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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글로벌 증시는 V라인 얼굴, 한국은?

by lovefund이성수 2014. 10. 31.
글로벌 증시는 V라인 얼굴, 한국은?

10월 글로벌증시는 등락 속에, V자 패턴으로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시장을 집맥하는 가치투자가 lovefund이성수입니다.

10월 양적완화 종료라는 이슈는 글로벌 증시는 크게 흔들었습니다. 10월 초중반에 하락 하지만 중후반 이후에는 반등이 나오면서 미국,중국,일본 등의 증시에서는 V자 형태의 급락 후 급반등이 나타났습니다. 양적완화 이슈의 진원지인 미국은 되려 10월 상승 전환되면서 V라인 얼굴을 만들었지만 한국증시는 어정쩡한 주가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V라인 얼굴, 급락 후 급등이 나타난 주요국 증시

 

V자 패턴이 나타나면서, 이쁜 V라인 주가를 만든 미국증시

 

10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될 것이라는 심리적 부담으로 크게 하락했던 10월 초반만 하더라도, 미국증시의 하락은 글로벌증시에 큰 부담을 안겨주었습니다. 양적완화 종료 후에는 세계 경제가 어려워 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럽, 아시아 증시 모두 10월 초반 크게 하락하였지만,

미국증시와 중국 그리고 일본증시 등의 주요국 증시는 10월 중순부터 강하게 반등하더니 10월 마지막 주인 이번주에는 10월 지수 등락률 상승 전환을 만들어 냅니다.

 

전형적인 V자패턴이 하락이 가속화 되던 지점까지 반등하면서 아름다운 V라인 얼굴을 만든 것입니다.

미국증시가 V라인 얼굴과 같은 주가 패턴을 만든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결국 양적완화 종료가 오래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되어왔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이라는 심리적 안도감 그리고 여기에 유럽 ECB의 유동성공급 관련한 이야기들 그리고 미국의 양적완화 후 금리인상이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려감이 기우에 그치면서 주가패턴을 V라인 얼굴로 아름답게 만들게 됩니다.

 

 

▶ 그런데, 한국은 왜? 어정쩡한 지수 흐름이 나타나는가?

 

하지만, 한국은 미국/일본/중국증시처럼 강하게 치고가지 못하고, 애매한 주가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날 미국증시가 크게 올라서, 오늘 상승폭에 대한 기대를 가지면, 이상하게도 맥없이 하락하게 되고, 다음 날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면서, 한국증시는 V라인과는 거리가 먼, U라인 또는 L라인에 가까워 지고 있습니다.

 

U자패턴 또는 L자패턴으로 흘러가는 한국 종합주가지수

 

생각보다 약한 반등, 올해 초만 하더라도 중국증시와 높은 주가 상관도를 보였지만, 여름 이후에는 중국증시의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한국증시의 모습이 나타나다보니, 우리나라 증시 흐름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상해지수 : 올해 10%가 넘는 상승, 한국 종합주가지수 : -2%하락, 10월 31일 장중기준)

 

그런데 왜? 10월 주요국 증시가 반등이 나올 때 한국증시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던 것일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습니다만, 유럽권 증시가 한국증시와 비슷한 흐름이 10월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통하여 한가지 단서를 잡을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유로STOXX50 10월증시는 한국증시 흐름과 유사하다

 

유럽의 대표지수인 STOXX50 지수는 10월 지수흐름이 한국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미국/중국/일본 증시가 V라인을 만들었다면, 한국과 유럽증시의 경우 U라인과 L라인 사이에 어정쩡한 패턴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유로존의 경기 회복 지연이 가장 큰 주가지수 발목을 잡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상대적으로 미국에 비하여 경기회복속도가 느리다보니, 증시입장에서는 약점이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한국의 경우도 경기 회복이 눈에 띄게 나타나지 못하고 있다는 거시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3분기 기업실적 악화가 주가지수의 발목을 잡게되었고, 여기에 수급측면에서는 ELS낙인 등과 같은 기계적인 강제 매물에 쏟아지면서 주가지수가 탄력적으로 반등하지 못하게 된 원인이 되었습니다.

 

 

▶ 10월, 악재를 11월로 넘기지 않으려한다는데 의의

 

비록  이번 10월 초 하락 이후 반등이 강하게 나오지는 못하지만, 일단 바닥을 잡으려고 하는데에 의미를 크게 둘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10월 기간이 FOMC회의라는 이슈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3Q실적이 쏟아지던 시기였다는 점에서, "심리적 악재 + 실적악재"가 한꺼번에 소화되면서 악재를 10월에 소화시키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대목입니다.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 실적 실망"이라는 뉴스를 쏟아내었지만, 이 과정에서 주가지수는 생각보다 완만한 충격으로 마무리 되었던 것이죠. 그로 인하여 V자패턴이 나왔어야할 시기에, 비록 L자 또는 U자패턴으로 흘러가면서 충격을 흡수하였습니다.

즉, 11월에 반영될 악재들이 10월에 소화시켰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히려, 악재를 털어버린 종목들에게서는 반등이 제법 크게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성전자입니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후 오히려 가볍게 올라서고 있다

 

10월 7일 영업이익 4조1천억으로 잠정실적을 발표했던 삼성전자, 그후 충격 흡수 과정을 거친 이후, 10월 30일 다시 잠정실적이 발표되었을 때, 10월초 보다도 낮은 영업이익 4조600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급반등이 나타나게 됩니다.악재가 10월 중에 반영되면서 오히려 재료를 완전히 노출한 뒤에는 주가가 악재에 가벼워지게 된 것입니다.

 

그외 많은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을 계속 발표하고는 있습니다만, 악재를 10월에 소화시켜주고 11월에 부담을 줄이고 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 10월, 증시는 무겁게 흘러갔지만 11월을 기대.

 

10월 증시는 한국증시에서는 무겁게 흘러간 기간입니다만, 10월초 시장이 붕괴될 듯 하락했던 것에 비한다면, 10월의 주가지수 낙폭은 양호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종합주가지수는 대략 3%내외 하락으로 마감될 것으로 보이고, 코스닥지수도 2.5%내외에서 하락마감하며 10월을 마감할 것입니다. 양적완화 종료라는 이슈에 비한다면, 낙폭은 양호했습니다.

 

월간 하락률이 1년에 한두번씩 10%가까이 발생했던 평년에 비한다면, 매우 양호한 조정을 보인 10월이었습니다.

그리고 10월에 실적부진에 대한 부담, 양적완화 종료라는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그 과정은 무거웠지만 11월은 조금은 가벼워진 투자심리로 시장은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변동성이 최근 몇개월에 비하여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급등락장세 속에 일희일비 주가지수 흐름은 조금 더 이어지겠지만, 서서히 바닥다지기를 마무리하면서 한국주가지수도 미국/중국증시처럼 직전고점을 향해 다시 향해가길 기대 해 봅니다.

 

2014년 10월 31일 금요일

10월 장 마음고생 많으셨습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PS : 매일 증시토크 글을 써내려간지 오늘로 만 2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애독해 주시는 독자님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독자님 덕분에 매일 글을 쓰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독자님들과 함께 lovefund증시토크 이어가겠습니다.

다시한번 독자님의 성원과 애독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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