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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시장이 원하는 건 긴장 국면의 해소

by lovefund이성수 2017. 4. 17.
주식시장이 원하는 건 긴장 국면의 해소

북한이 소위 그들이 이야기하는 태양절(지난주 토요일)에 도발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지난주 내내 투자심리는 위축되었었고, 주말 내내 그 긴장 국면은 이어졌습니다. 이는 한국증시 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 전체에서도 나타난 현상이기도 합니다.

다행히 6차핵실험과 같은 큰 도발은 없었습니다만, 긴장국면은 해소되지 않고 월요일 시장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시장 재료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들이 만드는 심리적 긴장상태를 관찰하다보면 심리학적인 관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ㅇ 긴장이 도를 넘어서는 스트레스가 된다.

 

생활에 있어서 적절한 긴장은 활력이 된다고 하지요. 너무 평온하면 나태 해지지만 적절한 긴장은 일에 대한 활력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긴장이 오래 지속되거나 그 강도가 심할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되고 오히려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게고 맙니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두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하고 혹은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하며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마찬가지로 주식시장도 긴장상태가 강하게 그리고 은근히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스트레스가 되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게 됩니다.

작은 악재가 시장에 나타날 때에는 긴장국면이 만들어지더라도 그저그렇게 하루 정도의 헤프닝으로 끝나기도 하지만 큰 악재가 부상하게 되면 긴장상태는 일주일을 넘어 보름, 한달여 시장을 뒤흔들고 맙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은근히 그리고 큰 스트레스가 되어 여러가지 악영향을 투자판단에 미치게 됩니다.

 

[대북리스크가 휘감은 한국증시와 글로벌 증시]

 

ㅇ 긴장의 해소 : 안도랠리의 원천

 

아마 학창시절 프로이트 심리학 책을 보신분들 많이 계실 겁니다. 프로이트 심리학, 인간의 심리를 거의 최초로 체계화했다는데 큰 의가 있습니다.

 

필자도 고등학생 시절, 프로이트 심리학 책에 심취한 적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이런 문구가 있더군요.

 

"쾌락은 긴장의 해소"

긴장 국면이 지속되다가 그 긴장이 일시에 해소되었을 때, 즐거움을 느끼게 된다합니다.

 

주식시장에서의 투자자의 심리도 이와 같다고 생각됩니다.

악재가 굵직한게 터지거나 은근히 길게 악재가 시장에 작용할 경우 시장참여자들은 긴장감 속에 증시를 대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지만, 그 악재가 해소되거나 어느 순간 유야무야 사라져가게 되면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감을 찾게 됩니다.

 

이것이 소위 이야기하는 "안도 랠리"인 것입니다.

 

 

ㅇ 한국증시,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긴장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그 나마 지난 주말사이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하지 않아 다행입니다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주초반 증시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은근한 스트레스를 계속 시장에 안겨주는 재료로 대북리스크는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정학적 대북 리스크는 긴장국면에서 해소국면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필요할까요?

 

어쩌면 지금 대북리스크가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한국에 대통령이 없는 대행체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음달 있을 대선까지는 이러한 부담은 계속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첫번째로 다음달 19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 날짜가 긴장국면의 해소를 만드는 첫번째 단초가 되어줄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중국과 미국의 적극적인 설득를 위한 액션이 있다면 대북리스크는 긴장국면에서 해소국면으로 접어들 것입니다.

지금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미국/중국이 북한과 접촉하려하거나 더 강력하게 압박을 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군사력 충돌 가능성을 낮추어주면서 증시에도 안정국면을 찾아 갈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유야무야 넘어가는 상황입니다. 북한도 미국도 심각한 무력 충돌로까지 가지 않은 상태로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대북리스크는 잊혀지는 재료로되어 긴장국면이 조금씩 해소되어갈 수입니다.

 

대북리스크, 어떤 시나리오든 시간은 조금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처가 생겨도 더 이상의 자극이 없으면 시간이 지날 수록 상처가 나아가는 것처럼 시간이 흐를 수록 점점 악재로서 긴장 국면은 사라져 가고, 그 긴장 국면이 해소되고 나면 증시는 안도감을 찾을 것입니다.

 

2017년 4월 17 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 & 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대북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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