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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코스닥 신용융자 사상최고 수준을 넘다. Warning

by lovefund이성수 2014. 4. 30.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의 강세가 4월에도 이어지면서 훈훈한 기운이 개별종목단위에서도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따뜻한 기운이 피어올라서 일까요? 신용융자잔고 추이도 서서히 높아지고 결국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는 4월28일 통계기준 코스닥시장에서의 사상최고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시장의 흐름 속에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지만, 경계 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입니다.

 

 [[독자님의 뷰온추천 필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ㅇ 2007년 신용융자 잔고의 폭증의 추억.

 

 2007년 그 이전만 하더라도, 개인투자자의 단기 투자자금 확보처는 "미수금"이었습니다.

그저 주식주문을 미수한도까지 넣으면 되었으니, 쉽게 레버리지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만, 이틀안에 결제를 해야하다보니, 마치 주식시장이 하루이틀 사이에 승부를 보는 도박장처럼 변동성이 매우 급격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2005년부터 금융당국은 미수거래제도 대신 신용거래로 만기를 수일에서 수개월로 늘려 증시 변동성을 낮추려 정책을 시행하였고, "미수동결계좌 제도" 및 신용융자 제도를 활성화하여 2007년 1월부터 신용융자는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미수거래보다 일간 변동성이 낮아지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증권사들이 신용융자 마케팅을 강화하고 신용융자 한도를 높이며, 신용거래 가능종목을 확대하면서, 풍선효과가 나타났었습니다. 결국 2007년 6월에 그 피크를 만들게 됩니다.

 

 

<<2007년 당시 신용융자 잔고추이, 07년 6월에 피크를 형성하다,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2007년 6월 26일 최고치를 찍었던 당시, 총 신용융자 잔고액은 7조105억원, 유가증권시장(거래소)는 4조6867억원, 코스닥은 2조3238억원이었습니다.

그 당시 증시 분위기는 묻지마 랠리가 이어졌지요. 2007년 연초부터 시작된 랠리는 7월중순까지 강하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화려한 개별종목 장세를 만들고, 종합주가지수 3천,4천,5천에 대한 꿈이 만발하던 그 때,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서서히 표면화 되기 시작하면서 코스닥시장은 먼저 허무하게 주저앉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급증했던 신용융자잔고는 개별종목들의 허무한 폭락을 만드는 원인이 되었지요. (마진콜에 따른 강제 청산 효과입니다.)

 

 

ㅇ 2014년 4월 말, 또 다시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사상최고치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작년 6월초에 2007년 고점을 한번 뚫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점부터 코스닥시장은 힘든 시기를 수개월 작년에 보내게 됩니다.

 

<<거래소와 코스닥시장별, 신용융자 잔고 2007년~현재, 원자료 : 금융투자협회>>

 

 위의 표로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고 추이를 같이 그려보았습니다.

가만히 보다보면, 흥미로운 현상을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과거 2011년 이전만 하더라도, 대략 2조원 이상 유가증권시장이 코스닥시장보다 신용융자 잔고가 컸었지만, 2012년부터는 점점 그 폭이 줄더니, 이제는 그 갭이 1000억원에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봄, 차화정랠리로 유가증권시장이 뜨거웠던 시기에는 유가증권시장(거래소)에 신용융자잔고가 급팽창하였다가 급격하게 축소되면서 당시 관련 주들의 주가를 크게 억누르고 오랜기간 거래소시장의 상대적 약세 국면이 이어졌었던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와 유사하게 2013년 6월에 코스닥시장이 07년의 고점을 넘어서는 순간 증시 조정이 나올 때, 코스닥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수개월간 진행되었다라는 점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4월 28일을 기점으로 또 다시 코스닥 신용융자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ㅇ 약점은 평소에는 드러나지 않다가 위험할 때 크게 부상한다.

 

기업들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재무적인 약점은 부채비율에서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경기가 좋고 장사도 잘되고 할 때는 이 약점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가 오면 이 부채가 기업이나 개인을 파산하게 만드는 큰 약점으로 부상하게 됩니다.

 

"아~! 그 때는 잘 나갔었는데, 허무하게 망한게 이해가 안된다"라고 변명하게 되지만

부채,레버리지는 환경이 급변할 때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신용융자 잔고의 증가는 시장이 상승할 때는 그렇게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종목 단위로 가끔 나쁜 이슈가 있을 때, 그 종목의 주가만 폭락시키는 정도이지요.

하지만, 갑자기 대외 경기에 일시적인 찬바람이 불었을 때, 레버리지투자/신용융자가 많은 경우 일시적인 찬바람에도 치명적인 손실을 겪게 됩니다.

 

그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이야기하십니다.

"한국증시가 이렇게 체력이 약해서야~!!! 그래서 내 계좌는 큰 손실이네..."

하지만, 계좌에 큰 손실이 난 이유는 큰 레버리지로 투자하였기 때문입니다.

 

신용융자 뿐만 아니라, 부채로 투자하시는 개인투자자분들께서는 지금은 심각하게 레버리지 축소를 고민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2014년 4월 30일 수요일

부채를 이용한 투자자의 십중팔구는 큰 손실을 입게됩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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