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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한미약품 사태가 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보며...

by lovefund이성수 2015. 9. 7.

한미약품 사태가 시장을 뒤흔드는 것을 보며...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 약세가 있었지만, 특히 우리증시는 한미약품 주식을 불공정거래한 의혹을 가진 애널리스트 조사 뉴스로 인하여 헬스케어/제약/바이오주가 무너지고 이 여파로 코스닥시장과 소형주에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아직은 조사중이기는 하지만, 관련업종과 시장 전체에 큰 심리적 타격을 준 이번 사건을 보다보면, 한국시장에서의 투자 관행을 되집게 됩니다.

 

 

ㅇ 한미약품 주식에 대한 불공정 거래 조사

 

지난 금요일, 증권가 메신저로 "한미약품에 대한 애널리스트 조사설"이 돌기시작하였고, 바로 한미약품의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하루 종일 보였고, 여타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주가도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면서, 코스닥지수 4%대 하락, 거래소 의약업종 6%급락, 코스닥 제약업종 5%대 후반의 주가 급락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어떤 뉴스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느 증권사 소속에 애널리스트라는 것을 기술한 뉴스도 있고, 해당 증권사 이외에 추가적인 증권사 명단 그리고 미공개정보를 제공한 곳을 볼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아직 조사가 최종 끝난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정황으로는 애널리스트 A모씨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 그외 미공개정보를 제공한 정황 등에 대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뉴스를 보다보면 일반인들도 미공개정보를 이용하는데 있어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떠올리게 됩니다.

 

[한미약품 주가에 대한 미공개정보 관련 조사 소식은 코스닥까지 영향을 주었다]

 

 

ㅇ 회사의 중요 거래를 이용하여 주식투자를 하는 직장인들.

 

가끔 거래소 또는 코스닥 상장기업에 다니는 지인들에게 이야기를 듣다보면, 어떤 회사와 중요한 계약을 체결하였고, 이 것이 뉴스화 되기 전에 주식을 매매한 경험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필자에게 질문을 던지는데 꼭 메카토리는 비슷합니다.

 

"지난번에 A사와 굵직한 계약을 할 때에는 시세차익을 냈는데, 이번에는 뉴스가 터져도 주가가 안오르는데 왜 그러지?"

 

필자는 이러한 질문에 회사분석이나 주식이론을 이야기 해주지 않고 이렇게 한마디 던지고 끝냅니다.

"미공개 정보로 불법 내부자 거래 하셨네요?"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내부자 거래를 하는 것이 왜 문제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거부터 미공개정보를 접한 1차 수령자에게도 정보를 이용하여 거래한 것에 대하여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로 보고 처벌하였으며, 최근 자본시장법에서는 2차,3차 수령자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는 불공정거래로 처벌받는다.]

[자료참조 : 한국거래소 불공정거래신고 센터, "깨어진 꿈"편]

 

즉, 미공개 정보를 가지고 있는 회사 내부자 친구에게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듣고 다음날 주식을 매매했다하더라도,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들은 그 사람이 또 다른 이에게 이야기를 하였는데, 그 사람도 해당 주식을 매매를 하였다면, 모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로 처벌받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회사끼리의 합병 이슈가 있는 경우, 그 회사 직원들은 자연스럽게 뉴스가 나오기 훨씬 전부터 합병추진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해당 회사 직원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의 불법성을 모르고 주식거래를 하였다가 검찰조사를 받는 경우가 왕왕 발생되기도 합니다.

 

 

ㅇ 루머를 쫓는자 루머로 주저 앉는다.

 

이런 미공개 정보는 주식매매하는데 있어서 정보를 선취하였다는 우월성이 있기에, 은밀한 정보를 찾는 투자자들이 많이있습니다. 소위 카더라통신, 루머로 불리는 은밀한 정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하지요.

 

루머의 본질적인 문제는 그 정보가 진짜라고 하더라도, 내 손에 들어왔을 때 그 정보의 신선도는 폐기수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보가 퍼질 때, 한단계를 넘어설 때마다 10명씩(10배씩, 인터넷/문자/SNS 등으로)늘어난다고 가정한다면, 3단계만 넘어가도 1천명이 아는 정보가 되고, 5단계가 되면 10만명이 아는 누구나 다 아는 정보로 추락하게 됩니다.

보통 일반인이 그 루머를 접하는 경우는 적어도 3단계 이상인 것을 염두 해 두셔야만 합니다. 가장 신선한 정보는 그 회사 경영진에게서 나오는 정보인데, 정보를 접한 여러분은 그 회사 경영진과 인맥이라도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최소 3단계 이상 건너온 낡은 정보일 뿐입니다.

 

루머의 두번재 문제는 진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가끔 필자에게 어떤 증권전문가라고하면서 OOO기업 호재설 등을 던지고 사라지는 분들도 계십니다. 당연히 필자는 귓등으로 흘리고 말아버립니다. 일단, 그 정보가 유용하다면 왜? 필자에게 친절히 알려줄까?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연히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주식의 주가가 올라가 주길 바라거나, 혹은 주식을 팔아야하는데 허위 정보를 뿌려 뒷설겆이할 매수세를 유발시키려 하는 것입니다. 어떤 경우이든 냄새가 나는 의도이지요.

 

[은밀한 내부자 정보, 결국 독이 된다, 사진참조 : 픽사베이]

 

ㅇ 은밀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매매는 하지 않는 것이 최선

 

은밀한 정보가 회사에서 정보를 취급하는 내부자로부터 다이렉트로 받았다하더라도,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하여 해당 주식을 매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범법성 여부 뿐만 아니라, 오히려 은밀한 정보에 투자 습관이 익숙 해져 오히려 투자습관을 망치게 되고, 결국 큰 낭패를 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 중에는 상장사(거래소/코스닥) 경영진과의 골프 회동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따끈따근한 정보를 다이렉트로 접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런 자리에서 접하는 정보의 절반은 투자에 백해무익한 정보이기도 합니다. 경영진과의 골프회동에서 좋은 정보라 접하고 투자를 했는데, 결국 투자한 회사가 존립위기에 처하여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경영진으로부터 다이렉트로 정보를 받았던 분의 경우, 정보가 정확하다고 과잉확신하면서 전 재산을 투자하는 경우도 있는데 결국 회사가 상장폐지되면서 큰 낭패를 본 분도 계십니다.

아무리 회사 경영진이라도, 내가 그 회사 사장의 속마음까지 알정도로 친하다라더라도 경영진이 독이든 정보를 쏟아낼 경우, 한두번은 수익을 내더라도 결국에는 큰 투자 손실을 입게 됩니다.

 

따라서, 아예 은밀한 정보를 멀리하신다면, 오히려 투자수익률은 안정적으로 쌓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5년 9월 7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미공개정보 #정보매매는의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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