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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노랑머리외국인의 귀환, 8월이 난제

by lovefund이성수 2013. 8. 7.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매달 이즈음이 되면, 전월의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이 금감원의 보도자료로 나오게 됩니다.

오늘 그 보도자료가 올라왔고 그 속에 들어있는 다양한 외국인의 투자동향 자료를 보면서, 외국인의 매매행태에 대하여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감원 보도자료에는 "8월7일 석간부터 보도가능"이라고 되어있지만, 엠바고를 어기고, 벌써 언론사 한곳에서 기사를 냈으니, 부담없이 글을 써 내려가도록 하겠습니다.

 

<<손가락 뷰온 추천은 필자에 큰나큰 에너지가 됩니다..>>

 

 

ㅇ 벤버냉키의장에 말 한마디에 외국인 매매 내역 출렁였던 6월과 7월

 

6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에 대한 시나리오가 나온 직후 외국인의 대량매도를 보이며 5조원대의 매도규모를 보였던 외국인들은, 7월에 1조3천억원대의 순매수로 전환되게 됩니다.

어째거나 중요한 점은 외국인이 7월에 매수로 턴어라운드 했다는 점인데, 그 시점에 7월 중순을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하였습니다.

 

7월초에서 12일까지는 1800억원대 순매도를 보였던 외국인은 7월 13일~7월31일까지 1조5282억원을 순매수하게 됩니다. 즉 버냉키의장에 "양적완화 지속"이라는 발언이 나온 뒤로 외국인은 매수세로 전환되기 시작하였던 것이죠."버냉키의장"의 한마디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양적완화에 날카로워진 상황이라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가지수는 오히려 외국인의 순매수로 전환되기 전에 주가가 돌아섰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의 매수전환 전에 주가지수는 6월에 상승전환에 성공>>

 

이렇게 외국인의 매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시작한 7월중순보다도 한국증시가 반등이 보름정도 빨리 나타난 이유는 내부적으로는 "연기금"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과 더불어, 6월중반까지의 외국인의 매도강도 대비하여 6월말이후에서 7월중순까지늬 매도강도는 매우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즉, 15거래일 정도에 1조원정도의 외국인의 매도에는 한국증시가 극복할 수 있는 체력이 된다는 점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ㅇ 7월 뱅가드 이슈이후, 다시 찾아온 노랑머리 외국인(아메리카노?)

 

7월 외국인 매매에 특징적인 부분이라 한다면, 외국인 중에서도 노랑머리 외국인이 컴백했다는 점입니다.

노랑머리 외국인은 보통 "미국계자금"이나 "영국계자금"을 의미하는데 이 중에서 "미국계자금"의 컴백이 눈에 띄였습니다.

 

<<미국계자금의 주식시장에서의 순매매 추이, 오랜만에 7월에 1조원대 순매수>>

 

지난 1월부터 뱅가드 인덱스 교체 이슈가 시작되면서 미국계자금의 한국주식시장에서의 순매도는 계속 이어졌습니다. 7월초가 뱅가드 인덱스 교체가 마무리되는 시점이었는데, 미국계 자금은 7월에 결국 1조355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게 됩니다.

 

<<국가별 상장주식 보유현황, 미국이 39%로 압도적이다>>

 

미국쪽에서의 순매수가 큰 의미를 갖게 되는 이유는 바로 한국주식시장에서 상장주식 보유국가 중, 단연 1위이기 때문입니다. 위의 원형도표를 보시게 되면, 미국은 39%로 절대적인 위치에 있고, 영국이 9.1%, 룩셈부르크가 6.5%, 싱가포르가 5.1%, 사우디가 3.8%를 보유 그리고 최근 부상하는 중국은 겨우 1.9%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아직까지는 미국이 외국인투자자에서는 절대적인 지분력을 가지고 있기에, "미국계 자금"의 주식시장의 순매수는 오래만에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ㅇ 하지만 또 다시 8월,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이어지다..

 

엇그제는 리차드피셔 댈러스 연준총재가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언급되었는데,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준총재,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총재까지 양적완화 축소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찰스 에번스 총재의 경우 비둘기파적 성향이 강했던 인물이었습니다. 즉, 양적완화에 대하여 호의적인 캐릭터였는데, 이런 인물마져 양적완화 축소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제는 "양적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이 점점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과정이 전개되고 있다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인의 매매동향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을까?

일단은 지난주까지는 소액의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이번주 들어 전일과 오늘 제법 큰 폭의 매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절대적인 금액으로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외국인들도 "눈치"를 서서히 보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제부터 우리가 외국인 수급동향에서 지켜봐야할 대목은, "양적왆화 출구전략", "양적완화 축소", "Taper"등의 이야기가 나올 때, 외국인들의 매매행태가 어떻게 나오는가입니다.

지난 6월처럼 악성매물을 쏟아내면서 투매를 할지. 아니면 묵묵히 눈치만 보는 흐름을 보일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는 외국인들이 양적완화출구전략에 대한 내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8월 7월 수요일

다시 찾아온 노랑머리 미국외국인, 계속 매수세 이어가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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