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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시장 급락이후, 돌격?후퇴?가 아닌 재정비가 필요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5.

시장 급락이후, 돌격?후퇴?가 아닌 재정비가 필요

8월의 급락 이후, 비록 화요일 아침 증시 반등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하락한 증시에 비하면 너무도 미흡한 수준입니다. 지속적인 시장 하락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고 한편으로는 이 기회에 추가 매수하여 반등시 수익률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큰 폭의 주가 하락 이후 과연 어떤 전략으로 증시를 대해야할지 고민하는 분들 많으시리라 생각됩니다.

돌격? 후퇴?, 양극단의 선택이 아닌 필자는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ㅇ 오늘은 잠시 반등을 뿐, 아직 하락이 끝난 것은 아니다.

 

공포스러운 하락세로 인하여, 코스닥시장은 단 한달여만에 20%가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였고,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또한 지난 4월 이후 15%넘눈 주가지수 하락률을 기록하였습니다. 8월 하락률은 10%에 이르니 투자심리는 공황 수준에 이르렀다 아니할 수 없습니다.

그나마 밤사이 남북의 협상타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시적으로 사라지면서, 오늘 한국증시가 반등을 보이고는 있습니다만, 하락추세가 아직 끝났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중국 쪽은 화요일 아침 장을 개장하자마다 추가 폭락이 발생하였고, 장쩌민 체포설, 쿠데타설 등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흉흉한 루머가 돌고 있다보니, 글로벌증시에 태풍은 아직도 그 기세를 그대로 살아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경우 유가 급락에 따른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요 산유국 증시도 어려운 지경에 빠져있고, 미국증시는 3거래일 연속 폭락세가 나타나면서 글로벌증시 전체에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사면초가에 빠진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연 돌격을 해야할지 아니면 자금을 빼어 후퇴를 해야할지 심각하게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지금입니다.

 

 

ㅇ 변동성이 높아져 불확실성도 커져.

 

[한국 변동성지수 최근 2011년 여름 폭락장 수준까지 올라갔다]

 

 

이번 급락장으로 인하여, 시장 변동성은 2011년 수준으로 진입하였습니다. 4년만에 나타난 급변동성 장세다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감이 만연하고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매 양상이 나타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변동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이 하루는 급등할 수도 있지만 바로 다음 날은 폭락할 수도 있는 "일희일비"장세를 만들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오늘은 웃지만 내일은 또 다시 비관론에 빠질 수 있는 시장 분위기가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잠재적인 신용융자 규모가 비록 지난 금요일 하락장에서 일부 줄기는 하였습니다만, 충분히 줄어들이 않다보니 언제든지 악성매물로 쏟아질 수 있는 부담이 남아있기에,

 

후퇴를 고민하는 투자자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ㅇ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게 줄어들었다. 버리고 떠나기엔 아까워

 

 

[한달전에 비하여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증시, PBR레벨추이, 자료 : KRX]

 

 

한편으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하여, 시장 밸류에이션 매력은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산가치보다도 훨씬 낮아진 거래소 시장, 거래소 PBR 1배 미만으로 내려왔다는 소식은 연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시장 PBR 뿐만 아니라, 종목 단위에서는 PER레벨이 5배 수준까지 크게 밀려내려온 종목들을 너무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억울한 종목들은 정말 말도안되는 이유로 폭락하기도 하였습니다. 얼마전 어떤 한국의 가치투자 대가가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에 그가 보유한 모든 종목이 이틀 연속 하한가에 이르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다음날 "사실무근"으로 발표되었음에도 억울한 주가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다시 생겼고, 오늘은 되려 급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하게, 시장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속에서 허위 사실로 인하여 또는 작은 악재로 인하여 과하게 폭락한 종목들이 너무도 싸게 시장에 버려져 있습니다.

 

후퇴를 생각한다하더라도, 그런 종목들이 바닥에 버려져 있는데 한번은 뒤돌아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ㅇ 돌격? 후퇴? 극단론은 답이 아니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때

 

[하락장 이후,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좋아합니다. 아니 그게 마음이 편할 것입니다. 답이 명쾌하기에 "예" 아니면 "아니오" 둘 중에 하나를 선택을 강요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적어도 주식투자에서만은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리스크만 자초하게 됩니다. 돌격이라 한다면, 기존 종목 보유 종목에 물타기를 하는 것이고, 후퇴라고 한다면 주식을 매도 팔아 현금화를 결정하는 것일 겁니다.

 

주식투자에서는 양극단의 판단이 아닌 합리적인 중도의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포트폴리오 재정비입니다.

 

지금 비록 주가 폭락으로 큰 자산가치 하락을 겪었겠습니다만, 지금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를 냉정한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1.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과하게 고평가된 종목은 아니었는지?

2.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부실기업은 아닌지?

3. 투자기준없이 감정에 쏠려 매수했던 종목은 아닌지?

4. 본인의 투자 기준에 맞지도 않는데 언젠가는 오를 것을 기대하는 종목은 아닌지?

 

이런 종목들이 있다면, 과감하게 포트폴리오에서 제거를 하시면서, 시장에 헐값으로 버려진 종목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으시면서 포트폴리오를 전체적으로 재정비하시는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버려진 흑진주까지는 아니어도 됩니다. 유리구슬이어도 자기 가치보다도 헐값에 던져져 있다면 포트폴리오 후보로 검토하실만한 가치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포트폴리오 내에서 알곡과 같은 종목이 있다면 비중 조절만 하시고 그대로 들고 가셔야할 것입니다.

 

혹자는 본인의 종목이 크게 하락하였기에 "본전"이 되기 전까지는 절대 못판다, 자식에게 물려주겠다며 결사항쟁을 선언하시는 분도 계십니다만, 필자가 접했던 수많은 투자자들의 케이스를 보았을 때 십중팔구 큰 낭패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히려 이런 하락장에서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적어도, 기존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들고가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만들어 줍니다.

 

하락장에서의 충격은 투자 기간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큰 심리적 충격을 안겨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때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투자자산을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고무시키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2015년 8월 2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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