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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보험사는 절대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 보험주의 터닝포인트?

by lovefund이성수 2013. 8. 2.

성공투자하시길 바랍니다. 증권경제전문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소리없이 강한 업종이 한두개씩 서서히 올라오는 요즘입니다. 뒤쳐져서 못난이로 보여졌던 조선,철강,화학 섹터의 강세는 제 글을 통해서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여러번 언급드렸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못난이 업종들 사이에서 "못나지도 않고 잘나지도 않은"상태로 수년을 이어왔던 업종이 있습니다.

그 애매한 이도저도아닌 상황에 있었던 업종은 바로 "보험"업종입니다.

그런데, 보험업종 곰곰히 따져보면, 은근한 매력을 찾을 수 있습니다.

 

ㅇ 초보시절, 자동차보험의 슬픈 추억 : 보험사는 손해보려하지 않는다

 

필자가 초보운전시절, 첫차는 말썽이 별로 없어야하는 새차를 사는 것이 좋다는 신념(?) 때문에 첫 애마는 신차로 구입을 했습니다. 첫차다보니, 세차도 자동세차도 안하고 직접 셀프세차장에서 친히 땀을 뻘뻘흘려가면서 닦아주고, 혹시나 망가질까바 문도 살살 닫는 등 애지중지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필자가 "초보운전"이었던 시절이었기에..

주차장에 들어가다가 문을 긁어먹고, 후진하다가 바위에 박기도 하는 등 크고작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이 다른차와의 사고나 인사사고가 아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지요.

그런데, 그 때마다 자동차메이커의 직영정비창에 가서 수리를 받았고, 당연히 그 곳에서는 "보험처리하실거죠?"라고 묻길래 아무생각없이 "그러죠"라고 했었습니다. 즉 "자차보험 처리"를 한해에 몇건을 해버린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보험이 좋긴 좋구나 이렇게 어마어마한 수리비를 저렴한 보험료로 처리할 수 있다니"라고 당시에는 생각했는데, 다음해가 되니 보험료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나더군요. 1년에 자차보험을 여러번 사용했기 때문에 할증등급이 매우 높아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생각 "역시 보험사는 손해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구나..."

 

<<독자님의 손가락 뷰온 추천 필자에게 큰 힘입니다.>>

 

 

ㅇ 보험주, 제도적으로 잠재적 리스크를 헷지하고 있다.

 

보험주 중에 손해보험사에 대한 리포트나 뉴스를 보게 되면 꼭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여름에 자동차운행이 늘게 되어 손해율이 증가했다. 또는 겨울철에 폭설이 내려 자동차 사고가 많이 나서 손해율이 증가했다라는 기사나 리포트와 함께, 손해보험사의 실적에 발목을 잡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리곤 얼마뒤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자동차 보험제도 변경"이라던가 자동차 종류에 따른 손해율 변경 등 보험사들의 잠재적인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헷지가 진행되게 됩니다.

이 뿐만 아니죠.

 

암보험,각종 질병보험, 상해보험 등도 따져보면 여러가지 보험사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가 많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누구나 보장합니다"라는 어떤 보험에 가입하고 보면 혜택이 애들 용돈수준밖에 안된다거나, 보험금을 타기 위해서는 행정적인 절차가 복잡하다던가, 보험가입전에 정밀진단내역을 사전에 고지해야하는 등 여러가지 손해보지 않을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필자의 경우, 실손보험가입할 때, 중요하게 진단한 내역을 고지해야한다하여 보험사에 고지하고 났더니, 뼈아픈 곳은 하나도 보장이 안되더군요. 그저 물리치료 받기 위해 엑스레이 찍은 것 뿐인데도 말이죠.

 

그만큼 보험 제도는 깐깐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지요.

 

 

ㅇ 일시적으로 실적은 주춤하더라도 극단적으로 뒤쳐지지는 않았다

 

<<주요 보험사의 4년여간의 실적 추이, 극단적으로 실적이 악화되지는 않았다>>

 

보험주에 대한 실적은 전반적으로 "불안하다"는 의견이 수년간 있어왔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제기 되었습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에 따른 부담, 금리하락추세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부담, 부실대기업 회사채에 대한 대손상각 등 다양한 이유로 보험사의 주가는 지지부진하여왔습니다.

 

하지만 위의 도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보험사의 실적은 극단적으로 나빠지지는 않았습니다.

상장 주요보험사 삼성화재,LIG손해보험,현대해상,동부화재,메리츠화재,삼성생명,동양생명 등의 실적추이를 보면 순이익이 정체를 그리거나 소폭 감소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극단적으로 "적자"전환을 하거나 순이익이 10분의 1로 급감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없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장기트렌드로는 수익이 완만히 증가하는 형태를 보여주게 됩니다.

 

 

ㅇ 억눌렸던 4년여간의 보험업종의 주가 이제는 전환점이..

<<보험업종의 업종지수 차트, 2009년말부터 4년이라는 시간동안 박스권 횡보>>

다른 업종들은 업종지수가 흔들릴 때, 순이익이 크게 감소하거나 하는 펀더멘털상의 문제가 있지만, 보험주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그러한 문제도 없는 상황에서 4년동안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 4년이라는 기간동안 보험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상에 큰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4년동안 주가는 억눌리는 가운데 자기자본의 증가와 순이익의 점진적증가로 인하여 밸류에이션이 저평가레벨에 들어섰던 것이죠.

 

<<주요보험사의 2010년PER,PBR레벨은 현재 크게 낮아졌다>>

 

삼성화재의 경우 2010년 최고PER수준이 17.5였으나 현재는 15배수준으로 낮아졌고, PBR수준도 2010년에 1.82배에서 현재 1.3배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동부화재의 경우도 2010년 PER수준이 10.11배에서 최근 7.5배수준까지 낮아졌으며, PBR수준도 2010년 1.9배에서 최근 1.18배까지 낮아지면서 과거에 비하여 낮은 밸류에이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보험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동양생명의 경우 2010년 PER레벨이 12.6배에서 최근 7.7배수준으로 그리고 PBR레벨은 2010년 1.37배에서 최근 0.75배까지 크게 하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해상,삼성생명,LIG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주요보험사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어서 이제는 호재성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될 여지가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ㅇ 금리 장기상승추세는 보험주에 호재

 

금리가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제 글을 통해 계속 언급드렸습니다.

이러한 금리상승 국면은 시장에서도 금리상승추세를 인정하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그레이트로테이션이야기도 계속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금리상승 시기는 보험주에 있어서는 호재성 재료로 반영되게 됩니다.

금리상승시기에 채권금리상승에 따른 보유채권의 가격하락이라는 평가손실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책임준비금같은 보험사의 부채도 동시에 평가가치를 감소시키게 됩니다. 그런데 투자하는 보유채권보다 보험사의 부채가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즉, 만기인식이 길기 때문에 금리상승에 따른 효과를 차감해 보면 보험사에는 "득"이 되기에 금리상승기에 보험주에 대한 기대는 높아지게 됩니다.

 

과거 2004년말에 기준금리 인하가 멈추었을 때 보험주를 매입했다면, 2007년 기준금리 상투에서 300%수익을 냈을 것이라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오랜기간 억눌렸던 보험주, 금리 상승시기를 맞이하여 어떤 주가흐름을 보이게 될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절대 보험사는 손해보는 장사를 안한다"는 것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013년 8월 2일 금요일

만일 자동차보험손해율이 높아진다면 차후에 자동차보험료는 인상되게 됩니다.

"절대 손해 보지 않는 곳에 보험사"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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