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한국증시는 변화의 임계치에 서있다.
3월 들어 상승폭을 높여가던 주가지수가 잠시 주춤거리는 모습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주가지수 고점에 이르렀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종합주가지수 2000p에서 또 다시 저항을 받은 시장 그러다보니 흥분되었던 시장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는 듯 싶습니다.
단기적인 시장 분위기는 그렇다하더라도, 잠시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다보면 지금 한국증시는 변화를 맞이하기 직전임을 재차 확인할 수있습니다.
ㅇ 5년간의 억눌림 그 후로 만들어진 현상
2011년 8월, 유럽위기가 심화되면서 2011년 4월에 종합주가지수 2231p를 마지막으로 찍고 5년간의 장기 박스권에 접어들었습니다. 우연히 5년전 필자의 사진을 보니 지금과 사뭇다른 느낌을 받으며 시간이 얼마나 많이 흘렀는지를 실감하게 되더군요.
그런 긴 시간 동안 주가지수는 제자리에 꾹 앉아 있었습니다.
1800~2100p, 조금 높게 올라갔어야 2150p까지 올라갔던 시장, 그 작은 등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답답 해 하였고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에서 떠났습니다.
[주식시장의 긴 시간을 보면, 지난 5년 횡보장이 답답하게 느껴진다]
크게 폭락한 것도 아니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은 주가지수.
위의 종합주가지수 30년 차트로 보게되면, 지난 5년의 박스권이 얼마나 답답했던 것인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5년이라는 시간 사이에 시장은 중요한 체질 변화가 있었습니다.
ㅇ 한국증시 가격 매력도가 높아지다.
기업이 어렵다, 경제가 어렵다, 살림살이가 어렵다하더라도 상장되어있는 기업들은 살아있는 생명과도 같기에 수익을 추구하여왔고, 그 결과 기업들은 꾸준히 순자산을 키워왔습니다. 지난 5년, 갑갑한 주식시장 횡보 속에서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흑자를 이어왔고 자산가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왔습니다.
[기업들의 성과는 BPS를 키우고 있었다]
KRX통계치에 나와있는 시장PBR(주가순자산비율)과 주가지수를 통하여 가상의 시장BPS를 계산하여보았습니다.
(PBR = 주가지수 ÷ 시장BPS 공식을 역산하여)
위의 표는 이런 방식으로 가상의 시장BPS를 종합주가지수를 통해 계산하고 종합주가지수와 같이 그린 차트입니다. 2011년 이후 주가지수가 2000p에서 본드로 붙인 듯 착 달라붙어 있었지만, 가상의 시장BPS는 꾸준히 증가하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대략 매년 5%씩 증가한 시장BPS, 그 결과 최근에는 주가지수와 BPS가 근접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연말에는 대략 1850p부근이 아닐까 추정 해 볼 수 있습니다.
ㅇ 임계치에서 시장은 대바닥을 만들었다.
그런데 이 수치가 중요한 이유는 주가지수가 가상의 시장BPS 수준을 하회한 이후에는 Big Rally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주가지수는 줄 곳 가상의 시장BPS를 하회하였었습니다. 중소형주의 경우는 PBR 0.2배인 종목들이 너무도 많았었고, 배당수익률 10%에 이르는 종목이 비일비재하였습니다.
2000년 초반 당시 투자자들은 철저하게 주식시장을 외면하였습니다!
2000년 IT버블 붕괴로, 큰 투자 손실을 경험 한 이후 "주식투자는 도박장"이라고 폄훼하였고 2001년 911테러, 2003년 이라크전쟁, 2003년 카드 대란 등 흉흉한 경제적 이슈들이 이어지다보니 많은 이들이 주식시장을 멀리하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그 시기는 기회가 되었고, 그 이후 주가지수가 4배나 올라 2000p에 육박한 2007년이 되어서야 투자자들은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2008년 폭락 이후에도 상황은 비슷하였습니다.
또 다시 가상의 시장BPS를 주가지수가 하회하였고, 공포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500p"간다는 말에만 관심이 갔을 뿐입니다.오히려 그 때가 대바닥이 되었고 2009년 봄 매일 매일 폭등하는 화려한 랠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5년간의 횡보장이 이어지면서 주가지수는 제자리를 걷더라도 기업들의 자산가치가 증가하면 또 주가지수가 가상의 시장BPS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아니 2월 초에는 잠시 터치했을 정도로 크게 하락하였습니다.
만약, 올해도 주가지수가 제자리 걸음이라면?
계속 올라오고 있는 시장BPS 때문에 주가지수가 하락하고 싶어도 하락하기 어려운 매우 강한 하방경직을 보일 것이고, 이는 급격한 에너지 폭발을 가져오게 됩니다.
마치 꽉 눌린 스프링이 튀어오르듯 말입니다.
단 몇개월의 시각으로 단기적으로 시장을 본다면 언제든지 조정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신다면 점점 차오르는 시장 에너지가 보이실 것입니다. 고개 숙인채로 바로 코앞만 바라보실게 아니라 잠시 고개를 들어 멀리 보신다면, 앞으로의 시장이 어디까지 갈지 생각 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3월 22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필자의 투자/재테크를 위한 카페
"lovefund이성수와 함께하는 주식투자"에도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필자의 주식투자 저서
"부족한 연봉 주식으로 채워라"와 "시간을 이기는 주식투자 불변의 법칙"에
대한 관심 항상 감사드립니다. 주식투자 재테크로 자산을 늘려갈 방법,
저의 책을 통하여 그림 함께 그리시고, 반드시 재테크 성공이루시기 바랍니다.
#주가지수 #시장저평가 #새로운도약 #준비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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