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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지루한 횡보장,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반복된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9. 24.
지루한 횡보장, 오히려 더 큰 기회가 반복된다.

올해 3분기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지금, 올해 초의 강세장의 기대는 여름 하락장으로 인해 꺽이면서 또 다시 2011년 여름 이후 횟수로 5년째 횡보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너무 긴 기간 횡보장이 이어지다보니, 투자심리도 지쳐가는 요즘입니다만, 은근히 횡보장에서 더 큰 기회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ㅇ 횡보장 : 변동성이 낮아 투자심리가 안정되는 특징

 

횡보장 그 자체로 보면, 참으로 매력이 없습니다. 올라갈 듯하면 하락하고 그렇다고 해서 크게 폭락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투자자입장에서는 상승추세를 노리는 추세 전략을 사용하기도 어렵고, 급락 후 저가 매수하는 드라마틱한 역추세전략을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8월 급락장이 있었는데 무슨 횡보장이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최근 하락은 과거 한국증시의 등락률에 비하면 매우 고요한 호수 같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과거 주가 등락에 비하면 5년째 이어지는 횡보장은 고요한 호수 같다]

 

2000년 이후 주가지수 로그차트로 보더라도, 한해에 100%상승했다가 -50%폭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났었습니다. 그야말로, 한해는 폭등장에 흥청망청했다가 다음해에는 폭락장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시베리아 추위처럼 꽁꽁 얼어붙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하지만, 5년 동안의 횡보장 기간 동안, 많이 하락해야 주가지수 20%하락수준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과거에 비해서 투자심리가 안정될 수 밖에 없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비유를 하자면, 과거 한국증시는 너울성 파도가 이는 바다와 같았지만, 지금은 고요한 호수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ㅇ 횡보장 : 고요함 속에 순환은 일어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횡보장은 너무 고요해서 지루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겉으로 고요한 횡보장의 수면 아래에서는 종목들의 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횡보장의 특성상, 많이 올라간 종목에 대해서 가격부담을 느낌 투자자가 매도하면서 다시 하락하고 반대로 어느정도 적정수준 이하로 하락한 종목에 대해서는 가격메리트가 발생하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순환이 반복됩니다.

 

상승장에서는 크게 상승한 종목들이, 다양한 이유와 논리로 오버슈팅하면서 뜨거운 불바다 장세를 만들고, 하락장에서는 크게 하락한 종목들이 악재가 쌓여있다는 이유로 추가적으로 하락하는 언더슈팅이 발생하지만, 횡보장에서는 적절한 수준에서 오르고 내림이 반복되면서 종목들간 순환이 발생되게 됩니다.

 

[저평가 고평가를 반복하며 종목단위로 주가는 순환한다]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적정한 주가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그 이상 오버슈팅하는 경우는 드믈고 이후 주가는 제자리 걸음 내지 하락세를 보이게 됩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한다 하더라도 적정 수준에 도달하면 언더슈팅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게 되지요.

 

이 과정에서 장기추세는 적정주가 수준을 따라 우상향하는 현상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ㅇ 오히려 마음 편하게 종목들을 발굴하고 수익낼 수 있는 횡보장

 

낮은 변동성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어, 큰 부담없이 투자에 임할 수 있는 마인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한해에 50%폭락, 100%폭등하는 장이 반복되다면 아마 투자심리는 패닉 그 자체이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고요함 속에서 수면 아래에서 순환되고 있는 종목들 흐름 속에 저평가된 새로운 종목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에도 큰 어려움이 없는 것이 바로 횡보장입니다.

 

그래서, 가치투자자 사이에서는 횡보장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과열된 투자심리에서는 좋은 종목을 찾기가 어려워지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는 차별화 장세도 나타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고요함 속에서 종목을 꾸준히 발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큰 부담없이 투자에 임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역발상적 투자 관점상 횡보장에서는 일반인은 주식시장에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폭등이나 폭락장일 때, 주식시장에 관심을 가지더라도 고요한 횡보장에서는 관심조차 주지를 않고, 오히려 주식투자는 패가망신의 지름길로 생각하기에 역발상적 관점에서는 오히려 횡보장이 반갑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따라서, 5년째 이어지고 있는 횡보장, 오히려 기회의 반복이라 생각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필자가 요즘 좋은 종목들이 발에 밟히고 있다고 말씀드리곤 하는데, 횡보장 과정에서 잠깐 발생한 조정장에서 기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2015년 9월 24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 올림

 #투자기회 #버려진흑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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