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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정부, 기업 배당 활성화 검토가 주가에 미칠 영향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7. 7.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아침 일찍부터, 정부에서 기업들의 배당을 늘리기 위한 정책을 구상중에 있다는 소식이 들어오더군요.

당근과 채찍을 두고 배당을 많이 하는 기업에게는 세재혜택을 반대로 배당에 소극적인 기업에게는 법인세 패널티를 부과하겠다는 두리뭉실한 청사진을 기초로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기 위한 방안을 구체화 한다고 합니다.

세계 꼴찌 수준인 한국 기업들의 시가 배당수익률이 전환된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날지 생각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ㅇ OECD 꼴찌, 시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는 한국

 

 

<<G20 주요국의 배당수익률, 한국은 거의 꼴찌 수준>>

 

한국 기업들의 시가 배당수익률(이하 배당수익률)이 짠돌이라는 이야기는 오래된 이야기입니다만, 글로벌 주요 국가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 순위에서 거의 꼴찌를 기록할 정도로 너무도 박하게 주주들에게 배당 정책을 실시 해 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종종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대주주와 소액주주들간의 분쟁에 핵심에는 "배당 증액"이 있어왔습니다. 최근에 대구백화점에 경영권 분쟁에서도 "배당금 증액"이 그 갈등의 중간에 있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짠돌이 배당은 자주 소액주주들과의 갈등 요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그외에 많은 국내 상장기업들이 짜디 짠 배당으로 인해, 주주들 사이에서는 "배당을 많이 주면 땡큐, 안주면 말고"의 분위기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ㅇ 왜 이렇게 기업들은 배당 짠돌이가 되었나?

 

1997년 IMF사태를 당하고 난 이후, 한국 기업들은 "관치금융"은 끝났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기업오너들은 돈을 구하기 못해 직접 굴욕적인 상황을 겪다보니, 위기를 넘긴 이후에는 회사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하여 돈을 벌면 유보하려는 경향이 커졌던 것입니다.

 

<<배당성향은 IMF이후 급격하게 낮아지며, 사내유보를 늘려왔다, 자료 :LG경제연구소>>

2000년대 내내 이어졌던 기업들의 유보 경향은 결국 부채비율을 크게 낮추고 개별 기업들의 생존력을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 하였습니다만, 반대로 기업 자금이 경제 시스템에서 돌지 않고 고여있게 되어 경제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소위 이야기하는 부동자금의 많은 부분이 이런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인 것입니다.

 

그러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고나니 더욱 배당은 짠돌이가 되었고, 이러한 경제 악순환은 계속 반복되게 됩니다.

결국 저배당 정책은 반복될 수 밖에 없었고, 주식시장에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배당은 전락하게 됩니다.

 

 

ㅇ 배당금 효과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다.

 

이렇게 낮은 배당 정책은 결국 기업주가에 배당금 효과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 주가는 안정적인 흐름을 만들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부담없게 만듭니다.

이는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주가 안정도는 더욱 높아지게 되지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배당수익률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어질 것이니 주가가 빠지더라도, 저가에 싸게 사면 더 높은 배당을 취할 수 있겠구나라는 예상이 가능하게 됩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낮은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로 인하여,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여기에, 글로벌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한국의 낮은 배당수익률은 투자매력도를 낮추게 됨으로써 주가지수를 레벨업 시키지 못하는 원인이 되어왔습니다.

 

몇몇 증권사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대만 수준으로 (대만 : 2.75%)높일 경우,배당수익률 효과만으로 주가지수가 최대 2500p까지 레벨업 될 수 있다는 리포트도 나오고 있습니다.

 

즉, 기업들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게 되면, 주가 변동성도 낮아져 안정적인 주가 흐름과 함께 주가 상승 모멘텀이 만들어질 수 있는 계기가 형성되게 됩니다.

 

 

ㅇ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을 노려 투자한다면?

 

그렇다면, 향후 배당수익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거나 또는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은 어떤 투자 메리트를 줄 것인가를 생각 해 보면,

 

가장 좋은 점이자 단점은 낮은 변동성입니다.

변동성이 낮다는 점은, 미래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작다는 점입니다.

만일 상승추세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냥 그렇게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반대로 불확실성이 낮기 때문에 "대박"은 없습니다.

 

두번째로, 안정적인 수익률 버퍼가 생깁니다.

배당수익률 몇%를 버퍼로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세번째로, 주가 조정이 나오더라도, 저가매수세

오히려 낮아진 주가로 인하여 예상 배당수익률은 높아지게 되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거 주가 하방경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는 주가 변동성이 낮아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향후 정부 정책으로 기업들의 배당성향 증가로 배당수익률이 증가하거나 현재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투자하게 될경우 위의 시나리오를 감안하셔야 합니다.

 

배당이 높아지게 되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되고, 야바위 판과 같은 주가 변동성은 줄어들게 됩니다.

 

2014년 7월 7일 월요일

그만큼 개인투자자의 생존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는 것이죠.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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