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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장기투자에서 한국증시의 실증적 답을 찾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5. 19.

장기투자에서 한국증시의 실증적 답을 찾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기투자 해야한다는 말은 너무 자주 언급되다보니, 역설적으로 장기투자의 필요성에 대하여 회의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장기투자의 기간을 어느 정도로 잡아야할지 막연해 하는 투자자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오늘 글에서는 장기투자의 효과를 통계적인 실증분석을 통해 이야기드리고자 합니다.

결론은 "장기투자는 생각보다 매우 강력한 효과를 안겨준다"입니다.

 

 

ㅇ 종합주가지수를 단기,중기,장기로 보유하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지난주에 장기투자에 대한 글을 올린 이후, 필자는 투자자가 종합주가지수에 단기/중기/장기로 투자를 하였다면 어떤 결과가 있을지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어, 6개의 투자기간으로 나누어 통계적 분석을 하였습니다.

 

종합주가지수를 1개월보유하고 매도한 경우, 6개월(반년)보유하고 매도한 경우, 1년보유,2년보유,3년보유, 5년 보유 등 6개의 케이스로 나누고 1985년부터 종합주가지수의 월간 종가를 이용하여 수익률을 먼저 조사하여보았습니다.

 

일단, 평균 수익률 추이입니다.

 

[보유 기간별 평균 수익률 추이]

 

보유기간이 한달인 경우 평균 보유 수익률은 1.08%에 불과합니다만, 1년 보유하였을 때는 12.56%로 커지고 36개월(3년)보유시에는 146.96%, 60개월(5년)보유시에는 158.12%로 급증하게 됩니다.

평균수익률이 기간에 따라 늘어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라고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수익률을 한층 더 깊이 들어가 파헤치다보면 흥미로운 결과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최대수익과 최소손익(최대손실)의 추이에서 3년 보유 시점부터 손실이 없다.

 

 

보유기간별 최대 수익과 최소손익(최대손실)을 조사하다보면, 주식보유기간 1개월에서 24개월(2년)까지는 최소손익이 최대손실로 기록되었습니다. 즉 2년보유하는 경우 최대 63.56%라는 큰 손실을 경험하였던 것입니다. (97~8년 IMF사태)

 

그런데 36개월을 보유한 시점부터는 최소손익이 손실이 아닌, 플러스로 31.58%를 기록하기 시작합니다.

즉, 3년 이상 장기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게 되면, 손실구간을 모두 이겨내고 플러스로 전환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보통 투자자들은 손실을 경험하게 되면,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만 3년이라는 장기관점에서 보게 되면 시장은 인내에 대한 보상을 해준 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부정적인 관점입니다만, 최대 수익관점에서 보면 더욱 놀라운 결과를 장기 투자시 거둘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달 보유시 최대 수익률은 50.77%이지만, 1년 보유시 최대 수익률은 212.49%로 커지고, 3년 보유시에는 555.30%, 5년(60개월)보유시에는 645.18%이라는 최대 수익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장기투자를 하면 할수록 최대 수익은 급격하게 커지게 됨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입니다.

 

 

ㅇ 장기투자의 강력한 효과는 위험 감소에서 나타난다.

 

단기투자에 비하여 장기투자는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1년 보유,2년 보유, 3년 보유, 5년 보유 수익률을 1년 YTM(만기수익률)로 환산하여 표준편차(리스크,변동성 지표)를 계산하여 보면, 투자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수익률 변동성이 크게 낮아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유기간이 길어질 수록 표준편차는 감소하다]

 

투자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수익률의 표준편차가 감소한다는 점은 투자 기간이 길 수록 위험이 낮아진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투자기간을 길게 잡을 수록 위험관리에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은 1년 정도의 투자 기간을 고려합니다만, 왠지 시간에 쫓기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느낌을 실제 투자에서 강하게 받습니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투자 성과를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하지만, 투자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시간적 여유와 함께 올해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2년,3년 뒤에는 회복될 것이라는 투자심리를 가지게 하고,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세울 수 있어 계획된 투자 성과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즉, 투자 리스크는 장기투자 일수록 감소 된다는 점에서 장기투자의 장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장기투자 최소 3년 이상을 염두 하시라.

 

대다수의 투자자는 1년이라는 투자 기간을 장기투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융업에서 대출상품도 1년짜리는 "초단기"로 구분된다는 점에서 기간 1년의 투자는 단기간의 투자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장기투자는 어느 정도 기간 이상을 염두 해 두어야할까?를 생각 해 보면, 답은 쉽게 위의 자료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3년 보유하였을 때, 최대손익에서 손실이 없었단 점을 감안하면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은 되어야 장기투자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3년....

문제는 실제 투자자가 3년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는 너무 길다고 느낀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기간이 장기투자를 위한 최소의 기간임을 염두 해 두어야할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 격언 중에,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투자자금이 3년 이상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성격일 때, 리스크를 낮추면서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장기투자가 가능 해 집니다. 여유자금이라도 1년을 투자 기간으로 보실 것이 아니라 3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염두 해 두시고 투자 계획을 세우신다면, 안정적인 투자 계획을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자동차를 운전할 때도 먼 곳을 보면서 여유있게 운전해야 안정적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5년 5월 19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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