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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Hot이슈종목들, 재무제표만 봐도 흥분은 가라앉는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9. 25.

Hot이슈종목들, 재무제표만 봐도 흥분은 가라앉는다.

어제 시장에 아이팩토리라는 종목이 투자자사이에서 회자되었습니다. +30%수준의 상한가에서 -16%로 순식간에 하락하는 기록을 세우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추석 연휴 전인 금요일 오전 코스닥 거래대금 순위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매매가 활발합니다. 그리고 쌍방울과 광림의 주가는 한달도 안되는 시간에 5배가 넘게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에게 Hot한 종목들로 관심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가 차트만 보면 흥분되는 이들 종목들을 재무제표와 주가를 같이 보면 흥분된 투자심리가 저절로 사라지게 됩니다.

 

 

ㅇ 아이팩토리, 재무구조만 살펴봐도...

 

변동성이 큰 종목들은 단기 트레이딩을 노린 투자자들의 매매가 집중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1% 띠기"만 하여도, 하루 용돈벌이가 된다는 심리에 데이트레이더들의 매매가 집중됩니다.

특히나 아이팩토리처럼 그 전날 상한가에서 준하한가까지 밀릴 정도의 변동성이 큰 종목에 경우에는 더욱 더 매매가 집중되면서, 하루 등락폭이 10%수준에 육박하면서 호가를 보고 있다보면 눈이 어지러울 정도로 위아래 공방전이 이어지게 되지요. 그 결과 더욱 거래대금이 커지게 되고, 자연스럽게 뉴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게 됩니다.

 

흥미로운 점은 변동성이 큰 종목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에 하나가 "재무구조가 취약"하단 점입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할 수록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짙어집니다.

이번 아이팩토리 같은 경우, 재무비율을 살짝만 보더라도 투자자 관점에서 재무 리스크가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이팩토리의 재무구조와 주가차트]

 

아이팩토리의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최근 2015년 6월 기준 부채비율 248%, 유동비율 66%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가 차트만 보면, 화려한 랠리가 이어졌기에 투자자의 가슴을 흥분시키기만, 냉정하게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싸늘한 한기가 저절로 느껴지게 됩니다.

 

부채비율 248%, 유동비율 66%....

올해 현재 기준입니다. 보통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경계단계로 필자는 보고 있습니다. 작은 풍파가 몰아치면 기업의 운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영역대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다보니, 부채비율 100%미만인 종목을 투자하시라고 투자자분들께 권해드리고 있습니다. 이 기준으로 볼 때, 일단 부담을 가지게 되는 수준입니다.

 

더 큰 문제는 유동비율 66%에 있습니다. 1년안에 갚아야할 부채에 비하여 1년안에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이 66%에 불과하다는 것을 유동비율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동비율이 100%미만으로 진입한 기업의 경우 기업 생존을 위해 매달 재무관리부서에서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난리가 납니다. 특히 월말에는 더욱 심해지게 되지요.

한달 한달이 외줄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흥미로운 점은 부채비율이 과거 2012년에는 2300%에 이르렀다가 1/10로 줄어들었단 점입니다. 자칫 "재무구조가 개선되었네?"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만, 그 사이 회사가 매년 연이어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이어왔다는 것을 본다면, 재무적 이벤트로만 재무구조를 개선하였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체질적으로 개선된게 아니라 굶어죽어가던 사람이 설탕 한숟가락 먹고 정신이 일시적으로 번쩍 든 것과 다름 없는 격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투자자로서 이러한 종목에 투자해야할까요? 단기트레이딩으로라도 이러한 재무구조를 가진 종목은 피해야할 것입니다. 10번 잘 매매했다가도 한번에 상장폐지를 겪고 모든 투자 자금을 날릴 수 있는 리스크가 잠재되어 있는 재무구조인 것입니다.

 

 

ㅇ 쌍발울, 광림 : 밸류에이션 넘어 과하게 오버슈팅되다.

 

쌍방울과 광림도 투자자분들을 요즘 배아프게 하는 종목들입니다.

9월 중순 단 7거래일 만에 5배나 상승하였으니, 상하한가폭 30%확대 이후 짧은 시간에 폭등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록 될 것입니다.

 

 

[화려한 랠리가 나타난 쌍방울 재무비율은 양호하지만]

 

쌍방울의 재무비율을 살펴보면, 위에서 언급드린 아이팩토리의 불안불안한 재무구조와는 달리 부채비율 100%미만인 76%, 유동비율 171%로 양호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쌍방울이 중국 기업과의 제주도 합작사업이 주가를 저렇게 올려놓을 재료인가를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 단위가 조원단위의 프로젝트다 보니, 기대감이 크겠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순자산가치 대비 5배까지 올라간 쌍방울의 시가총액은 무리한 오버슈팅을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유상증자 추진이란 대목을 곰곰히 생각 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유상증자는 기업의 지분이 발행되고, 자칫 대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기에 싼주가 수준에서는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결정되지 않습니다. 주가가 고평가 되었거나 비싼값을 받을 수 있을 때 진행되게 됩니다.

즉, 주식 매매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경영진이 주식을 "매도"하는 개념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쌍방울의 주가는 높은 수준에 들어와 있는 오버슈팅된 주가 수준인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투자자 관점에서는 오버슈팅된 비싼 가격에 매매하는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냉정하게 단기투자를 하더라도 승률보다는 패배확률이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입니다.

 

 

ㅇ 흥분보다는 냉정을...

 

내가 가지거나 관심을 가진 종목은 아니지만, 우연히 시장에 Hot한 종목을 접하게 되면 그 종목을 매매하고 싶은 충동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단 몇일만에 몇배나 주가가 올랐으니, 관심이 가는 것은 사람의 본능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본능이 나타나더라도 "내가 왜 이런 종목을 미리 안샀을까?"라며 흥분하시기 보다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한번 살펴보시고, 밸류에이션을 간단히라도 살펴보신다면 냉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상하한가폭 30%시대에 이런 이례적 현상은 비일비재하게 목격할 수 있기에 더욱 냉정한 투자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2015년 9월 25일 금요일

추선 연휴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lovefund이성수 올림

 광림 #흥분하지마시고 #냉정한투자판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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