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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급한V커브를 그렸던 미국증시를 보며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16.

밤사이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나면서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새벽이 깊어가던 밤, 유럽증시가 먼저 큰 폭의 하락마감을 한 뒤, 미국증시도 유럽증시의 낙폭수준으로 큰 하락세가 나타나면서,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커졌습니다. 그런데, 잠을 이루고 아침에 본 뉴욕증시는 그 낙폭을 크게 줄인 V자커브를 만들며 반등마감하였습니다.

갑자기 돌아선 뉴욕증시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 해 보겠습니다.

 

 

ㅇ V자 커브를 그리며 급브레이크를 밟은 뉴욕증시

 

어제 밤에 몇가지 온라인으로 자료를 정리하던 중, 한쪽 창에 띄워놓았던 뉴욕증시와 유럽증시가 큰 하락이 나타나고, 이에 대한 분석 기사들이 쏟아져나오는 것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그리스의 주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그리스발 리스크가 부각되었다는 영문 기사, 독일의 경기가 꺽이면서 유럽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기사, 미국 소비지표 부진, 이뿐만 아닙니다. 에볼라바이러스 공포 때문에 경기가 위축되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등, 갑자기 여러가지 악재가 일순간에 미국,유럽증시에 쏟아지면서 미국/유럽증시 모두 3%대의 급락장이 나타났습니다. 그 때 시각 대략 새벽 2시였습니다.

 

V패턴이 발생된 전일 뉴욕증시

 

짧은 잠을 취하고, 일어나 아침 뉴욕마감 지수를 보니 우려와는 다르게 낙폭을 크게 줄이며 마감하였습니다.

3%까지 하락했던 뉴욕주가지수가 1% 조금 못 미치는 하락수준으로 크게 줄였던 것이죠.

V자 급브레이크 커브가 그려졌던 것입니다.

 

 

ㅇ 직접적인 이유는 베이지북이라고는 하긴 하는데...

 

미국시간으로 오후 1시를 넘은 이후, 뉴욕증시가 급하게 반등한 가장 큰 이유로

"미국 베이지북 발표"와 함께, 옐런의장의 G30비공개 회의 발언이 긍정적인 호재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어제 공개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보통에서 완만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존의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하였다는 점, 그리고 옐런의장의 G30비공개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3%대의 GDP성장률로 확장될 것이라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을 했다는 것이 블룸버그를 통하여 알려지면서, 갑자기 시장은 급반등하게 되었습니다.

 

자넷 옐런 의장의 G30에서의 발언이 미국 증시를 뒤늦게 살려주다

 

그 직전까지는 늪에 빠진 것처럼 큰 낙폭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듯 하였다가, 베이지북과 옐런의장 G30발언으로 힘을 내어 늪에서 탈출하는 패턴이 미국증시에서 나타났던 것입니다.

 

 

ㅇ 끝없이 하락할 듯 싶었던 증시, 몇가지 희망의 빛이 던져지다.

 

10월 내내 글로벌증시가 하락하고, 낙폭이 크게 발생하다보니 하락의 끝이 어딘가에 대한 우려가 커져왔었습니다.

이러다 다시 2008년 금융위기로 치닫는 것이 아닌가라는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떠오르기도 하는 요즘이었습니다.

암흑같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몇가지 희망의 빛이 멀리서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 4차 양적완화 가능성도 나타나다

3차양적완화 종료가 눈앞으로 다가온 지금 시점에서 시장이 불안한 조짐이 커지고, 미국이 디플레이션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4차 양적완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샌프란시스코 연준은행)는 "만일 디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또 다른 자산매입을 심각하게 고려해야한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4차 양적완화 카드를 주머니속에서 만지고 있음을 시사하였습니다.

가능성은 낮더라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잇는 대목입니다.

 

- 시장금리가 되려 하락하다?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시장은 "언제 금리를 올릴 것인가?"가 관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채권매수세의 축소로 시장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9월에는 실제 금리가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10월 들면서 되려 금리는 크게 하락하면서 8월의 저점을 깨고 내려가고 말았습니다.

 

미국 시장금리는 되려 크게 하락하였다

 

이러한 금리하락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을 예상보다도 크게 늦출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완화시키는 작은 희망의 빛 중에 하나가 되어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줍니다.

 

- 러셀2000지수는 어제 반등하다?

어제 대표 미국주가지수의 하락속에 러셀2000지수는 상승마감하다

 

러셀2000지수는 미국의 대표적인 중소형주지수로 근래 1~2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오면서 미국증시에서 대표 주가지수들(다우,나스닥,S&P500)지수보다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습니다.하지만, 7월 이후 차익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약세가 진행되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러셀2000지수가 전일 1%의 상승 마감을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하여 매도하여 이탈했던 자금들이 다시 저가매수의 시기를 저울질 하는 것은 아닌가 분석되어지면서, 작은 희망의 빛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ㅇ 인내의 시간이 조금은 더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해서 시장이 바로 저점을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한두번은 더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강한 하락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10월에 갑자기 추워진 날씨처럼 시장체력도 10월 갑자기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작은 악재가 갑자기 큰 악재로 해석되면서 글로벌 증시를 억누를 수 있는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일단 그 분수령이 될, 1차 D-day는 10월 말 연준회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양적완화 종료를 이미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QE가 없는 투자환경에 들어가는 것이기에 심리적인 부담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후 일정시간 양적완화 종료 후의 투자심리적 안정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증시는 민감하게 변동성을 높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드린 작은 희망의 빛들이 어느 순간 시장에서 크게 느끼면서 호재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바닥에 다가왔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겨우 멀리 보이는 정도이지만, 서서히 그 빛이 가까워 온다면 10월의 약세장은 힘들었지만, 시장이 거쳐야했었을 과정으로 기억되게 될 것입니다.

 

2014년 10월 16일 목요일

어제 유럽/미국 증시 만큼의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 한국증시를 보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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