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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다시 찾아온 2000p, 중요한건 흔들리지 않는 투자전략

by lovefund이성수 2016. 7. 13.

다시 찾아온 2000p, 중요한건 흔들리지 않는 투자전략

드디어 종합주가지수 2000p가 다시 회복되었습니다, 무너졌다 상승하기를 반복하던 증시 속에 올해들어 4번째 들어오게 된 2000p이지만 또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제법 큽니다. 항상 2000p에서 강한 저항이 있어왔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더 올라갈 수도 있고 또 다시 올해 3번이나 그러했던 것처럼 또 다시 허무하게 2000p가 붕괴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침 속에 투자자가 중요하게 생각 해야할 것은 주가지수가 아니라 바로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투자 전략입니다.

 

 

ㅇ 2000p 올해만 4번째 노크

 

[상반기 2000p회복은 3번 있었지만...]

 

 

오늘 2000p 돌파는 올해들어 4번째 2000p진입 입니다. 상반기에만 3번의 2000p돌파가 있었고, 잠시 투자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지만, 아쉽게도 몇일 뒤에는 2000p에 대한 강한 저항이 발생하면서 허무하게 내려 앉았습니다.  그 때마다 투자자들은 공포감에 휩쌓였지요.

그리고 6월 브렉시트 이슈로 무너졌었던 종합주가지수가 올해 들어 4번째 돌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2000p에서의 조정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다보니, 마치 반복강박처럼 투자자들은 2000p에 시장이 올라서게 되면 또 다시 무너질 것이라는 두려운 심리가 만들어지고, 때 마침 글로벌시장에서의 혹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하게 되면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조정이 있더라도 그 조정폭의 크기는 차치하고 결국, 투자심리는 갈팡질팡하다가 어찌할지 모르고, 마치 공황상태에 빠진 군대처럼 우왕좌왕 투자 방향을 잡지 못하게 되지요. 하지만 이러한 때 자신의 투자 전략을 다시 생각하고 확신에 대한 신념을 세운다면 다시 찾아온 2000p 시대에 투자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단기적으로 평가하지 마시라 : 자신의 투자 전략을...

 

상상 속의 일입니다만, 우연히 투자의 대가들의 전략을 100%완벽하게 재현하여 자동으로 투자전략을 제공하는 마법상자를 얻었다고 상상 해 보겠습니다.

(예를 들어 그 마법상자에는 워런버핏이 들어있다거나, 피터린치가 들어있다거나 등등)

 

아마 처음에는 "로또"에 1등에 당첨된 것 마냥 사람들은 흥분 해 있을 것입니다.

"드디어 인생 역전의 기회가 왔구나"

 

그리고 그 마법상자에서 나오는 투자전략과 전술대로 흥분 속에 투자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처음부터 대박수익률이 나올줄 알았는데, 몇달간 지켜보았더니 손실만 발생하고 사람 속만 썩이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투자자들은 이 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역시... 아닌가봐"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100일도 되지 않아 일시적으로 손실을 만든 그 전략을 용도 폐기하고 말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실제 현실에서 자주 발생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투자의 대가 피터린치가 운용하던 시절 마젤란 펀드였지요. 그 마젤란 펀드는 바로 마법상자와 같은 전설적인 투자 수익률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손실을 본 투자자가 대다수였다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일시적인 손실에 단기적으로 전략을 평가하고 포기 해 버리니 결국 마법상자라도 "손실을 만든 전략"으로 낙인 찍혀버리게 됩니다.

 

 

ㅇ 장기간에 걸친 백데이타로 검증된 전략이라면 더욱 단기 성과로 평가하지 마시라.

 

가끔 증권전문가라고 활동하는 이들 중에보면 화려한 꽃무늬나 해산물, 수산물 등등을 차트에 표시하면서 자신의 전략이라고 강조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면서 그 전략이 과연 강건한가(Robust)를 생각 해 보면, 아예 전략자체로서 의미를 갖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단, 10건도 안되는 매매 케이스로 마치 투자 비법을 찾은 것마냥 설명을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 10건의 매매케이스는 마치 정답인 것처럼 딱딱 떨어지지만 긴 시간 가격데이타 혹은 다양한 종목들의 데이타로 이야기하다보면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그런 경우는 "예외적 케이스"라면서 새로운 조건이나 살을 붙이는데 이는 전략같지도 않은 전략입니다.

 

반대로, 장기간의 걸친 백데이타와 다양한 종목들 국가들, 시장들의 데이타를 통해 통계적 의미를 둘 수 있는 전략이라면 강건한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전진분석과 마지막 실전분석에서까지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면 그 전략은 장기적으로 운용을 할만한 전략인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자주 목격됩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통계적으로 의미도 없는 소수의 케이스로 만들어진 전략은 마치 투자비법인 마냥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이 발생해도 끝없이 쌓이는 예외적 케이스를 두고 자신이 그 의미를 해석하지 못한 것을 괴로워하며 끝없이 사용합니다. 결국 손실만 누적될 뿐이지요.

 

오히려 오랜기간 통계적 분석으로 의미를 둘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성과가 나쁘기만 하여도 폄훼하고 평가절하시키면서 전략을 폐기 해 버립니다. 이마저도 그 강건한 전략을 100%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개인투자자의 감정을 반영하여 임의로 매매하면서 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통계적 의미를 갖춘 좋은 전략을 접하셨거나 만드셨다면 절대 100일 혹은 반년 정도의 시간만으로 그 전략을 절대 용도폐기하지 마십시요. 그 전략이 수년 뒤엔 더 큰 수익률을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장기적으로 검증된 전략을 찾도록 노력하시라.(가치투자전략, 모멘텀 투자전략 모두)

 

장기간에 걸쳐 검증되고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 의미있는 투자성과를 만들 수 있는 대표적인 전략은 가치투자전략입니다. 다양한 국가들에서 가치투자의 성과는 의미있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고 심지어 90년 이후 일본증시의 침체기에도 가치투자 전략은 TOPIX대비 높은 수익률을 만들었습니다.

미국증시에서는 100년에 가까운 기간 가치투자 성과가 의미있음을 보여주는 연구자료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으며, 한국증시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미국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서 가치투자의 성과는 의미가 있다]

 

 

가치투자 전략 뿐만 아닙니다. 소위 모멘텀 전략 중에도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드는 경우에 대한 연구 자료가 종종 발표되곤 합니다.

[키움증권에서 발표한 모멘텀 전략의 성과 자료 중 일부]

[자료참조 : 키움 데일리 이슈 2016.7.13 '모멘텀 전략', 한국에도 유효한가?]

 

위의 표는 오늘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에서 연구한 자료로서, 과거 1년간 주가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들을 모멘텀 정도에 따라 1분위~5분위로 나누고 이를 2001년부터 최근까지 수익률을 추적한 자료입니다. 100%완벽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모멘텀 전략 중에도 강건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을 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실에선 많은 경우 적은 데이타로 검증한 매매기법을 사용하거나 단기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만 투자전략들을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종합주가지수 2000p를 오가는 지금 만약 여러분이 강한 투자 전략을 가지고 계시다면,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요. 그래야만 조정이 오더라도 조정기에 투자심리를 이길 수 있고 2000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면 그 과정에 여러분의 투자 방향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2016년 7월 13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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