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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는 마라톤이다. 손기정 마라톤 우승 77주년

by lovefund이성수 2013. 8. 9.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우연히 뉴스를 보다보니, 오늘이 11년전 돌아가신 손기정선수와 베를릴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한지 77주년이 되는 날이더군요. 고독한 레이스,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는 마라톤.

어찌보면 주식투자와 비슷한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손기정의 베를린 마라톤 우승 77주년 그리고 92년 8월 9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일본선수를 누르고 우승했던 황영조선수의 우승의 기억을 되살려보며 주식투자에 대하여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 뷰온 추천은 필자에 큰나큰 에너지가 됩니다..>>

 

 

ㅇ 1936년 8월 9일, 1992년 8월 9일(한국시간 10일 새벽)

 

일제강점기였던 1936년 8월 9일,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베를린올림픽에서 외로이 고독한레이스를 달린 손기정선수는 같이 출전한 남승룡선수와 우승과 3등으로 골인함으로써 한국인의 자긍심을 세웠던 가슴벅찬 그 때 였습니다.

하지만, 일본 통치하에 있었기에 우승국의 국가는 "기미가요"가 나오고, 일장기가 베를린 하늘에 올라가는 것을 슬퍼했던 나머지, 당시 한국 언론에서는 거사를 진행했지요.

 

<<일장기 말소사건, 이로인하여 조선중앙일보는 폐간되고 동아일보는 무기한 정간을 당하였다>>

 

나라없는 국민의 설움을 "일장기"를 없애는 작은 도발을 당시 조선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감행하였고 그 결과 일제의 언론탄압은 극에 치달아, 조선중앙일보는 폐간조치, 동아일보는 무기한 정간을 당하였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일본의 "전범기" (욱일승천기가 아닙니다.)가 멋지다고 옷에 새겨입고 다니고 공연에서 사용하고 CF에서 사용하는 행태를 보면 가슴 답답하기도 합니다.

 

결국 이 때의 한을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황영조선수가 풀어주었지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한 황영조 선수>>

 

당시 손기정선수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우승한지 56년되는 같은 날, 황영조선수가 우승의 기쁨을 전 국민에게 새벽에 알렸습니다. 그것도 일본선수를 압도적으로 누르면서 말이죠.

당시 2위로 들어온 모리시타 선수, 그 무엇보다도 일본을 이겼다는 감동이 더욱 더 컸을 것입니다.

 

글을 적다보니, 그 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군요.

이제 그 감동을 잠시 뒤로하고 주식이야기로 다시 들어오도록 하겠습니다.

 

 

ㅇ 주식투자는 마라톤이다, 단기레이스가 아니다.

 

일반적인 투자자분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마음이 급하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짧은기간에 화끈한 수익률을 내야지 주식투자지"
"지루한 장기투자는 재미가 없어"

"한두달안에 쇼부를 볼 수 있는 종목을 알려줘"

 

예전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했던 15년여전에 필자도 이러한 생각을 자주 했었습니다.

한두해 만에 수익을 크게 만들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가도 하였습니다만, 결국 지치는 것은 몸과 마음이었습니다.

초창기에 한참 스캘핑(하루에 수십번씩 매매)에 매료되어 심취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당시 특이한 신체반응이 나오더군요. 장이 끝나는 순간 긴장이 풀리면서 무조건 화장실로 뛰어가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밀려오는 두근거림, 흥분.

 

 

<<단거리에 능한 치타는 짧은 시간안에 먹이를 못잡으면 몸이 과열되어 쓰러집니다>>

 

마치 야생에서 "치타"가 짧은거리를 뛰어 먹이감을 잡은 뒤에 한참을 숨을 헐떡이는 것과 흡사 비슷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단기레이스는 몸을 망치기 시작하더군요. 아마 단타를 주로하시는 분들은 종종 비슷한 경험을 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느날 집안어르신이 이런말씀을 해주시더군요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시간은 넉넉하다. 편하게 일을 해야 자연히 일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마치 장거리를 뛰어가는 마라톤처럼 처음부터 무리하게 달리면 결국 중도에 포기하게됩니다.

반대로, 처음부터 급하지 않게 페이스조절을 해가면서 무리하지 않게 달려야 마라톤 42.195km도 완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로 처음부터 무리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 급하게 질주를 하려하시면 결국 중간에 포기하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의 종자돈이 작기 때문에 빚을 내서 투자해야겠다"

"단기간의 수익을 내기 위해서 레버리지ETF를 매매한다"

"한방의 수익을 위해서는 작전주 매매를 한다"

 

익히 아는 이야기이지만, 마라톤으로 치면 초반부터 전력질주하는 것과 다를바가 없습니다.

결국, "마진콜", "상장폐지","큰손실"로 인하여 중도에 포기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천천히 무리하지 않고 투자를 하시게 되면,

장기적으로 투자레이스를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작은이익을 꾸준히 매해 쌓아가시면서 계속 투자를 하실 수 있는 것이죠. 필자가 아는 지인분들 중에도 보게 되면, 빨리 수익을 내야겠다고 이야기하시는 분 중에 수익이 쌓이시는 분들이 이상하게 없습니다.

 

오히려, 마음편하게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하지 않으시고,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 거래하시면서, 결정을 내리기전에 한번 더 심사숙고하시는 분은 크진 않더라도 꾸준한 수익이 이어가게 됩니다.

 

어쩌면 요즘처럼 시장이 지지부진할 때, 많은 투자자분들께서 마음이 답답해지셔서 성급한 매매가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때, 주식투자를 마라톤처럼 생각하시고 잠깐 느긋한 마음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2013년 8월 9일 금요일

베를린과 바르셀로나의 영광이 있었던 손기정선수와 황영조선수를 떠올리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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