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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홍콩,브라질 정치 이슈 글로벌증시 영향을 미치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4. 9. 3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어제, 아시아권 증시에 큰 파장이 불었습니다.

조용했던, 예상치도 못했던 홍콩에서 행정관 직선제에 대한 요구 시위가 불처럼 커져가면서 홍콩증시 및 한국,대만 등 아시아 주변국에 심리적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여기에 밤사이 브라질에서는 대선주자의 지지도의 변화가 나타나면서 4%가 넘는 급락이 나타나면서 시장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ㅇ 홍콩 우산혁명, 제2의 천안문 사태 우려.

 

홍콩에서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전인대에서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1200명의 후보추천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의 지지를 얻은 2~3명만 입후보 할 수 있는 보통 선거안을 확정지으면서, 홍콩 시민들을 분노케 하였습니다.

결국 홍콩인에 의한 행정관이 아닌 중국 정부의 후보들 중에서 행정관을 뽑아야하는 반쪽짜리 투표를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홍콩 우산혁명_제2의 천안문 사태 우려를 키우다. 사진 : 연합뉴스 화면 캡쳐>>

 

이 시위는 22일 홍콩 24개 대학 학생들이 동맹휴업에 나서면서 시작되었고, 중고교생 시민들까지 동참하면서 홍콩 전체 민주화 시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대만은 지지입장을 밝힌 가운데, 29일 시위는 절정에 이르러 홍콩 시내 17개 은행의 29개 지점이 임시 휴업에 들어가면서 홍콩 경제에 대한 우려와 자금 이탈 분위기로 인해 홍콩증시가 급락하는 상황이 어제 전개 되었습니다.

 

 

ㅇ 필연적이었던 시위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나름대로 홍콩에 자치권이 있기는 하였지만 시간이 갈 수록 중국 본토의 영향력은 커져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중국은 외교/국방을 제외한 분야에서 50년간 자치를 인정하는 일국양제(一國兩制)를 약속 했지만, 경제적, 정치적으로 오랜 기간 별개의 국가에서 하나로 합쳐지려는 과정에서 갈등은 있을 수 밖에 없었지요.

 

<<2014년 중국과 홍콩의 1인당 GDP 예상치, IMF>>

 

그도 그럴 것이 중국과 홍콩의 1인당 GDP가 너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이 열심히 추격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6배나 차이가 나 있다보니, 홍콩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치적으로 대우를 못받고 있다는 불만이 표출 될 수 밖에 없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이 불만이 9월 터졌고, 커지면서 홍콩증시와 주변국에 불안감을 키우게 됩니다.

 

 

ㅇ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폭락

 

브라질은 다음달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에서 현재 대통령인 호세프 대통령의 재선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브라질 증시가 4%넘는 폭락이 나타납니다.

라이벌인 브라질 사회당의 마리나 시우바 후보는 시장 친화적인 공약으로 재계와 금융계의 호감을 샀고, 시우바 후보가 우세할 때에는 브라질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브라질 주가지수와 호세프대통령 그리고 시우바 후보>>

 

하지만,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호세프대통령의 지지율이 앞서기 시작합니다.

호세프대통령은 시장에 정부 개입을 주장하다보니, 브라질 증시 입장에서는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정치적 이슈로 인해 흔들리는 브라질 증시 또한 글로벌 증시에 작은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ㅇ 정치적 이슈와 증시 : 단기 불안, 중장기 영향없음.

 

오늘도 홍콩 쪽 증시가 우산혁명 여파로 심리적으로 밀리면서, 오전장 한국증시에도 부담을 추가로 안겨주고 있습니다. 정치적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식시장이 같이 흔들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 정도에 따라서는 단발적으로 폭락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든 이유는 "경제 불안"으로 해석되게 되지요.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1963년 존F케네디 대통령이 사망했을 당시의 S&P500지수를 들 수 있겠습니다. 

<<케네디 대통령 암살 직후 큰 폭 하락을 보인 S&P500지수는 이후 바로 안정세를 찾다>>

 

케네디 대통령이 서거했던 1963년 11월 22일 장중 S&P500지수는 폭락을 보였지만, 이후 바로 안정을 찾으면서 제 자리를 찾았습니다. 비록 역사적으로 존경받는 대통령이 사망하였지만, 증시는 빨리 냉정을 되찾았던 것이죠.

 

<<한국과 대만의 80년대 주가지수>>

 

대만과 한국은 1980년대에 민주화 운동이 크게 일었습니다만, 우려와는 달리 80년대 대만증시와 한국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게 됩니다. 물론 시장은 단기적으로 그리고 간헐적으로는 거세지는 시위 분위기로 인하여 출렁거릴 때가 있었습니다만, 결국 자기 갈길을 가게 됩니다.

 

이번 홍콩의 우산혁명에 따른 영향, 한국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단기적으로 끝나고, 증시는 다시 자기 갈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어쩌면, 증시 하락의 빌미를 홍콩 우산혁명과 브라질 정치 이슈로 억지 끼워맞추기 일수도 있습니다.

 

2014년 9월 30일 화요일

9월 증시를 보내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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