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보유 종목 차트 그릴 시간에 회사 가치를 계산하시라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7.

보유 종목 차트 그릴 시간에 회사 가치를 계산하시라

이번주들어 반등장이 나와 마음이 놓이고는 있습니다만, 아직도 8월 하락폭을 회복하기에는 미흡한 면이 큽니다.

그러다보니, 주가차트를 보면서 내 종목이 언제 얼마큼 반등할 것인지, 왜 이번에 이런 큰 하락이 발생했는지 여러 차트도구들을 활용하여 분석하는데 시간을 할애하는 투자자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기술적 분석은 본 취지인 기술적(Technical)한 분석이 아닌 본인의 투자를 변명하는 기술적(descriptive)분석일 뿐입니다.

 

 

ㅇ 차트분석, 눈에는 쏙쏙 맞아 떨어지는 듯 하지만...

 

우리나라 투자 문화에서는 이상하게도 차트분석으로 주식투자 공부를 시작하게 되지요, 특히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분들께서 흥미롭게 빠져드는 이론이 바로 엘리어트 파동이론 그리고 황금비율입니다. 그 엘리어트 파동이론 그리고 황금비율은 미래를 예측하고, 과거를 설명하는 막강한 잣대로 실전투자에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상승5파, 하락3파 그리고 그 안에 황금비율 그리고 그 황금비율 그리고 황금비율을 만드는 피보나치 수열 주가 흐름을 명확히 설명하는 듯하고, 앞으로의 주가 흐름을 예상하는 듯 싶어 보입니다.

 

 

[주식시장에서 활용되는 황금비율, 자료 : EBS다큐 황금비율의 비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일생 생활에서도 궁극의 자연 비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황금비율, 그런데, 작년 이맘 때 방영한 EBS다큐 "황금비율의 비밀"에서 우연히 고정 관념과는 다른 결론을 보게 됩니다.

 

[황금비율에 대한 회의론이 일다. 자료 : EBS다큐 황금비율의 비밀]

 

모나리자, 비너스상, 다비드상,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등에는 황금비율이 적용되었기에 그 아름다움이 극치에 이르렀다고 평가되어 왔었습니다만, 황금비율과는 전혀 상관없는 비율이 계산되어진다 합니다.

그저 우연히 작품을 보았는데, 황금비율처럼 보였던 것 뿐이고,

그저 우연히 차트를 보았는데, 황금비율이 맞아 떨어진 것처럼 보였던 것 뿐이며,

그저 우연히 차트를 보았는데, 차트도구와 맞아 떨어진 것처럼 보였던 것 뿐입니다.

 

 

ㅇ 자신의 매매를 변명하는 기술적(descriptive)분석은 되지 말아야.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하여 주가 차트에 이것 저것 차트 도구들을 적용하여 왜 주가가 하락하였는지, 왜 지금 이 시점이어야했는지를 고민하며 분석합니다. 그러다 우연히 몇몇 차트도구를 사용하다보면, 답을 찾았다 생각합니다.

 

[피보나치 수열로 작도 해 본 차트]

 

위의 차트는 종합주가지수 차트에 피보나치 수열 차트도구로 작도한 차트입니다. 2011년 8월의 고점도 정확하게 찾아내었고, 이번 2015년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으로 할락한 고점도 콕 찝어낸 것이 참으로 신기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왠지 이 도구를 사용하면 다음 상승/하락 저점을 찾아낼 듯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그저 우연일 뿐입니다. 필자가 피보나치 수열 도구를 대충 그렸는데 우연히 그 시점이 찍혔던 것 뿐인 것입니다. 우연히 이번에 맞아 떨어졌을 뿐이고, 앞으로 또 다시 고점 저점을 명확히 맞출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물론 기술적분석이 technical하게 사용된다면, 매매 로직에 있어서 훌륭한 매매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실제 트레이더들 중에는 기술적 분석을 통계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여 좋은 성과를 올리는 이도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대다수의 개인투자자분들이 그저 우연히 맞아떨어진 차트분석에만 매달려 보유 종목의 주가를 예측하려 하고, 지나간 본인의 잘못된 매매를 기술(descript)하며 핑계를 찾으려고만 합니다.

 

"아! 그 때, 피보나치 팬을 썼어야했는데!"

"그 때 왜! 스토케스틱의 경고를 무시했을까?"

"지난번 반등은 황금비율상 한계점이었는데, 왜 그 가격에서 못팔았을까?" 등등 말이죠

 

 

ㅇ 회사가치를 분석하는게 수익 확률을 높인다.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차트 분석을 변명 거리를 찾기 위해 활용할 것이라면 시간 낭비일 뿐이다라고 말입니다. 적어도 시스템트레이딩 기법을 활용하여, 통계적인 접근을 통해 합리적을 찾는 노력을 한다면 그 것은 매매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 그렇게 하는 투자자는 10명 중 한명에도 미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면 그 시간에 기업가치를 간단하게라도 하는 것이 투자에 더 큰 도움이 됩니다.

내가 투자한 회사가

재무비율에서 부채비율 등이 안정적인 수준인지

PER레벨이나 PBR레벨 등 주가가치 비율은 비이성적인 수준은 아닌지

혹시나 최근 회사에서 발표한 여러 정책들이 기업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러한 분석은 차트 분석보다도 더 높은 확률로 매매 수익률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짧은 기간의 매매라도 투자 회사에 대한 기업가치를 분석한다면, 최소한 거품이 낀 가격에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고 반대로 헐값에 던져진 주식을 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약세장이 깊었던 8월 장세에서 투자를 만회하기 위하여, 주가차트 분석에 이것 저것 적용하여 오랜 시간을 허비하거나, 2000여개의 이르는 전 종목의 차트를 보겠다고 눈이 새빨게지도록 주가차트를 뚫어져라 보지 마시고, 일단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가치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2015년 8월 2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엘리어트파동 #가치분석을하시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