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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크게 줄지 않은 신용융자 잔고, 증시부담은 아직도...

by lovefund이성수 2015. 8. 24.

크게 줄지 않은 신용융자 잔고, 증시부담은 아직도...

대내외적 리스크에 쌓여, 내우외환 증시를 이어가는 증시 상황 속에서 지난 주 금요일에는 증시 패닉 수준의 검은 금요일을 겪기도 하였였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하락장 속에 투자자의 투매도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만, 진바닥을 확인하는데에는 몇가지 아쉬운감을 가지게 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 것은 바로 신용융자 잔고가 증시 하락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ㅇ 코스닥, 올해 상승분의 절반이상 하락하였지만...

 

[한달여만에 코스닥지수는 올해 상승분의 2/3를 상실하였다.]

 

지난 7월 말 이후 코스닥의 하락 폭은 올해 상승폭의 2/3 수준을 상실할 정도로 컸습니다. 고점대비 20%이상 하락한 코스닥지수의 상황이니, 개별 종목에서는 50%이상 하락한 종목들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였을 것입니다. 보통 약세장이 전개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강제적으로 신용융자 잔고도 강제 청산되는 마진콜 현상이 발생합니다.

 

담보비율 이하로 내려가면서 투자자금을 빌려준 곳에서는 원금회수를 위하여 기계적으로 투매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과정이 반복되다보면 개별 종목의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지수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또 다시 마진콜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쌓여있는 경우에는 시장이 에너지를 다시 찾고 진바닥을 만들기 위해서 어느정도 신용융자가 감소해야만 합니다.

 

[올해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추이(8월 20일까지 자료), 금융투자 협회]

 

아직 지난 금요일 자료가 업데이트 되지 않았습니다만, 위의 8월 20일(목)까지의 신용융자 잔고추이를 보게 되면 코스닥지수가 올해 상승분의 2/3를 반납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융자 잔고는 올해 증가분에 1/3도 줄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분이 반영되면, 추가 감소가 있겠습니다만, 코스닥 지수 하락폭에 비하여서는 신용융자 감소폭은 크게 적은 편입니다.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충분히 감소를 해 주어야하는데 감소하지 못하게 되면 시장이 반등하려 할 때마다 잠재적 악성매물로 계속 작용하면서 바닥을 확연히 만드는데 오랜 시간을 허비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ㅇ 신용융자 급격한 감소가 시장의 진바닥을 만든다.

 

 

[코스닥지수와 신용융자의 13년에서 14년 상반기 추이]

 

코스닥시장이 최근처럼 큰 낙폭을 보인 경우를 근자에서 찾아보면 2013년이 있을 것입니다.

당시 코스닥 지수는 2013년 5월까지 18%상승하면서 거래소 종합주가지수를 크게 앞도하는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겨우 0%에 불과한 등락률을 보였습니다.

당시 코스닥 분위기는 올해 상반기 만큼은 아니지만 매우 고무되고 뜨거웠습니다.

 

하지만, 2013년 6월 버냉키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이후 시장은 급락하면서 코스닥 시장은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그리고 바로 코스닥 시장이 급락할 때마다 신용융자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그 신용융자 수준이 크게 줄어들은 12월 말이 되어서야 진바닥을 확인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시장이 반등하려하면 악성매물을 수시로 쏟아내고, 특히 연말인 11월과 12월에는 악성매물이 쏟아지는 과정에서 코스닥 공매도설 등이 시장에 크게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거래소 신용융자 추이, 09년부터 11년봄까지 4조원 이상 급팽창하였지만,]

[자료 : 금융투자협회]

이뿐만 아닙니다. 과거 2009년~2011년 봄까지 이어졌던 차화정랠리 기간에는 거래소 대형주에 신용융자가 몰렸고, 이 물량이 소진되는 수년 동안 종합주가지수는 힘없는 흐름을 이어가게 됩니다.

 

중요한건 신용융자가 크게 줄어들은 이후에야 시장이 진바닥을 잡았단 점입니다.

 

 

ㅇ 신용융자 축소 과정에서 억울한 가치주들 대량으로 버려지는데..

 

이러한 신용융자가 크게 축소되는 과정에서는 지수도 하락하고 자연스럽게 해당 시장 (현재는 코스닥)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과정에서 억울하게 버려지는 가치주들이 대량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신용융자 강제 청산 때문에 버려지기도 합니다만, 주가가 하락하였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는 종목들을 어렵지 않게 목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괜찮은 종목인데 왜 추락할까?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닐까?

등등 회의론이 유입되면서 가치주들의 주가를 더 저평가된 주가로 몰아넣게 됩니다.

그리고 태풍과 같은 하락장이 끝난 후에는 이들 종목은 다른 어떤 종목들보다 강한 탄력으로 주가를 회복하고 더 높은 주가로 튀어오르면서 됩니다.

 

대내외적 악재로 인하여 어려운 시기에 아직 줄지 않은 신용융자는 시장 부담을 계속 만들고 있습니다. 아직 바닥을 논하기에는 두려운 심리가 더 큰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버려지고 있는 흑진주들 공포감 속에서 찾아보아야할 때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문득 워런버핏의 투자 격언 하나가 떠오릅니다.

"모두가 탐욕적일 때 두려움을 가져야하고, 모두가 공포에 떨때 탐욕스러워져라"

 

2015년 8월 24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시장바닥 #멀었지만 #저평가주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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