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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투자심리를 다스리는 옛말을 떠올리며

by lovefund이성수 2016. 1. 22.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투자심리를 다스리는 옛말을 떠올리며

1월장세 들어, 특히 이번주에는 투자심리에 관한 글을 계속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같은 시장 분위기에서는 투자심리는 부정적인 뉴스와 이슈들에만 쏠리기 때문에 냉정한 판단을 하기 어려워지기에 투자심리에 관한 글 주제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은 이겨내야지하면서도 실천하기는 어려운게 투자심리이지요.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옛말은 흔들릴 수 있는 투자심리를 다스리는데 큰 도움을 주는 글귀 입니다.

 

 

ㅇ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유대 경전 주석서에 나오는 미드라시에 "다윗 왕의 반지"에서 나왔다는 이 글귀는 다윗왕이 궁중 세공인을 불러, "내가 전쟁에 크게 승리하여 환호할 때 교만하지 않게하고, 내가 큰 절망에 빠져 낙심할 때 결코 좌절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글귀를 새겨 놓으라"고 명하였다 합니다.

세공인은 글 귀에 대한 고민을 하다 좋은 글귀가 떠오르지 않아 솔로몬왕자에게 찾아가 도움을 청하였고 솔로몬이 한수 거들어 주며 글귀를 이야기하여주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이 이야기와 글귀는 현대에도 많은 이들 마음 속에 새겨져, 힘들고 슬픈 상황에서 힘을 안겨주고 성공을 이어가 자만에 빠질 때 자신을 반성하게 하지요.

 

그리고,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주식시장, 주식투자심리, 행태투자론을 이야기할 때도 자주 언급되면서 투자심리를 냉정하게 하기도 합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사진원본참조 : pixabay & Edit lovefund]

 

 

 

ㅇ 주식시장은 끝없는 추세 연장이 아니기에..

 

주식시장이 상승하거나 하락할 때 그 추이를 보다보면, 왠지 그 추이가 끝없이 이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에 빠지게 되는 것은 사람의 자연스러운 심리입니다.

종합주가지수가 2000p에 있다가 1900p에오고 순식간에 1800p권역에 들어오면 이러다 종합주가지수 1500p까지 가는건 순식간에 일어나겠다는 불안감에 휩쌓이게 됩니다.

2008년 금융위기처럼 시장 하락속도가 가파르게 전개되었을 때, 유독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2007년에 2000p에있던 주가지수가 2008년 10월에 1000p를 무너트리고 순식간에 800p대까지도 들어가니 종합주가지수 500p시대로 회귀한다는 비관론이 팽배하였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상하게도 모든 이들이 공포에 빠졌던 그 시점에 빠른 속도로 회복하였고, 2009년 가을에는 1700p대까지 진입할 정도로 빠른 회복이 나타났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패닉을 이겨낸 투자자가 승리했다]

 

시장이 붕괴될 때 그 추세가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에 모두가 빠졌을 때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문구는 당시 필자의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당시 원칙을 깨지 않고 지켰던 가치투자전략은 2009년에 화려한 랠리 때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만약, 그 때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말을 접하지 않고, 시장 분위기에 휘말려 투매에 동참했다면 큰 좌절을 맛보았을 것입니다.

 

 

ㅇ 최근 손실(수익률)을 보지 말고, 투자전략에 오류가 있는지만 살펴보시라

 

투자자들마다 본인의 투자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자처럼 가치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투자자분도 계시겠지만, 단기트레이딩 전략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투자자도 계실 것입니다. 나름대로 백테스팅과 전진분석 그리고 실전 투자 검토를 통해 투자전략을 검증하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게 되면 사람마음이란게 이상하게도 "전략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분들이 늘어나게 되고, 과거 최대 손실치 MDD(Max Draw Down) 수준에 근접하거나 우연히 살짝 넘어가게 되면 전략을 어떠한 기준도 없이 버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는 전략자체를 "최근 수익률"로만 보면서 나타난 심리적 동요 때문입니다.

이런 때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자신의 계좌 수익률로만 전략을 평가하지 마시고 혹시 모를 모순이 있는지 논리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만일 치명적인 오류가 없다면, 전략을 폐기할 이유 자체가 없을 것입니다.

 

전략자체도 없이 주식을 매매하셨다면?

최소한 지금 보유한 종목들을 왜 매수하였는지 다시한번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본인이 생각했던 이슈와 흐름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매도를 해야하겠지만 투자한 회사에 문제도 없고 오히려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만 높아졌다한다면 굳이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그 주식을 매수했는지 기준자체도 없으셨다면?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 해 보셔야할 것입니다. 

 

 

ㅇ 이 또한 곧 지나갈 것이고, 미래 어느날 다시 글귀를 꺼내게 되길...

 

투자자들이 극단으로 부정적인 심리가 가득해 지는 그 어느날, 시장은 바닥을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서서히 투자수익률은 회복될 것이고, 어느 순간 몇달전 있었던 또는 한두해전 있었던 2016년 1월 조정장의 공포를 마음 속에서 잊어가고 있겠지요.

 

그 뒤,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고 본인의 계좌 수익률이 가득해지는 그 어느날이 된다면...

그 어느날, 여러분의 투자심리가 "내가 찍은 주식은 모두 올라간다"라는 말을 무의식 중에 하는 지경이 이르고 모임 자리에서 모든 이들이 여러분의 투자수익률을 찬양하고 있다면....

그 때 다시 이 글귀를 꺼내시기 바랍니다.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

 

그 어느 자만하는 날이 와서 지금과 다른

"이 또한 곧 지나가리라"는 글귀를 사용하길 바라며...

 

2016년 1월 2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솔로몬 #다윗왕 #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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