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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분산투자, 위험관리를 넘어 수익률을 높인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5. 21.
분산투자, 위험관리를 넘어 수익률을 높인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이시라면, 귀에 잔소리처럼 듣게 되는 단어가 "분산투자"입니다. '계란을 한바구니에 담지마라'는 고전적인 격언처럼 분산투자는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만,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임은 간과되고 있습니다. 분산투자가 수익률은 높인다는 점에 의아하실 수 있습니다만, 적정수의 분산투자는 투자 경우의 수를 늘리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 냅니다.

 

 

ㅇ 한 종목에 올인하는 투자, 모 아니면 도

 

한 종목에 집중하는 투자 행태는 우리나라 투자자의 거의 대다수가 사용하고 있습니다. 투자한 종목이 한번에 큰 수익을 내기를 바랍니다만, 한편으로는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는 복불본의 전략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한종목 집중투자는 도박과 다를바 없다]

 

예를들어 올해 거래소 유가증권 시장 종목들의 올해 1월초부터 현재까지 종목별 수익률로 이야기를 드리자면, 한 종목에 올인하여 발생한 최대 수익률은 763%입니다. 어마어마 한 수익률이긴 합니다. 하지만 반대로 -58%이상의 주가 하락을 경험할 수도 있기에, 모 아니면 도일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대박을 내는 종목을 잡고 싶지만, 현실에서는 심각한 결과가 발생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큰 수익을 내어줄 종목을 찾고 싶은 것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그렇다면 그 종목을 잡기 위한 방법은 조금은 황당할 수 있지만, 투자 종목수를 늘리는 분산투자입니다.

 

 

ㅇ 올해 유가증권 시장 1월초부터 현재까지 종목별 수익률을 조사하다.

 

올해 1월초부터 5월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거래소) 879종목의 종목별 수익률을 KRX에서 조사하였습니다.

이들 종목들 중에서 대박 수익률을 100%이상으로 잡았을 때, 100%이상 수익률을 거둔 종목 수는 51종목으로 전체 879종목 중에서 5.8%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종목에 집중투자하였을 때

100%이상 수익률 종목을 잡을 확률 5.8%!

확률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당연히 종목수를 늘리면 됩니다. 10종목으로 종목수를 늘리면 한 종목이라도 100%수익률을 낼 종목을 잡을 확률은 45%수준으로 크게 높아지게 됩니다. 20종목으로 늘리면 한종목이라도 100%수익률을 낼 종목을 보유할 확률은 70%로 높아지게 됩니다.

 

그런데, 보유 종목수를 늘리면 자금이 분산되어 기대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는데 왜? 분산투자가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 되는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Fat Tail 효과 관점과 투자자 심리행태적 관점에서 분석 해 볼 수 있습니다.

 

 

ㅇ Fat Tail(두꺼운 꼬리 효과)

 

정규분포 가정하에서는 일정 수준이상의 수익률에서는 종목수가 극단적으로 작아져 0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 투자 통계에서는 정규분포에서 0으로 나와야할 구간에서 수익률을 발생시키는 종목수들이 제법 발생하는데 마치 얇아야할 꼬리가 살찐 것 같다 하여 Fat tail이라 부릅니다.

 

[Fat tail개념과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사례]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정규분포 통계치를 벗어난 영역에서도 경우의 수가 발생한 것을 fat tail이라 하는데, 올해 유가증권시장의 879종목의 수익률에서도 정상적인 분포보다도 높은 수익률 범위에서 빈도수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런데 범위를 넘어갈 때, 수익률이 100%가 아닌 200%, 300%,심지어 780%가지도 발생되게 되는데, 이러한 종목들 중에 한개라도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게 될 경우 전체 자산 수익률은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예를들어 10종목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한 종목이 100%수익률을 내어주어도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0%p가 높아지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는 매우 높은 수익률증가 효과입니다.

나머지 9개 종목에 10%수익률을 거두었다면 전체 수익률이 20%에가까운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지요.

 

위의 경우 한종목에 집중투자를 하였을 때에는 100%이상의 수익률을 낼 확률이 5.8%로 극히 낮지만, 종목수를 늘릴 수록 확률은 높아지면서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그래도...

한종목에 올인하면 780%수익률을 먹을 수 있지 않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심리와 결정 측면에서 그 수익률을 향유하는 투자자는 극히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분산투자 끝까지 들고갈 수 있다.

 

[올해 8배 넘는 상승을 기록한 삼성제약, 수익률을 끝까지 들고가는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위의 차트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만든 삼성제약의 주가흐름입니다. 올해 초 2350원에서 20만원대까지 780%가 넘는 수익률(8배 이상 상승)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이러한 수익률을 거두기를 바랍니다만, 이 종목을 연초에 들고 있었다 하더라도, 끝까지 들고 있었던 투자자는 극소수에 불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투자자의 심리상, 10%정도 상승하면 '이익확보'를 위한 매도심리가 강하게 발생됩니다.

그러다보니, 보통 상한가 한번 정도 나타나면 일단 이익확보하고 내려오면 다시 사야겠다고 마음 먹으시는 투자자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문제는 그 종목이 그대로 상승이 이어질 때는 손도 써보지 못하다가 뒤늦게 들어가는데 그 사이에 상승률의 대부분을 포기하면서 그 종목의 전체 수익률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한 종목에 집중투자한 경우 더욱 견디지 못하게 됩니다.

투자심리행태적으로 집중 투자한 종목은 일정수준 주가가 올라가면 매일,매시,매분,매초 주가를 조회하고 싶어지는 심리가 발생되는데 이 과정에서 흔들리는 마음 속에 매도 주문을 너무도 쉽게 내고 맙니다.

 

하지만, 다수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게 되면 한 종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에 성급한 매도주문이 나갈 확률은 그 만큼 줄어들면서, 끝까지 수익률을 확보하면서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증가에 기여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분산투자, 단순히 리스크를 감소시켜준다는 차원을 넘어 투자심리를 안정시켜 Fat Tail수익률이 발생할 종목을 끝까지 들고 갈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5년 5월 21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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