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대북리스크까지 부각된, 내우외환 증시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1.

대북리스크까지 부각된, 내우외환 증시

미국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 중국 증시와 경기 침체 우려 등의 대외적 악재가 연이은 가운데 한국증시는 대북리스크까지 겹치면서 내우외환 증시 상황에 빠져 있습니다.

검은금요일로 수식되는 오늘 장세 속에서 내우외환에 빠진 한국증시에서의 리스크 요인들을 다시 분석 해 보면서, 냉정을 되찾야 할 때입니다.

 

 

ㅇ 대북리스크, 한국증시에 끊임 없는 부담

 

대북리스크는 한국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남북한이 화해 모드가 조성 될 때에는 대북리스크가 축소되면서 시장에 부담을 줄이고 한국증시에 대한 요구수익률(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지지만, 북한이 한국에 도발을 자행하게 될 경우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한국증시를 평가 절하시키는 악재로 작용 해 왔습니다.

그런데, 과거 대북리스크를 보다보면 상승장과 하락장에서 그 리스크 정도에 큰 차이를 만들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이 한국에 대한 도발하여 증시에 영향을 준 굵직한 사례들을 살펴보면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 포격 사건

2010년 3월 26일, 천안한 사건

2009년 11월 10일, 대청해전

2002년 6월 29일, 2차 연평해전

1999년 6월 15일, 1차 연평해전

1996년 9월 18일, 강릉 잠수함 사건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도발은 1년에 수차례씩 있어왔지만, 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던 사건들은 위의 사건들과 그리고 이번 8월 20일 북한의 도발일 것입니다.

 

[굵직한 대북 도발과 주가지수 흐름]

 

굵직한 북한의 도발 시점에 당일(또는 익일까지)주가흐름과 한달 후의 주가 흐름 그리고 당시 시장 추세를 분석하여 보았습니다. 위의 사태들은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는 매우 심각한 군사 대립 상황을 야기했었습니다.

그 당시 대부분의 대북 리스크 발생 후 당일 또는 익일까지의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그 심리적 충격도가 클 수록 낙폭은 심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특이한 점은, 대북리스크가 발생한 이후 한달이 지난 후의 주가지수를 보면, 오히려 대북리스크가 발생하기 직전보다 주가지수가 상승한 때가 대부분이란 점이고, 96년 강릉잠수함 사건 때 하락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달후 주가지수는 6% 상승하기도 하였습니다.

 

즉, 대북리스크는 분명 심리적인 부담을 크게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 사태가 남북한 간의 전쟁 수준으로 빠지지 않는 이상 투자심리는 안정되고 시장 흐름에 평승하게 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검은 금요일, 대외리스크 + 대북리스크 이긴 한데...

 

오늘 아침부터 지인들로부터의 전화와 메시지가 빗발치더군요.

(글쓰는 지금 이 시간에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아침 동시호가에 코스닥이 -10% 하락한데"

"어디까지 하락하는 걸까?", "저가 매수 기회인가?" 등등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분들이 대북리스크를 큰 원인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곁다리일 뿐 가장 큰 부담은 대외적 리스크인 중국과 미국에 있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미국 금리 가장 빠른 예상 시기인 9월이 다가옴에 따라 중국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면서 한국은 독감에 걸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증시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국 CDS프리미엄 추이, 자료 : 도이치뱅크 리서치] 

 

 

그런데 말입니다, 위의 한국 CDS프리미엄을 보게 되면 글로벌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증시가 불안해지고 대북리스크까지 가장되면서 CDS프리미엄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긴 하였습니다만, 2013년 여름 때보다도 아직 낮은 수준이란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의 경우 100bp를 넘어서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80bp에도 훨씬 못미친 수준이란 점은 최근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심리적으로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오히려 지금 투자 심리에 긴장감을 키우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인 미국의 금리 인상이라는 이슈가 지금처럼 D-day가 애매한 긴장 국면이 아닌 오히려 확정이 되게 되면, 재료의 노출과 함께 투자 긴장감은 급격히 낮아지게 되고 마음은 편해지게 될 것입니다.

 

마치, 어릴적 불주사를 맞기 위하여 긴 줄에 서있을 때 공포감에 덜덜 떨지만, 막상 불주사를 맞고나면 그 공포감은 싹 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ㅇ 변동성은 높아졌기에, 고평가주와 레버리지 투자는 경계는 지속

 

필자 글에서 자주 강조 드렸습니다만, 레버리지투자는 변동성이 높아진 장세에서 철저하게 배척해야할 투자 방법입니다. 신용융자, 주식관련 대출을 이용한 매수는 일순간에 투자 낭패를 만들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신용융자는 아직도 높은 수준에 위치 해 있습니다.

 

 

[신용융자 잔고는 아직도 고공권에 머물러 있다]

 

올해 8조원대까지 급증한 신용융자 잔고는 여름 이후 조정장 속에 일부 줄어들기는 하였습니다만, 안정권까지 줄어드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레버리지 투자의 경우 하루만에도 큰 주가 하락으로 낭패를 볼 가능성이 항상 잔존하기에, 레버리지 투자는 계속 지양하셔야하겠습니다.

(중국증시가 올라서지 못하는 이유도 바로 레버리지 자금 때문입니다.)

 

그리고 고평가권에 있던 올해의 대장주는 철저하게 외면하시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헬스케어/제약/바이오 등 올해 증시를 리드한 섹터는 이제 그 힘이 다했다 할 수 있겠으며, 오히려 투자자들의 냉정한 분석이 이어지면서, 본래 가치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높은 PER/PBR레벨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율이 더디거나, 적자가 지속되는 헬스케어관련주들은 더욱 그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 속에, 저평가 된 종목들은 더욱 저평가된 주가로 내려오면서 투자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흔했던 초저평가 종목군들 서서히 많이 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필자는 이번 조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단기 충격은 있을지언정, 충격을 잊게할 좋은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2015년 8월 21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대내외리스크 #투자기회가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