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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다시 찾아온 3분기 실적시즌, 무엇을 보아야할까.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7.

다시 찾아온 3분기 실적시즌, 무엇을 보아야할까.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공시되면서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되었습니다.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이 이어졌던 상장사들의 실적 그 후 다시 찾아온 분기 실적 발표시즌. 2Q상장사 실적 호조로 인해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이다보니 3분기 실적 결과는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지난 2분기에는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첫 40조원 돌파

 

지난 여름,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하나하나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깜짝 놀랐습니다.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하고 상장사 전체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 43조1289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1분기에 39조7천억원에서 4조원가까이 급증하였고, 2015년 2분기에 비하여서는 10조원가까이 증가한 영업실적에 시장은 반색을 보였습니다.

 

[전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원자료 : 한국거래소, 단위 : 조원]

 

 

필자가 종목을 발굴하는 과정에서도 이에 따른 효과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6월 브렉시트 등의 이유로 종목들은 주가하락이 있어왔고, 반등은 있었더라도 그 무게감이 컸었지요. 이런 와중에 기업들의 실적이 호전되다보니 PER레벨이나 PCR레벨 등 수익가치 측면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종목들이 크게 늘어, 마치 풍년이 들은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3분기 실적시즌이 찾아왔습니다.

2분기 실적 호조에 따른 기대치도 있지만 한편으론 삼성전자의 리콜사태 부담이 3분기에 있어 최근 상장사 3분기 예상 실적 전망치가 2%가까이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ㅇ 기대는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오히려 낮아진 기대 수준

 

지난 2분기의 상장사 실적은 1분기에 비하여 8.6%증가한 수준이었고, 전년동기 대비 28%증가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는 6월말 대비 현재까지 겨우 4.5%수준의 상승에 불과합니다.

 

[올해 하반기 2분기 실적은 충분히 반영되었다 보기 어렵고]

 

즉, 2분기 실적 호조가 있었지만 이러한 호조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만약 실적호조로 인해 시장이 환호하였다면 주가지수는 이보다 훨씬 큰 상승률을 보였을 것입니다. 불황형흑자라는데 따른 부담 때문인지, 주가지수와 상장사들의 주가 탄력은 크지 않았습니다.

 

이는 2분기 실적이 주가에 충분히 녹지 않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의 리콜사태로 인한 우려감에 시장에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낮추었다는 것은 기대수준 또한 낮아졌음을 의미합니다.

(219개 상장사 8월말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38조6천억원, 9얼말 예상 38조원, 자료 참조 : 에프앤가이드&매일경제)

 

 

ㅇ 3분기, 선방만 하여도 好好

 

2분기 실적치가 충분히 반영되어있지 않고 3분기 기대치가 낮아졌다는 것은 반대로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소폭 감소하였다하더라도 주가와 주가지수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낮음을 의미합니다.

"이미 주가에 선반영"된 상황인 것이지요.

즉, 3분기 실적은 최소한 선방만 하여도 증시에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제공 해 줄 여지가 크다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3분기 실적 호조 기업들이 증가하게 될 경우에는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실적 호조!!"라면서 투자심리에는 이 실적호조가 연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그 성장성의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예상외에 큰 주가 상승세를 만들 것입니다. "주가에 실적이 미반영되었고 성장치도 없다"라는 논리가 반영되겠지요.

 

마치, 학창시절 전교에서 꼴찌하던 친구가 중위권으로 올라오는 기적이 발생했을 때 처음에는 선생님들이 "그러다 말겠지"했다가 점점 성적이 올라오면 그 기대치가 끝없이 올라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2016년 10월 7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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