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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10년간의 주식시장에서의 짧은 단상

by lovefund이성수 200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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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년이라는 시간을 이 주식시장에 몸을 담았습니다. 갖 주식시장에 참여하였을 때, 파죽지세로 수익률을 달리던 어떤분은 조용히 어느순간 주식시장에서 떠나기도 하였고, 어떤분은 큰 손실로 괴로워하기도 하였고, 그래도 몇몇분은 큰 돈을 버시기도 하였습니다.

위의 종합주가지수 월간차트를 약간 흑백사진처럼 효과를 넣어 올려보니 10년이라는 시간이 쾌속정을 타고 돌아간듯한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그러고보니 10년이라는 기간동안 주식시장은 결국 올라주었네요.

99년에 처음 증시에 참여하였을 때는 멋도모르고 아무 주식이나 사면 다 돈을 벌던 시기
2000년 밀리니엄 버블 붕괴 때는 허접한승리감에 도취가 패배자로서의 자괴감으로 하루하루 괴로워했던 시기가 기억이 납니다. 2000년의 폭락장에서 나락으로 빠진 경험은 그 이후 7년간의 상승장에 큰 도움이 되었던 듯 싶더군요.

2001년에는 911사태도 있고 복잡다단하였지만 결국 상승마감, 2002년에는 월드컵분위기로 상승했다가 카드사태가 터지면서 증시 전체가 폭락사태를 맞았었죠.
다행히 개인적으로는 폭락시기에 수익을 내긴 하였지만 2002년은 증시참여자 모두에게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2003년부터 시작된 2007년까지의 상승장.. 거의 5년간의 상승장에서 많은 투자자가 승리감에 도취되었고, 패배를 모르는 상승장에 졎었던 시기.
누구나 주식투자를 하면 돈을 벌수 있었던 것처럼 느껴졌던 시기였습니다. 되돌아 생각해보면, 5년의 상승장이 있었다는 것은 정말 신기하기까지한 정말 이례적인 시기였습니다.

그 상승장의 막바지 2007년에..
회사를 퇴직하고 주식투자로 전업하겠다고 물어보는 친구를 말리던 기억
빚내서 주식투자하겠다는 지인의 친구를 말리던 기억
중국펀드에 가입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사람들 말리던 기억

결국은 자기 뜻대로 할 거면서 왜 물어는 보는지....

2008년은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폭락"은 언제고 다시 찾아온다는 것을 깨우쳐주었습니다.
저 또한 침체장/폭락장 이라는 단어를 5년전 먼 기억에서 다시 꺼내와야했고 다시 각인시키는 시기였습니다.

그리고 2009년 새해가 밝고 벌써 11거래일이 지났습니다.
올해는 어찌될지.. 그 누구도 모릅니다.

10년을 되돌아보면, 전문가의 전망은 그 시점의 증시분위기에 편승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99년에는 상승론자들의 득세, 2000년에는 하락론자의 득세, 2007년에는 대세상승론자의 득세, 2008년에는 대세하락론자가 득세하였습니다.
결국은.. 모두가 생각하는 반대방향으로 시장은 흘러갔지만요...

10년의 기간.. 북한관련한 불안한 이슈들도 많았지요.
99년의 연평해전, 2002년 월드컵 분위기에 묻혀진 연평해전, 2005년,2006년의 북한미사일,북핵사태 등등 북한과 관련된 불안한 이슈가 거의 매해 터졌었습니다.
올해 2009년에 1월부터 "군사적 전면대결"발언이 17일 토요일 주말사이에 나왔습니다.

결국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는 재료가 되었지만, 증시에 스트레스를 주는 재료이다보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네요. 언제나 그렇듯 전쟁관련주가 또 한번 반짝움직이려는지....

10년의 증시동안 그래도 시장평균보다는 높은 수익으로 잘 생존하였습니다.
앞으로의 10년...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손쉬운 10년이 될수도 있고,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처럼흘러갈 수도 있지만, 또 다시 10년 생존하면서 수익을 내야지요...

그러면서 앞으로 있을 증시 관련 에피소드를 계속 블로그에 역사의 흔적처럼 남기려합니다.
그리고 10년뒤에 지금 오늘 처럼 과거 10년을 회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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