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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개인투자자의 잘못된 투자습관, 통계적 의미를 찾아보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3. 18.

개인투자자의 잘못된 투자습관, 통계적 의미를 찾아보다

개인투자자 중 90%이상은 주식시장에서 돈을 잃는다는 통설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사회적으로도 주식투자에 대한 시각은 도박,사행성,파산 등과 같은 이미지로 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가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여러가지 실수나 투자 습관들을 보다보면 왜 개인투자자의 투자 결과가 손실만 누적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가져가야하지만...

 

개인투자자분들과 투자에 대하여 이야기하다보면 자주 언급되는 질문 또는 투자 방식 중에 하나는 "수익률 몇%를 달성해서 매도했다"라던가, "상한가에 올라가서 매도했다"라는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하십니다. 그런데 그 수익률 몇%는 50%나 100%같은 매우 높은 수준이 아닌 5~10%수준에 짧은 수익률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루만에 10%수익을 내어서 은행이자에 몇배의 수익을 거두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개인투자자분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지금까지 수익률은 어떤가요?"라고 물으면 본전이면 다행이고 손실만 쌓였다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짧은 시간에 짧게 짧게 수익을 내는 것은 마치 과거 홍콩 무협영화에 무술 고수가 1:100으로 싸워 이기는 것처럼 멋져보이고 짜릿해보이지만 왜?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손실을 입게 되는 것일까요?

 

 

 

[개인투자자의 매매형태 수익을 짧게 손실을 길게]

 

위의 그림은 매매에 따른 수익률의 분포를 가정하여 그려본 표입니다.

만일 정상적인 매매라면 평균 0%수익률이라 가정할 때 투자에 따른 매매 수익률의 분포는 -100%에서부터 0% 그리고 +100%수익률로 가정하여 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투자에서는 +100%이상 수익률을 만드는 경우가 통계적인 수준을 넘어 자주 발생되기에 이를 Fat Tail(살찐 꼬리)현상이라 합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의 일반적인 습관처럼 5~10%수준에서 수익률을 꺽어버리게 되면, 10%이상의 수익률 영역대를 포기하게 되고, Fat Tail이 발생할 수 있는 소위 "대박"수익률을 모두 지워버리게 됩니다.

그렇게 포기한 매매를 지속적으로 확률을 높여 수익률 0~10%수준에서 집중시키면 다행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수익이 날 때는 칼같이 5~10%수익률에서 매도하던 개인투자자가, 투자 회사에 문제가 있어 손실이 발생하여 10%이상을 넘어가도 매도를 하지 않습니다. 20%~30%손실을 넘어가게 되면 오히려 자존심에 매도하지 못한다하면서 오기를 부리고 50%손실을 넘어가면 갑자기 "자식에게 물려준다"면서 단기투자하던 이들도 장기투자자로 변신합니다.

 

문제는 이런 매매구조하에서는 결국 수익률 분포에 10%이상 영역은 포기하지만, 손실영역은 그대로 겪게되면서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영역권에 크게 머물게 됩니다.

 

짧은 수익률을 내며 이익을 꺽을 전략이라면 손실이 발생했을 때에도 짧게 꺽어야하지만 그러지 못하는게 개인투자자의 습관이고 그 결과는 장기적으로 손실만 누적시키게 됩니다.


 

ㅇ 투자 시계가 짧기에 : 아무리 좋은 전략도 복불복!

 

VaR리스크라는 투자론에서 통계적인 계산법이 있습니다.

이를 기대수익률과 엮으면, 기대수익률의 확률적 범위를 계산할 수 있고, 특정 신뢰도 구간에서의 최대/최소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VaR수익률 = N × (기대수익률) ±  Z ×√N × 표준편차

 

이를 역산하면, 수익률이 0%이상인 경우의 확률을 투자기간,기대수익률,표준편차를 통해 계산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1년 기대수익률 15%, 1년 변동성 10%인 전략이 있을 경우, 이 전략으로 1년 뒤 0%이상수익률(플러스 수익률)을 낼 가능성은 대략 93%수준이 나옵니다. (체감적으로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죠)

만약 N, 투자기간을 10년으로 할 경우에는 손실보지 않을 확률이 거의 완벽한 100%수준에 근접하게 됩니다.

 

[투자 기간별 손실보지 않을 확률, 기대수익률 15%/변동성 10%가정]

 

이렇게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는 전략이라하더라도, 투자 시계를 짧게 가지고 가면 전혀 다른 결과를 보이게 됩니다.

한달로 투자기간을 짧게 할 경우 수익낼 확률은 66%수준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더 짧게 하여 1주일로 잡게 되면 58%수준으로 낮아지고, 하루 수준으로 낮추게 될경우에는 수익을 낼 확률은 53%로 급감하게 됩니다.

 

50%수준에 들어오게 되면, 그야 말로 "복불복"투자가 될 수 밖에 없는데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이라 하더라도 투자시계가 짧아지면 짧아질 수록 미시적인 확률은 "복불복"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인투자자의 투자 시계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요?

투자전략을 평가하는 기간, 자신의 매매를 평가하는 시계는 거의 대부분의 개인투자자가 1달이 채 안될 것입니다. 일주일안에 승부를 내겠다고 달려드는 투자자도 부지기수이지요. 그러다보니 주식투자를 대할 때 확률 50%수준의 복불복이라는 심리로 투자에 임할 수 밖에 없고 결국 투자 결과는 수익이 아닌 위의 첫번째에서 언급드린 수익을 짧게하고 손실을 크게 만들면서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귀결되게 됩니다.

 

 

ㅇ 개인투자자 수익을 만들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위에 언급드린 2가지는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수익이 났다고 해서 초반에 꺽어버리지 마십시요.

"그러다 떨어지면 어떻해요?, 그 때 다시 살래요?"라고 대부분 이야기하십니다만, 짧게 매도한 뒤에 크게 올라서 어쩔줄 몰라하시다가 상투에서 매수하시는게 개인투자자의 공통된 투자습관입니다. 이럴바에는 수익률이 발생하여 꺽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조금 더 들고갈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 투자 시계를 길게 보십시요.

저의 글을 통해서 자주 언급드립니다만, 투자 시계를 길게 보십시요. 좋은 전략이 있다면 길게 운용해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익을 만들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반대로 세계 최고의 천재가 만든 아무리 뛰어난 전략이라하더라도 짧은 투자 시계로 접근한다면 "복불복"전략으로 평가절하됩니다.

 

최소한 이 두가지만 지키시더라도 투자 결과는 지금보다 더 높은 성과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특히 앞으로 상승장이 찾아온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2016년 3월 1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투자습관 #승률 #확률을높이는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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