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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S&P 한국 신용등급 20년만에 회복,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by lovefund이성수 2015. 9. 16.

S&P 한국 신용등급 20년만에 회복,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한국의 S&P 신용등급이 1995년 추억에만 남아있던 그 시절 등급인 AA-로 20년만에 회복하였습니다. 신용등급의 상향은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기에 어제 저녁 뉴스에서는 중요하게 다루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식시장 참여자로서 국가 신용등급 상향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20년만에 컴백, 그리고 일본/중국과 같은 신용등급에 올라서다.

 

 

[20년만에 회복한 한국의 신용등급]

 

 

20년 전인 1995년은 지금 30~40대가 추억의 시대로 생각할 만큼 경기 호황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빈부격차도 지금에 비하여 크지 않았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은 어렵지 않았던 시기였지요. 1995년 시대적 여유와 풍요는 현재 30~40대에게는 "잘 나가던 때"로 기억되어 있습니다.

 

그 시기 S&P의 한국 신용등급은 AA-였습니다.

그리고 그 호황에 이면에 점점 암울한 그림자가 그려지기 시작하면서, 1997년부터 한국의 신용등급은 추락하기에 이르고, 1997년 12월에 IMF구제금융을 신청하면서 한국의 신용등급은 정크등급까지 몰락하게 됩니다.

 

그 후, 18년의 시간,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력의 결과 드디어 1995년 수준의 국가 신용등급인 AA-로 20년만에 회복하기에 이르렀고 일본/중국과도 같은 신용등급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ㅇ 주식시장에서 신용등급이 가지는 의미는?

 

신용등급 상향은 해당 국가에 신용위험이 감소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신용위험이 감소하였다는 것은 국가 리스크 프리미엄 또한 감소하였음을 의미합니다.

이 리스크프리미엄이 감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금융시장/주식시장에 대한 요구수익률이 감소하게 됩니다.

 

즉, 신용등급이 나쁠 때에는

"믿을 수 없어 원금을 떼일 수 있으니 수익률을 더 높게 제시하라!"

라고 투자자들에게 요구받게 되지만,

 

신용등급이 좋아지게 되면,

"원금은 당연히 믿습니다. 이자만 주시면 되니 금리 낮게 주셔도 됩니다."라고 상황이 바뀌게 됩니다.

 

만일 신용등급이 나쁜 국가의 금리가 신용등급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을 정도로 낮을 경우에는 자금이 이탈하여 채권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연스럽게 고금리 상황이 만들어 지기도 하고, 반대의 경우는 채권매수세가 몰려 저금리 상황이 만들어지면서 요구수익률 감소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요구수익률이 감소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주가지수 추정 간단식 :  EPS ÷ K(요구수익률)]

 

위의 주가지수 추정 간단식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요구수익률이 낮아지게 되면, 전체 값이 커지게 되는 효과를 가져다 줍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아져 요구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주가지수는 낮아지게 되지요.

 

단, 이 효과는 단기적으로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개념보다는 은근히 시장 주가 레벨에 영향을 주게 되기에, 장기적인 효과로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편하실 것입니다.

 

 

ㅇ 신용등급 상향, 즉각적인 효과가 아닌 은근한 온기같은 존재

 

 

[신용등급 상향 후 기간별 주가지수 등락추이]

 

S&P 신용등급 상향하는 날에는 보통 주가지수가 상승하여 마감하였습니다. 9번의 경우에서 7번의 경우 신용등급 상향 당일에 주가지수는 상승하였고, 평균 0.89%상승률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후 한달 추이를 보게 되면 오히려 실망스럽게 나타납니다. 9번중에서 4번의 경우에서 주가지수 하락을 기록하면서, 평균 등락률 0.62%를 기록하게 되지요.

 

신용등급 상향 후 한달동안의 주가지수 변화는 마치 신용등급 상향하는 날 단기적으로만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흐름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입니다.

"신용등급 상향되어서 계속 시장이 승승장구 할 줄 알았는데? 애매하네..."

 

하지만, 1년이라는 긴 단위로 보게 되면, 평균 15%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신용등급 상승이 보이는 듯 안보이는 듯 주식시장에 장기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이번 S&P의 한국신용등급 상향은 그 뉴스 자체로는 20년만에 신용등급을 회복하였다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만, 아마 한달 이하의 짧은 시간에서는 기대했던 것보다 시장이 약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관점에서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은 은근한 지열처럼 주식시장을 따뜻하게 해줄 것입니다.

 

2015년 9월 16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S&P신용등급 #주식시장 #장기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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