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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다우 17000 고점우려, 과거와 차이가 있다?

by lovefund이성수 2014. 7. 9.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미국 다우지수가 17000선을 넘고 단, 이틀만에 재차 고점에 대한 우려감으로 한걸음 크게 물러서면서, 수요일 한국증시에도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연일 신고가 행진이 이어가던 뉴욕증시이지만, 한편으로는 내부적으로 "상투론"도 제기되는 요즘, 과거 랠리 때와는 다른 현재 미국의 경제 지표를 다룬 컬럼이 있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ㅇ "Dow 17,000 is on the wrong side of history"

 

마켓워치에 기고된 david weidner의 컬럼 "Dow 17,000 is on the wrong side of history"이라는 제목이 어제 밤 필자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 컬럼에 내용을 보다보니, 현재 미국의 사상최고가 행진이 분위기는 "약세장"이어야할 여건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컬럼에서 미국 내 특이한 상황을 하나 찾을 수 있었습니다.

 

1929년 대공황 이래로 현재 2010년대 우리가 보고 있는 이 상승장은 4번째로 큰 상승랠리입니다.

그런데 이번 상승장에서 의외로 미국 가계는 과거와는 달리 주식에서 떠나있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2002년만 하더라도, 가계 주식보유비중(뮤츄얼펀드,직접 투자 등등)이 65%이상이었지만, 최근에 45%로 크게 낮아지게 됩니다.

하기사 2000년대 초부터 최근까지 10년간 약세장의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최근 사상최고치라는 미국증시 신기록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계 주식보유 비중이 20%p하락한 위치에 있다는 점은 "역발상적"측면에서 흥미롭게 보아야할 대목입니다.

 

 

ㅇ 과거의 랠리 붐 : 강력한 경제 성장과 함께

 

<<1935년초~1937년 중반 랠리가 나타난 미국증시, S&P500지수>>

 

1935년 초에서~1937년 중반 100%가 넘는 상승랠리가 있었던 시기, 미국 경제는 화려하게 회복되었습니다. 1934년 GDP성장률이 10.8%, 1935년에는 8.9%에 이르렀을 정도로 경기가 회복과정에 있었습니다. 1937년 후반부터 꺼진 랠리의 마지막을 보낸 이후 1938년 GDP성장률은 3.3 감소,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며 2.8%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1942년~1946년 당시의 미국증시 랠리, S&P500>>

 

1942년에서 1946년에는 2차세계대전과 승전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S&P500지수는 150%나 크게 상승하게 됩니다. 그 당시 미국 경제 성장률은 기저효과와 전쟁특수가 엮이면서 1941년에 17.7%성장, 1942년에는 이어서 18.9%, 1944년에는 8%성장을 기록하게 됩니다. 그 결과 인플레이션 9%를 크게 앞지르는 경제성장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는 랠리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1982년부터 시작된 미국증시 랠리는 87년까지 2배이상 S&P500지수를 살찌웠다>>

 

1980년대 중반에도, 경제지표 호전과 함께 1982년부터 시작된 랠리는 5년동안 S&P500지수를 두배 넘게 불려놓습니다. 이 당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역사적 레벨인 3.5~7.3%을 넘는 강한 경제 성장을 동반하였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이 시기에 하락추세를 만드는 강건한 경제 분위기에서 주가렐리가 이어집니다.

 

 

<<1987년에서 2000년까지의 화려했던 랠리는 경제 성장과 함께하다>>

 

초장기 상승장이었던 1987년~2002년 강세장 시기, 500%이상 주가지수를 상승했던 신기원을 기록하던 그 시기에는 강한 경제 성장이 이어졌고, 특히 실질적인 랠리 시점인 1995년~2000년 S&P500지수가 237% 폭등하던 시기에는 GDP성장률인 매년 3.8~4.8%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율은 1.6%~3%로 낮은 수준 그리고 실업률은 5.6%에서 4%로 낮아지게 됩니다.

 

즉, 과거 미국 증시 랠리의 이면에는 강력한 경제 성장이 동반 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현재 랠리는, 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중임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강세.

 

<<다우지수의 2009년 이후의 랠리, 최근 17000 신기록에서 주춤거리다>>

 

2009년 이후의 미국증시의 랠리 과정에서 경제 회복 노력을 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경제성장률은 실업률이 6%대에 위치하여 있고, GDP성장률은 2012년에 기록한 2.8%가 최고치일 뿐입니다.

즉, 과거에 미국 장기상승장에서 동반되었던 강력한(Robust)한 경제상황은 아직 보여지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지수는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 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앞서서 미국 가계의 주식비중이 10여년 사이에 20%p나 줄어들어들었다는 점을 다시 되곱아 보아야하겠습니다.

 

미국 경제가 "아직도 요모양"밖에 안되는 상황임에도 이렇게 좋은 흐름을 이어왔다면, 향후 경제 성장률이 과거처럼 회복되고(적어도 3%대 중후반) 실업률이 5%대 이하로 들어오게 된다면 미국가계들은 늘어난 현금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게 될까요? 자연스럽게 서서히 주식비중을 높여가게 될 것입니다.

 

즉, 작금에 미국 증시에서 계속 언급되는 경계론이 분명 단기 과열을 잠시 식혀주는데에는 의미를 가져볼 수 있겠습니다만,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미국의 경제지표는 아직도 증시가 가야할 길이 멀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사상최고가 행진에 발걸음을 맞춰보지도 못한 한국증시는 더 밟고 올라가야할 고지가 많이 남아있습니다.

 

2014년 7월 9일 수요일

미국 가계 주식비중이 크게 낮아졌다는 점이 그 무엇보다도 마음에 와닿는 대목입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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