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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부채한도 문제의 부상, 증시의 또 다른 난제

by lovefund이성수 2013. 8. 26.

안녕하십니까. 증권전문경제 방송인 lovefund이성수입니다.

 

8월말에 접어들면서 확연히 날이 가을에 문턱에 들어섰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아침은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서서히 여름 휴가철도 끝나가면서, 8월 휴가기간 동안 잠재되었던 미국경제의 중요 이슈인 "부채한도 상향"문제가 수면으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양적완화 축소로 민감해져 있는 이 때, 지난 봄에 미뤄둔 숙제인 "미국 부채한도 상향"문제 증시에 난제로 다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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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오바마대통령과 공화당의 알력 : 시퀘스터, 부채한도 상향

 

이 두가지 이슈는 미국 오바마대통령의 재정정책에 있어서 올해 초 매우 민감하게 부상되었던 이슈입니다.

 

올해 3월에는 매년 1100억$씩 예산을 삭감하는 시퀘스터가 발동되면서 그 전후로 시장에 불안요인으로 작용되기도 하였습니다. 10년간 1조2000억$의 연방정부 지출 자동삭감으로 인하여 미국의 재정이 위기를 겪을 것이라는 시장의 불안감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에 대하여 공화당의 반대가 치킨게임처럼 미국이라는 세계 최강의 국가의 운명을 도박판에 걸고 극단에 치달았다가 간신히 5월까지 유예하는 것으로 협의를 하였지만 또 다시 5월에 문제는 부각되었고, 제이콥 루 미국재무장관의 긴급요청으로 2600억$의 긴급자금을 확보한 뒤 9월까지  또 다시 잠정적으로 협상을 연기하였습니다.

 

결국, 그 9월이 찾아왔습니다.

 

ㅇ 미국 의회 여름휴회가 끝나간다. 협상시작!

 

또 다시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공화당의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공화당은 시퀘스터 발동의 영웅(?) 존베이너하원의장이 올해 상반기에 그러했던 것처럼, 강성 요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공화당쪽은 "저소득층 의료지원(메디케이드)"등의 사회보장 지출 감축을 "국가부채한도 상향"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을 끝까지 저항하면서 11월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오바마대통령 또한 "협상거부"까지도 고려하고 있어서, 만만치 않은 미국 부채한도 상향일정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문제는 미국의 신용등급이 문제되면 시장엔 충격이지만..

 

협상과정은 난항을 거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로평행선을 달리는 협상이 진행되면, 타결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 과정에서 문제는 미국의 신용등급입니다.

 

2년전인 2011년 8월 초, 국제신용평가사 S&P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하였습니다.

당시, 미국은 부채한도 상향협상에 난항을 겪다가 증액에 타결하였지만, 재정적자 축소 노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강등하게 된 것이죠.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강등과 유럽이슈로 한국코스피는 2100p에서 1700p로 폭락>>

 

그 여파가 미국증시 뿐만 아니라 한국증시에 큰 악영향을 미치면서, 단기간에 종합주가지수가 400p이상 빠지는 폭락장이 연출되었습니다. 2011년 당시 코스피지수는 단, 한달여만에 20%이상 급락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은 패닉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도 미국의 신용등급에 대하여 국제신용평가사들의 반응이 민감한 재료로 부상될 수 있습니다.

다행이도 최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2년만에 상향하였습니다. 2011년에 전망을 하향한 이후에 2년만에 상향한 것이지요.

 

ㅇ 오바마의 민주vs공화의 갈등 오히려 재정을 건전하게 하다.

 

이번 부채한도 상향협상은 추이를 지켜봐야하지만, 올해 시퀘스터발동과 부채한도상향이 난항을 겪으면서 오히려 미국의 재정적자가 추세적으로 줄어드는 개선추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경제 회복추세 또한 주요한 원동력이 되기도 하였고, 경기회복이 부동산시장을 살리면서 미국의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선순환을 만드는 효과를 만들게 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미국 재정적장 장기추이, 올해 들어 상승추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다 : KDB대우증권리서치 자료>>

 

결과적으로, 공화당의 재정적자 감소를 요구하는 압박이 계속있어왔기에 오바마정부 또한 과감한 적자재정을 강하게 드라이브걸기는 어려웠지만, FRB의 무제한양적완화와 더불어 효율적인 재정정책을 오바마대통령이 추진하면서 재정이 건전해지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부채한도 상향"협상 과정에서 미국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또 다시 지난 봄처럼 또는 2년전 7월처럼 국가의 운명을 건 막장드라마로 치달을 경우 글로벌 증시악재로 갑자기 부상될 수 있기 때문에, 증시에 있어서 앞으로 늦가을까지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이슈가 간헐적으로 시장에 나타나는 주요한 재료가 될 것입니다.

 

2013년 8월 26일 월요일

미국 정치권의 막장드라마가 나오지 않길 바라며..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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