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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은 금리인하 불구, 호재에 무덤덤한 반응 그 의미는?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15.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2.00%로 낮추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으로 또 다시 기준금리는 2.00%로 내려왔습니다.

이러한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무덤덤하게 반응하는 흐름으로 인해 의하하게 느껴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호재에도 무덤덤한 시장, 그 이유가 무엇이고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 해 봅니다.

 

 

ㅇ 또 다시 찾아온 기준금리 2.00%

 

많은 매체들의 제목을 보면, "사상 최저 기준금리"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하지만, 이번 금리 인하로 기준금리가 2.00%로 내려왔던 적은 2009년 2월 금리를 50bp인하하면서 2.00%로 내린 뒤 2010년 7월 2.25%로 인상할 때까지 1년 반 가까이 유지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때가 첫 사상최저 기준금리 2.00%를 찍었던 때였습니다.

 

그 기준금리 수준에 또 다시 오늘 내려왔습니다. (사상 최저는 맞다고 볼 수 있지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 자료 : 한국은행>>

 

지난 8월 금통위 회의 때 1년 4개월만에 25bp인하하면서 2.25%로 낮추고, 두달만에 또 다시 기준금리가 인하되었습니다. 계속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충분히 내려오지 않았던데 대하여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경제를 살려야하는데, 왜 금리를 인하하지 않느냐"

"미국,유럽도 제로금리인데"

"금리는 그래도 일정수준 유지되어야한다"

(필자는 기준금리 인하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하면서 기준금리를 한국은행은 인하 결정을 내립니다.

어째거나, 기준금리 인하는 단발적으로라도 시장에 호재성 재료가 되어야합니다만, 이번에는 이상하리만치 "무덤덤"합니다.

 

 

ㅇ 선방영 된 기준금리 이슈

 

지난 8월 기준금리가 1년 반 가까이만에 인하된 후, 시장에서는 다음 금통위회의에서는 금리가 추가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9월에 금리가 동결되자 더욱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고조되었고, 이러한 현상이 10월 금융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합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 9월에 이미 미리 내려와 있었다>>

 

가장 직접적으로 선방영 현상이 목격된 곳은 시장금리였습니다.

위의 표의 국고채3년물 금리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9월한달동안에만 국고채3년물 시장금리가 25bp가까이 하락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미리 선방영시켰습니다.

10월에 들어서자마자 7bp(0.07%p)하락하기도 하는 등, 10월 금통위회의에서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시장에서 "당연시"하게 되었지요.

 

이는 환율시장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9월달에 우리와는 달리 양적완화 종료 임작에 따라 상승세를 보인 미국 시장금리는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주면서, 9월 원달러환율이 상승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9월한달만 보면, "한국은 금리가 인하되고 있고, 미국은 시장금리가 인상되는"상황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달러가치가 높아지는 원달러환율 상승세가 만들어지고 여기에 한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농후 해 지면서 9월 내내 원달러환율은 상승흐름이 이어지게 됩니다.

  

<<9월 내내 이어졌던 원달러 환율 상승세>>

 

 

ㅇ 주식시장에는 오늘에야 재료가 들어가긴 했는데..

 

채권/외환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미리 선방영 되었습니다만, 주식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라는 재료가 반영되지 않아왔고, 오늘에서야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주식시장에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응은 무덤덤하게 나타납니다.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주식시장은 짧은 하락 반등이 나타나다>>

 

10시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직후, 종합주가지수는 1930p에서 1920p까지 되려 하락하기까지 했습니다.

그 뒤 10시30분부터 회복되어 제자리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만, 기준금리 인하라는 이벤트가 발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발적인 평가는 일단"무덤덤"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효과가 전혀 없는 것일까요?

 

 

ㅇ 약을 먹고 효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진통제인 아스피린이나, 감기 해열제와 같은 약들은 효과가 제법 빨리 나타나는 약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약을 먹는다고 해서, 그 순간 약의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요.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약이지만 1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야 약효과가 서서히 느껴지게 됩니다. 특히,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더더욱 시간이 필요하게 되지요.

 

이번 금리인하도 효과도 마찬가지로 효과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10월 주식시장이 밀리면서, 제법 큰 통증을 느끼고 있기에 오늘 당장 약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은근슬쩍 시장에 에너지를 만들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급하게 올라갔던 9월 미국 시장금리가 10월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충격에 대한 항원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약효과가 나타나는 시간(한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금리인하 처방은 감기약이 아니기에)은 걸릴 수 있습니다만, 서서히 다시 주식시장에 통증을 없애주고 다시 체력을 키워줄 것입니다.

 

무덤덤하게 오늘 금융시장이 반응하는 것은 미리 선방영된 외환,채권시장의 흐름 그리고 10월 충격이 컸었던 주식시장이었기 때문이라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약이 투약된 오늘이후 한두번의 출렁임이 더 있겠지만 약효과는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2014년 10월 15일 수요일

저금리 상황은 주식시장에 플러스 요인이 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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