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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갑자기 찾아온 증시 한파,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나.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2.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10월로 접어들자마자, 이틀의 거래일 동안에 주가지수가 하루에 1%이상씩 하락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를 급속히 냉각시키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증시도 동반 낙폭이 확대되며, 투자심리를 안정시키지 못하면서, 갑자기 찾아온 증시 낙폭에 당황한 투자자분들도 많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오늘 글에서는 이렇게 갑자기 찾아온 증시 한파를 어떻게 이해해야할지에 대하여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오래 이어진, 변동성 축소 분위기 :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전환되다.

 

올해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서 나타났던 현상 중에 하나는 시장 변동성이 예년에 비하여 크게 낮아졌었다는 점입니다. 특히 한국증시의 변동성 지표인 VKOSPI의 경우 지난 상반기에 사상최저치 수준인 9.74까지 하락하면서, 급격하게 낮아진 시장 변동성을 그대로 반영하였습니다.

미국의 변동성지표인 VIX지표 또한 올해 내내, 예년에 비하여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에 낮아진 변동성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최저 수준으로 낮았던 미국과 한국의 변동성지표>>

 

하루하루 단위로 보면, 한국증시나 미국증시나 모두 저변동성 국면에서 완만하게 증시가 움직이면서, 차분히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낮은 변동성에 시장 참여자들이 익숙 해 지게되면서, 고변동성 상황에 대한 내성이 낮아지는 심리상태가 형성되게 됩니다.

 

 

<<주가지수의 연중 1퍼센트 이상 등락률을 보인 거래일 비율>>

 

급기야 한국증시에서는 올해 1%이상 등락을 보인 거래일 비율이 12%에 불과할 정도로 극단적인 저변동성 상황이 이어지다보니, 조만간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투자자들 사이에서의 불안감은 점점 시간이 갈 수록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9월 초중순 이후, 변동성이 확대되는 여러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엮이기 시작합니다.

 

 

ㅇ 악재들의 연속, 가장 큰 외곽에는 QE종료가 있다.

 

9월 중순이후, 이상하게도 악재들이 연이어 터졌습니다.

스코틀랜드 이슈, IS공습 이슈, 홍콩 우산혁명,  한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악화, 현대차의 삼성동 한전부지 인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해석의 확대 등이 이어졌고, 주가지수는 9월 내내 무겁게 흘러간 뒤, 10월들면서 지수가 하루에 1%이상 하락하는 상황이 연이틀 벌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10월일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됩니다.

10월 한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분기의 시작이지요. 그런데, 이 10월이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10월 FOMC회의에서의 QE종료입니다.

 

10월 말인 28~29일로 예정되어있는 FOMC회의에서 매 회의 때마다 차근 차근 축소해 가던 QE(양적완화)규모의 남은 금액인 월 150억$를 최종적으로 축소함으로써 QE종료를 선언하게 될 것이라는게 시장 지배적인 예상입니다.

QE(양적완화)의 종료는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에게 부담감을 안겨주게 됩니다.

과거 1,2차 양적완화 종료 당시 증시가 제법 큰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1,2차 양적완화 종료당시, 미국증시는 흔들렸다. 자료 : USA TODAY Money>>

 

1차 양적완화가 종료되었던 2010년 당시 S&P500지수는 9%대의 지수하락이 있었으며, 2011년에는 11%가 넘는 지수 하락률이 나타나게 됩니다. 특히 2011년 낙폭시에는 글로벌증시 전체가 요동쳤었고, 당시 한국 종합주가지수는 일시에 20%나 하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하였씁니다.

 

마지막 양적완화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심리적인 막연한 불안감이 금융시장에 던져졌고, 이로 인하여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원달러환율의 급등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국면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도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ㅇ 양적완화 종료 시점, 모두가 익히 알고 있었다.

 

이번 10월 FOMC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테이퍼링을 마무리하면서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란 점은 작년 연말 버냉키의장 퇴임 직전 테이퍼링을 시작하면서, 시장은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한두달의 예상시점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고, 올해 연말 늦어도 2015년 초에는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임을 작년 테이퍼링이 시작될 때부터 예상되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봄을 지나면서는 10월 종료분위기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양적완화 종료시점을 시장 참여자들이 마음속으로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천천히 다가온 양적완화 종료이기에 그 만큼 시장도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그러하기에, 양적완화가 최종적으로 종료선언되게 될 가능성이 높은 10월의 낙폭이 생각보다는 완만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10월초에 변동성 확대 국면이었다가, D-day가 가까워 올수록 "재료의 선반영"분위기로 점점 분위기는 긍정적으로 변화 해 갈 가능성도 높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잠시 간의 낙폭은 부득이하게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긴 그림에서 보면, 잠시의 하락은 작은 쉼표일 뿐

 

현재 생존 해 있는 투자의 현인이라 하면 "워런버핏"을 떠올리게 되고, 그의 회사인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그리고 주가 흐름은 투자에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워런버핏의 투자 수익이 매일매일 손실 없이 상승만 해왔던 것은 아닙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생각보다 큰 낙폭이 발생될 수도 있고, 잠시 시장 대비 약세를 만들기도 합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흐름, 굴곡의 흐름 속에 상승이 이어지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버핏의 투자성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끈한 기하급수적인 수익률 곡선이 나올 것으로 짐작되는 그의 명성과는 달리, 중간 중간에 굴곡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버핏이라 하더라도, 굵직한 시장 충격을 같이 겪었습니다.

08년 금융위기 때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반토막까지도 하락하게 되지요.

 

하지만, 그의 투자 철학은 꾸준히 수익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수익률 상승을 만들어가게 됩니다.

1980년초, 275$에 있던 버크셔의 주가는 최근 21만$까지 800배가까이 상승합니다. 이는 연평균 21%라는 높은 수익률이지요.

시장이 요동칠 때, 버핏이 동요되지 않고 냉정을 가지고 시장을 투자에 임했다는 것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2014년 10월 2일 목요일

한동안, 지금보다 높은 변동성 장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자심리를 지키는 안전벨트, 한번 더 꽉 조일 필요가 있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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