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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FOMC, 美 금리인상 임박을 빌미로 시장이 하락한다면?

by lovefund이성수 2017. 6. 13.
FOMC, 美 금리인상 임박을 빌미로 시장이 하락한다면?

오늘부터 시작하여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이 결정될 가능성을 95%이상(거의 99%)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 9월과 12월에도 금리인상 가능성이 예상되어지고 있습니다.

오랜 학습효과로 인하여 금리인상에 대하여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예상 외로 금리 인상 결정 후 시장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약, 미국 금리인상을 빌미로 시장이 하락한다면 과연 이를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할지에 대하여 오늘 글에서는 생각 해 봅니다.

 

 

ㅇ 미국 금리인상은 확실시 : 그런데 아직까지는 반응이 없다?

 

2015년 말, 미국 연준 금리인상이 시작된 이후, 2016년에 연말에 또 한번 그리고 지난 3월에 한번을 거치면서 2008년 금융위기 후 초저금리 기조에서 벗어나 총 3번의 금리인상이 있어왔습니다.

이런 금리상승 기조속에 한국은행도 서서히 금리를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기 시작하였을 정도로 최근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영향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이번 6월 미국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이 95%를 넘을 것으로 시장에서 전망하고 있을 정도이기에 예상대로 미국 연준금리는 인상되어 1.00~1.25%대로의 진입이 기정 사실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실질 FED Rate 추이, 자료참조 : FRED]

 

 

미국 금리인상이 처음 시작될 즈음만 하더라도 시장의 반응은 매우 민감하였습니다. 2015년 내내 FOMC회의가 있을 때마다 월초에는 증시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었었고, 2015년 말 금리인상이 결정된 후에는 2016년 초에 유가폭락,이머징마켓 증시 급락, 중국위기설이 일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시장은 제자리로 찾아왔고 이후 금리인상 이슈는 그저 그런 뉴스가 되고 말았습니다. 학습효과라는 표현으로도 설명될 수도 있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면서 오히려 금리인상은 증시에 모멘텀으로 작용되어왔습니다.

 

 

ㅇ 아직 금리인상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나타날 듯

 

2004년~2006년 당시 미국 연준은 1%에 있던 금리를 2년만에 5.25%까지 4.25%p 단계적으로 인상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2015년 연말부터 지금까지 겨우 1%p정도 올렸었는데 그 당시에는 이보다 더 빠른 속도였으니 말입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가 1년에 대략 1%p( 25bp씩 연 4회)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어지고 있는데 이 속도 또한 과거에 비해서는 매우 느린 수준입니다. 여기에 금리인상 속도를 급하게 하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속도가 그렇게 빠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세가 되려 꺽이고 있기에 금리인상 속도는 생각외로 급하게 진행되지 않을 개연성도 있습니다.

 

즉, 금리인상은 꾸준히 진행되겠습니다만 그 속도는 완만하기에 시장 참여자들은 이에 적응하면서 최근 1년 사이에 나타난 분위기처럼,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없이 경기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재해석하고 있을 것입니다.

 

 

ㅇ 한번씩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 오히려 이런 하락은 반갑다.

 

시장에서 금리인상 이슈를 크게 게의치 않는다하더라도 새로운 상황이 추가되거나 할 경우 시장은 일시적으로 균열을 만들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양적완화/QE와는 반대의 개념인 양적축소/QT의 시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새로운 불안감은 금융시장에 악재로 반영되게 됩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를 넘어가는 시점에 FOMC회의이기에 금리인상 자체만으로도 부담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올해에만 총 4번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엇그제 미국 NASDAQ지수가 큰 이유없이 크게 밀린 것도 이런 심리가 반영되어 만들어진 작은 시장 균열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장중 3%가까운 나스닥 지수의 하락은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투기적인 자본에 일정부분 부담으로 인해 만들어진 현상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균열.. 필자는 이런 작은 균열이 오히려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 이유는 금리인상 전에 하락으로 인해 학습효과가 더 강화되는 효과 뿐만 아니라, 일부 버블이 형성된 곳에 경계감을 심어줌으로써, 버블이 심각한 수준으로까지 증가하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무서워해야하는 것은 작은 버블이 아니라 언제 터질지 모르는 큰 버블이기 때문입니다.

 

[주가 상승은 가끔 모래쌓기처럼 느껴지곤 한다. 사진참조 : pixabay]

 

이를 비유하자면 모래쌓기를 생각하시면 이해하시기 쉽습니다.

해변이나 학교 놀이터에서 모래산을 쌓는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위에서 부터 모래를 흩뿌리면서 쌓아가겠지요.

이 때 모래를 자세히 보시면 가장 높은 곳에만 모래가 쌓여 뾰쪽하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뾰쪽하게 쌓이는 듯 하다가도 무너지면서 그 모래들이 토대를 만들고 그 위에 모래가 넓게 그리고 점점 높이 쌓여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모래가 뾰쪽하게 높이 올라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높이 올라간다고 신기 해 하는 아이들도 있겠습니다만, 계속 그렇게 높아지다보면 사람키만큼 올라왔다하더라도 일순간에 무너져 바닥에 모래가 모두 흩어져 머리고 말 것입니다.

 

이런 것처럼, 미국 금리 인상이나 새롭게 등장한 QT(양적축소)등을 빌미로 시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하락한다면 필자는 오히려 반갑게 생각하려 합니다. 오히려 그런 작은 붕괴가 있어야 더 높이 천천히 쌓여올라갈 수 있으니 말입니다.

 

2017년 6월 13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CIIA,국제공인투자분석사 & KCIIA,한국증권분석사회 회원)

#미국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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