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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면 시작되는 배당투자 뉴스

by lovefund이성수 2015. 9. 3.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면 늘어나는 배당투자 뉴스

지난 8월 중순부터 귀뚜라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9월들어 귀뚜라미 소리가 유독 크게 그리고 많이 들리는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가을로 접어드는 지금, 가수 안치환씨의 노래"귀뚜라미"도 자주 라디오 프로에서 들리겠지요.그리고 그 귀뚜라미 소리가 울리는 것처럼, 증권가에는 배당관련 뉴스가 울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 배당관련 뉴스 울음을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오늘 글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ㅇ 귀뚜라미 울 때, 뉴스가 나오기 시작하고, 연말에 집중되는 배당투자 뉴스

 

 

 

 

[매년 12월에 집중되는 배당투자 관련뉴스 : 자료 (다음뉴스검색)]

 

매년 연초부터 초여름까지는 배당관련 뉴스가 크게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다가, 귀뚜라미가 울기시작하는 8~9월부터 배당관련 뉴스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연말이 되는 11~12월에는 배당투자 관련 뉴스가 거의 매일같이 쏟아져 나옵니다.

 

"연말 배당투자는 바로 이 종목!"

"연말이야말로 배당투자의 적기!"

등과 같이 연말이 되어서야 배당투자 뉴스는 피크를 이루게 되지요.

 

8~9월 배당관련 뉴스가 나올 때에는 투자자들에게 크게 관심 받지는 못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나라 상장기업 중 90%가까이가 연말 (12월말일)에 배당락일을 가지고 있는데, 연말까지 4개월 이상의 시간이 남아있다보니, 8~9월의 배당관련 뉴스는 그저 지나가는 뉴스처럼 투자자들에게 받아들여질 뿐입니다.

그런데, 배당관련 투자를 분석하여보면 지금 귀뚜라미가 울면서 서서히 배당관련 뉴스가 늘어나는 이때가 배당관련 투자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ㅇ 배당투자, 연말에는 오히려 낭패를 보더라.

 

배당을 목표로 투자하는 경우 두 가지 관점에서 투자를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순수하게 배당을 목표로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배당락이 가까워 올 때, 고배당주를 매입하고 배당락을 통해 배당권리를 확보한 이후에 배당락만큼의 주가 하락분이 상쇄되는 시점에서 매도하는 방법입니다. 은행이자율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배당락이 상쇄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배당금 그 자체 보다는 배당수익률 기대로 주가가 올라갔을 때 차익실현하는 방법입니다.

예상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의 경우 연말 배당락일로 다가갈 수록 주가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시장에서 인정될 수 있는 기대 수익률이 만들어질 때까지 주가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9월 초 현재 예상 배당수익률이 10%인 종목이 있다면, 투자자들은 은행이자에 5배가까운 배당수익률을 취하기 위하여 매수세에 가담하게 되고, 주가가 2배 올라가더라도 5%수준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기에 연말로 갈 수록 추가 주가 상승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러한 고배당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선취매하였다가 연말에 매도하여 차익을 거두게 되면, 배당소득세를 회피하면서 주가 차익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배당관련 뉴스들이 쏟아지는 12월에는 배당수익률이 크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배당주지수의 종합주가지수 대비 월별상대수익률]

 

배당주의 특성을 가진 배당주 지수의 월별 종합주가지수 대비 상대 수익률을 조사하여보면, 배당지수가 여름부터 11월까지는 종합주가지수대비하여 초과 수익률을 발생시키지만, 연말인 12월에는 오히려 크게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ㅇ 배당투자 : 제도적으로 불리한 부분을 감수 해야.

 

배당투자로 계좌에 현금이 들어오는 날은 은근히 공돈이 들어온 듯 기분이 좋습니다만, 전체 투자관점에서 보면 여러가지 불리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권리락입니다.

과거에는 배당락을 강제하여 시가부터 주가가 배당금만큼 빠진 후 시작하였습니다만, 지금은 이론적인 배당락이 발생합니다. 그렇다하더라도 배당락이 발생하는 날에는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빠지고 시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크게 예상되는 종목의 경우 배당락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제법 큰 편입니다.

이 배당락 가격 충격이 상쇄되는 기간은 넉넉잡고 2~3개월 걸립니다. (하루만에 상쇄되기도 합니다만 드믄 경우입니다.)

 

두번째, 배당금 지급은 봄꽃이 필 때 즈음이란 점입니다.

가끔 배당수익률을 가늠할 때, 12월에 단 몇일만 투자하여 높은 수익률을 거두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배당금이 실제 들어오는데까지 기간을 감안한다면, 그 수익률은 기대치보다 낮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월이 지나고 새해 주주총회가 시작되려면 개나리 꽃이 필 때까지 기다려야하고, 주총 의결 후 배당금이 들어올 때까지는 추가 시간이 걸려 벚꽃이 피고 질 때까지 기다려야합니다.

즉, 배당 투자 후 실제 배당금 수령까지 3~6개월이 소요되게 됩니다.

 

세번째는 배당소득세 입니다.

배당소득을 받을 때에는, 배당소득세/주민세 등 15.4%를 제하고 원래 배당금에 84.6%만 지급받게 됩니다.

여기에, 최근 낮아진 금융소득 종합과세 또한 큰 변수이기에 세금 문제 또한 고민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그렇다면, 장기투자 관점에서의 배당투자는?

 

12월말에 사서 배당락을 모두 거치고 배당금을 수령하는 방법이든, 귀뚜라미가 우는 늦여름,가을에 매입하여 연말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방법이든, 특정 시기를 노린 짧은 배당투자 방법입니다.

그렇다면, 아예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장기투자를 한다면 어떤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인가?

혹시 나름 배당 기준 저평가된 종목들이기에 높은 수익률을 내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습니다.

 

 

[미국증시에서 고배당수익률 종목과 저배당수익률 종목간의 수익률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런데, 많은 국가들의 연구결과를 보게 되면 고배당수익률 포트폴리오이든, 저배당수익률 포트폴리오이든 그 수익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위의 미국의 1951년~2010년까지의 연구자료를 보더라도 고배당수익률 종목이든, 저배당수익률의 종목이든 그 수익률 격차를 찾아볼 수 없음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배당투자는 매력이 없는 것일까?

딱! 은행이자 이상의 배당수익률 정도로 기대수익률을 낮춘다면 낮은 변동성과 함께 매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많은 연구자료에서처럼 고배당주의 주가흐름에서의 아웃퍼폼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배당수익률 그 자체의 의미를 생각 해 봐야할 필요도 있습니다.

은행이자보다도 높은 배당수익률은 배당투자에 수익 의미로서 가장 중요한 수익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배당주의 특징으로는 낮은 변동성이 있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기대 배당수익률이 높아져 저가 매수가 바로 들어오기에 주가 하방경직이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주가 상승도 제한됩니다.) 

 

배당투자, 가을이 깊어가면 깊어갈 수록 점점 더 뉴스 상에서는 배당투자 뉴스는 더욱 많이 쏟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때 순간적인 판단으로 배당투자를 판단하시기 보다는 위에 언급드린 배당투자 팁을 통하여 투자 판단에 기준으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2015년 9월 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배당투자 #배당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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