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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투자 승패, 시간을 이기느냐 지느냐에 달렸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9. 8.

투자 승패, 시간을 이기느냐 지느냐에 달렸다

조정장이 길어짐에 따라, 투자 피로를 느끼는 투자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올해 4월말부터 5개월여 조정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조정까지 나타나니, 투자를 포기하고 싶은 투자심리를 느끼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투자 승패는 조정장의 긴 시간을 이겨내느냐, 시간에 지느냐에 달려있습니다.

 

 

ㅇ 한국인이 급한 성격어서 빨리 승부를 내야한다?

 

한국인은 성격이 급하기에 주식투자도 빨리 승부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한민족은 기마민족의 성격이 있어서", "세계적으로 빨리 빨리를 강조하는 민족" 등 민족적인 특징까지 강조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필자는 이에 대하여, "투자자 본인의 개인 성향이 급한 것일 뿐"이라고 이야기드립니다.

투자자분들 중에 다수는 느긋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시간내에 빨리 승부를 내려하는 투자심리를 가진분들의 경우, 상승장이 멈춘 조정장이 오래 지속되다보면 큰 스트레스를 느끼게 됩니다.

"빨리 수익이 나야하는데, 조정장이 계속 되니 답답하구만!"

 

결국, 조정장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하여 급한마음에 무리한 매매를 하게 되고, 그 결과는 가랑비에 옷졎어들어 가듯이, 투자수익률은 점점 큰 손실이 싸여가기에 이릅니다.

 

 

ㅇ 조정기간, 5~6개월은 긴 것이 아니다.

 

상승장에서는 조정기간이 한달정도로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는 조정기간이 일어지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자분들이 조정장의 기간을 길게 염두해 두지 않다보니,  조정기간이 길어질 수록 스트레스를 크게 느끼게 됩니다.

 

 

 

[1999년 이후 최근까지 조정장 기간(월)]

 

위의 표는 1999년 이후 최근까지 조정시기별 조정기간을 정리한 표입니다. 표의 자료는 주가 조정기간을 월 단위로 대략적으로 뽑아보았습니다.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재 조정장은 만 5개월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왠지 최근 조정장 중 가장 긴 기간으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긴 조정 기간은 겪어본적이 없는 듯 싶으이"..

 

그런데, 표에서 몇몇 구간을 보기만 하여도, 이번 조정 시기는 흔하게 나타났던 기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적으로 작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지속된 6개월간의 조정장이 있었고, 2011년, 2012년에도 각각 5개월여간에 조정장이 있어왔습니다. 더 길게는 2002년,2000년, 2007년말부터 시작된 1년가까운 하락장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기억이 최근 것을 더 강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과거 비슷한 기간의 조정장보다는 최근 조정장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정장을 맞을 때마다 "내 생애 가장 힘든 조정장"이라는 평가를 내리게 됩니다.

 

 

ㅇ 조정기간, 무리하게 매매하면 이도저도 아닌 상황이 된다.

 

조정장이 길어지게 되면, 낮아진 투자수익률을 극복하기 위하여 투자자들은 여러가지 고민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 고민 중에 자주 등장하는 고민은 "한방에 만회"하겠다는 심리입니다. 왠지 한번 정도는 반등을 해줄 것 같고, 아직 투자자금 여력이 있기에, 레버리지투자(대출을 이용한 투자)를 활용할 경우 한번에 잃었던 기간 수익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두번은 수익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높은 레버리지로 투자를 하게 되면, 이상하게도 10번 중 9번을 수익을 냈다고 하더라도, 단 한번에 큰손실이 발생하여 제자리로 돌아오거나 더 큰 손실을 겪게 됩니다.

 

여기에, 조정장에서는 이상하게도 매매가 자주 일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역사속에서 전쟁기간이 길어지면 참지 못하고 전장터로 뛰어가는 무장들 같다고나 할까요. 결국 감정적으로 뛰쳐나가 오히려 역공을 당하게 됩니다.

 

[지루한 조정장은 결국 무리한 매매를 부르고 그 결과는 패배를 만든다]

[사진참조 : 드라마 신삼국지, 패러디]

 

위의 패러디로 그러한 상황을 묘사하여 보았습니다.

오랜기간 투자(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지게 되면, 단숨이 역전하고 싶은 심리에 아무런 준비없이 의욕만 앞세워 승부를 보기 위해 나섭니다만, 성밖에는 조정장의 심리도 이겨내고 오히려 다른 투자자가 심리적인 붕괴를 기다리는 제갈공명과 같은 투자자가 기다리고 있지요.

결국, 성급한 매매로 인하여 스스로가 투자 손실을 키우는 상황을 만들고 큰 낭패를 보게 됩니다.

 

 

ㅇ 조정기간, 후퇴도 답이 아니다. 진득하게 이겨낼 수 있어야.

 

지금 겨우 5개월의 조정장입니다. 투자자의 마음이란게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포기하고 싶어지고 이 조장정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공포감이 생기면서, 중간에 포기하고자하는 심리가 강해 집니다.

하지만, 조정기간에 성급한 매매가 낭패를 부르는 것처럼, 조정기간에 성급한 후퇴(투자포기) 또한 답이 아니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정기간에 투자를 모두 접고 물러난 투자자들 대다수가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폭등하면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 다시 들어오게 되더군요.

 

조정장에 투자를 모두 접은 이들은, 한동안 주식시장을 보지 않습니다. 그런데, 서서히 돌아선 주식시장 이야기는 뉴스로 조금씩 나오게 됩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이러다 또 떨어진다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예상대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습니다. "역시!!! 내 예상은 적중했어, 투자는 하지 말아야할 때야"

그리고 수개월 뒤 주식시장은 신고점을 경신했다는 뉴스가 들리고, 하루가 다르게 계속 상승하는 주식시장 뉴스를 접하다보면, 서서히 마음이 달아오르기 시작합니다.

결국, 친구가 주식투자로 대박을 냈다는 소식과 종합주가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난 후에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주식투자를 감행하게 됩니다만, 결국 상투를 잡고 맙니다.

 

조정장에서 투자를 포기했던 대다수의 투자자가 다시 상투에서 주식투자에 뛰어들면서, 어려운 지경에 이릅니다. 결국 또 다시 조정이 찾아왔을 때 포기하게 되고, 시간이 흐른 후 주식시장이 상투를 만드는 어느날 다시 투자를 시작하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그러하기에, 조정시기에는 후퇴도 답이 아니고, 앞서 언급드린 바처럼, 성급한 매매도 답이 아닙니다.

조정시기에는, 철저하게 감정을 흥분시키지 않는 매매를 하셔야합니다. 빚을 내어투자하는 레버리지투자는 지양하셔야할 것이며, 수익이 나지 않는다 하여 성급하게 매매에 나서면 안될 것입니다.

오히려, 조정장이 길어지면 더 싸진 종목들을 발굴하여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생각하시는 것이 조정장 이후 상승장에서 수익률을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입니다.

 

현재 조정장, 조금 더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마음을 꼭 다스리고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2015년 9월 8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감정적매매지양 #냉정한투자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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