시에 조정장세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수시로 미국증시의 20%조정가능성이 언급되기는 하였지만, 그의 전망을 비웃기라도 하듯, 미국증시는 올해에만 20%대의 상승을 이어갑니다.

 

 

ㅇ 마크파버 그래도 미국증시의 조정을 이야기하는데...

 

미국증시의 상승에 대해서는 회사의 이익이 미국증시 상승세를 설명할 만큼 상승세가 나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국증시의 상대적 약세가능성은 계속 제기되어왔지요.

마크파버의 CNBC와의 인터뷰 내용을 보게 되면, "20%정도의 하락은 증시붕괴라 할 수 없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유동성공급 때문이라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하였습니다.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S&P500지수는 다시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런데, 왜 이번에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다는 표현을 적었을까를 뒤집어서 생각 해 보면, 증시가 붕괴되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두달여동안 S&P500지수는 30%수준의 하락을 오이지면, 1988년 들면서 오히려 서서히 저점을 높여가면서 새로운 장기추세를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미국증시의 올해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일정부분 올해 연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는 볼 수 있겠지만, 극단적인 비관론보다는 자연스러운 숨고르기 과정수준의 조정이 가능성으로 해석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닥터둠, 마크파버의 발언에 공포심리도 생겨나지만, 그 이면을 서서히 뜯어보면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지기 위한 과정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치 그의 뉴스레터 GroomBoomDoom 처럼 말이죠.

 

2013년 8월 12일 월요일

미국증시의 조정 Doom이 Boom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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