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이 뛰어들 때가 늦는 이유, 주식시장은 경기에 선행한다.
주식시장이 지난 겨울 이후 제법 반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일반인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시각은 냉랭하기 그지없습니다. 주식시장에 좋을 일도 없는데 올라갈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 압도적인게 현실입니다. 그러다보니 대다수가 기다리는 주식투자 호기는 바로 지금이란 것을 느끼는 분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이 경기에 선행한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모두가 경제에 대하여 불안 해 할 때가 투자 기회인지 확신할 수 있습니다.
ㅇ 경기도 않좋은데 주식시장이 올라가겠어?
주식시장을 비교할 때 꼭 언급되는 사회적 현상은 바로, 지금 현재 경기, 경제 상태입니다.
내 자신의 경제 상황이 녹녹치 않고, 취업은 잘 안되어 남녀노소 모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되고, 자기 사업을 하는 이들도 몇달만에 부도가 나기도 하며, 건물들의 공실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현재 경제 상태를 보면 "주식시장"이 상승한다는 것은 난센스라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경기와는 달리 움직이는 것이 현실입니다.
ㅇ 주식시장 : 경기 선행 지수를 구성하는 지표
[경기 선행지수에 주가시장은 중요한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원자료 : 통계청]
일반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주식시장은 엄연히 경기 선행지수의 중요한 지표입니다.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코스피 지수는 경기 선행지수를 만드는 주요 지표 중에 하나입니다. 주식시장이 경기에 선행하고 있다는 것은 통계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의 표에 있는 차트는 경기 동행지수와 주가지수 전년동월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주가지수는 경기동행지수에 대략 2~3개월 선행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거 1999년 이전에는 3~6개월이었지만 2000년들어 경기 순환주기가 빨라지면서 2~3개월 정도로 갭은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렇다하더라도, 주식시장은 사람들이 느끼는 경기보다 앞서서 움직이는 경향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현실 : 경기가 회복되어야 돈 여유가 생긴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식시장이 상승국면을 보인다하더라도, 당장에 일반인들 호주머니에 여유자금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경기동행지수 자체도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현실에서 경기 회복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봉급생활자라면, 연봉인상도 없고 성과금은 기대할 수도 없고 언제 구조조정 당하여 퇴사 당할지 모르기에, 여유돈은 있을 수 없습니다. 사업을 하는 분들도 장사가 잘 안되다보니, 수중에 인건비와 물건대금 치루기도 빠듯할 뿐 여유돈을 가진 이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경제가 안좋은데 주식시장이 올라갈 이유가 없다고 말하는 것은 경제 사정이 살아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투자심리입니다. 그러니 주식시장이 올라간다하더라도 "곧 떨어질거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경기선행지수에 발맞추어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이 나타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연봉이 은근슬쩍 오르기 시작하거나, 성과금이 두둑히 들어오는 일이 생기면서 봉급생활자들도 여유가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주식시장이 올라가면서 IPO로 신규 상장한 기업에 다니는 직원들은 큰 보너스를 받은 듯 재산상 여유가 생기기도 하고, 사업을 하는 이들은 어느 사이엔가 현금이 수중에 쌓이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경기가 회복되고 뒤늦게야 사람들은 여유자금이 생긴다]
[사진참조 : pixabay]
이렇게 경기가 회복되어서야 일반인들은 여유자금이 생기게 되고, 그제서야 "투자"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경제적/심리적 여유가 만들어 지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는 이미 주식시장이 크게 오른 뒤이지요. 오히려 크게 오른 주식시장에 미리 투자하지 못한 것을 한탄하며, 이를 만회하기 위하여 무리한 투자금을 들고 주식시장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게 됩니다.
ㅇ 주식시장에 대하여 좋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지난달 설연휴 직전 글 "설명절 아무도 모르게 심리를 정탐하시라"에서 필자는 가족,친지들이 모인자리에서 혹시 주식시장에 대하여 식구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혹은 주식시장이라는 이야기 주제를 던졌을 때 어떻게 식구들이 반응하는지를 살펴보시라 말씀드렸습니다. 당시 글에 많은 분들께서 답글로 남겨주셨습니다.
"일가친척 모두 주식투자에 매우 회의적이었다"
"오히려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들었다"
지금 경제 상황에서 본인 자신의 경제적 여유가 없기에 주식투자 자체를 생각할 수도 없으며, 경기도 않좋은데 주식시장이 좋아질리가 없다고 생각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비슷하게 어제 필자는 지인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내 주변에서 모두가 주식시장이 않좋을거라 이야기하는데........."
필자는 이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기쁜 마음에 화답을 하였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얘기한다면, 저는 오히려 지금은 큰 기회라 생각 합니다."
2016년 3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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