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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버블주식을 투자하지 말아야하는 근본적 이유

by lovefund이성수 2015. 9. 10.

버블 주식을 사지 말아야하는 근본적 이유

주식 시장 조정기가 계속 이어지는 지금, "고평가된 종목", "버블인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종목을 갈아탈 기회임을 자주 언급드렸습니다. 그런데, 왜? 버블주식을 투자하지 말아야하는 것일까요?

주가가 급변동은 있지만, 올라갈 때는 탄력적인 주가흐름을 보이는 버블주식, 하지만 주식투자의 근본적인 개념을 생각하다보면, 버블주는 전제조건이 무너지면, 순식간에 주가가 붕괴될 수 밖에 없는 딜레마가 있습니다.

 

 

ㅇ 성장성이 담보된다면, 고평가주의 주가는 유지될 수는 있다.

 

일단 코스닥 시장의 밸류에이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코스닥 평균 PBR은 2배, PER레벨은 25배수준입니다. 거래소 PBR보다도 PER레벨도 2배가까이 높은 수준이지요. 이렇게, 코스닥시장의 투자지표들이 높은 수치를 보인데에는 코스닥시장에 버블주가를 형성하는 종목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코스닥시장이 높은 주가레벨이 만들어지고 이유는 성장성이 기대되는 젊고 열정적인 기업이 많아서 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 성장성 때문에 크게 올라간 주가가 회사의 적정한 수준을 넘어선다면 투자자들은 "성장성"에 대한 요구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발표한다거나, 어떤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 홍보를 많이하면서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긴 합니다만, 이로 인하여 주가 가치에 거품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냉정한 투자판단을 흐리게 합니다.

 

 

ㅇ 성장성 감안한 주가 수준을 넘어선 버블주들

 

기업의 성장률을 측정하는 지표는 다양한 기준이 사용됩니다.

실적 성장 측면에서는 매출액증가율도 있을 것이고, 순이익증가율, 영업이익증가율 등이 있을 것이고, 자산증가율 측면에서는 ROE(자기자본 순이익률)로 순자산증가율을 가늠하기도 합니다.

 

이 중 ROE는 순자산의 증가율을 가늠하는 지표로 많이 사용됩니다. 배당이 없을 경우, ROE 그 자체가 순자산증가율과 거의 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ROE 수준과 PBR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거래소 코스닥 종목의 ROE와 PBR 상관관계, 자료 : (구)동양종금증권]

 

ROE가 증가하면 증가할 수록 PBR레벨은 올라가게 되는데 그 비율이 대략 ROE에서 (%)를 제외한 값을 7~12로 나누어준 수치와 유사합니다.

예를들어 ROE 70%인 기업이 있을 경우 PBR수준은 5.8~10배 수준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자기자본 순이익률 70%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이 성장률이 항구적으로 지속되어야만 하는 전제를 깔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상 주가를 일적으로 형성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ㅇ 2015년의 버블주들 아직도 PBR 5~10배가 넘어가는데...

 

8월 조정장에서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주가는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고점대비 50%이상 하락한 종목들이 속출하였고 이로 인하여 코스닥지수 및 거래소 소형업종지수에 큰 조정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PBR 5~10배가 넘어가는 종목들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 ROE가 70%수준은 되어야 PBR 5.8~10배 수준이 설명될 수 있다라고 언급드렸습니다. ROE 기준으로 성장률을 가늠하는 것에서 기준을 넓혀 매출액 성장률을 넓혀볼 수도 있습니다. 매출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고ROE에 대한 기대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대다수의 현재 버블주들이 지난 조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준은 부담스러운 레벨을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최근 이슈화 되었던 한미약품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7월 PBR레벨은 10배를 넘어섰고 그 이후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만, 아직도 PBR 6배라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미약품의 ROE는 고평가된 주가를 충족시켜주었는가? ROE가 아니더라도 매출액성장률은 충족시켜주었는가 생각 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의 공식을 활용하여보면, PBR레벨 6배의 주가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ROE가 또는 매출액 성장률이 42%~72%를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한미약품의 성장률 관련지표 추이]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한미약품의 ROE와 매출액성장률 추이는 매년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이다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성장률이 24%정도로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ROE는 10%도 안되는 8%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후하게 쳐주어서 매출액성장률로 PBR값을 추정한다고 하여도, PBR 2~3.4배 수준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만일 향후 실적이 조금이라도 부진한 결과가 나타난다면, 투자자들은 실망과 함께 기대PBR레벨을 더 크게 낮추면서, 투매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그외에도 코스닥 시총 100위권 종목 중 PBR이 가장 높은 26배에 이르는 바이로메드의 경우 올해 ROE자체는 한자리수 또는 적자가 반복되고 있고, 매출액성장률은 올해 상반기 오히려 20%감소하기도 하였다는 것은, 성장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 주가는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코스닥 시총 100위권 종목 중 PBR이 두번째로 높은 메디톡스의 경우 PBR은 20배수준입니다.

그나마 여느 코스닥이나 올해 Hot 종목군 중에서 실적성장과 ROE가 높은 기업입니다. 작년 매출액성장률이 100%가까웠고, 올해 상반기에도 38%나 증가하였습니다. ROE레벨도 작년에 61%수준 올해 상반기 46%수준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PBR레벨 20배 주가를 지지하기에는 아쉬운감이 남습니다. PBR레벨 20배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성장률이 140%이상은 매년 이어져야하기 때문이지요.

실적성장이 강하긴 합니다만, 주가에 성장 기대치가 과하게 반영된 케이스입니다.

 

 

ㅇ 기대치가 과하게 반영된 버블주 : 기대수익률은 낮아진다.

 

최근 버블주를 보다보면 과거에는 코스닥이나 테마주 버블의 경우 실적이나 성장성이 전혀없이 종목들이 많았기에 추락할 때에는 그 하락속도가 칼날 떨어지는 듯 하였지만, 요즘은 성장성이 있다보니, 추가가 하락 할 때 과거보다는 완만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블주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자기 가치로 회귀하면서, 큰 주가 하락이 발생하거나 시장대비 부진한 수익률을 만들게 됩니다. 과거 2005~2007년 헬스케어(바이오,제약,줄기세포) 테마가 흥했을 때, 제약주가 적정주가 수준에서 버블수준으로 올라간 이후, 적정주가까지 회귀하는 5년이상의 시간동안 제약주는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었습니다.

 

[PBR과 수익률 추이, 고PBR로 갈수록 수익률은 하강한다]

[자료 : lovefund 2005년 연구자료]

 

특히 장기투자관점에서 고PBR 종목들의 기대수익률은 저PBR종목군 보다 뒤쳐지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장기수익률을 꾸준히 쌓아가고자하는 투자자라면, 버블주를 멀리하시고 저평가 가치주에 투자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절대! 고평가 버블주를 들고 "장기투자"하겠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15년 9월 10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PBR #저평가주를투자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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