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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반복되는 4분기 스몰캡의 약세, 올해는?

by lovefund이성수 2015. 10. 15.

반복되는 4분기 스몰캡의 약세, 올해는?

 

2011년 이후 시장이 오랜기간 지루학 박스권으로 들어온 가운데, 독특한 시장흐름 특징이 2012년 이후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체감적으로는 상반기 "스몰캡 랠리", 하반기 "스몰캡 부진"으로 나타나는 이 현상은 특히 매년 4분기(10월~12월)에 두드러지게 관찰되고 있습니다.

올해 10월, 4분기가 시작되면서 또 다시 "4분기 스몰캡 약세"가 반복되려 하고 있습니다.

 

 

ㅇ 2012년 이후 반복되는 현상, 4분기 스몰캡 약세

 

2011년 여름 급락장으로 09년부터의 상승장이 마감된 이후, 4년여의 박스권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2012년부터는 상반기 스몰캡 강세, 4분기 스몰캡 약세가 체감적으로 그리고 가시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기세만 보면, 스몰캡이나 코스닥의 강세가 한해 내내 반복될 것처럼 느껴지지만, 하반기들고 10월로 접어들게 되면, 확실히 그 기세가 꺽이는 것이 자주 관찰되어 왔습니다.

 

 

[2012년 이후 매년 4분기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코스닥]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상반기에 스몰캡의 상대적 강세로 인하여 대형주의 가격메리트가 더 높아진 상태에서 고평가된 스몰캡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대형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손바뀜 현상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특히 2013년부터는 롱숏(Long-Short) 전략을 운용하는 펀드나 기관자금에서 고평가된 코스닥이나 스몰캡을 매도하고 대형주를 매수하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합니다.

2013년 가을에도, 2014년 늦가을에도 롱숏자금의 코스닥과 스몰캡 공매도 이슈는 뉴스로도 그리고 증권가 메신저로도 자주 회자되었던 사항이기도 했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든 가격 균형에서 고평가된 쪽에서는 매도세,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쪽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소와 코스닥(스몰캡)을 비교하였을 때, 거래소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ㅇ 올해 초의 스몰캡 랠리 그리고 상황이 10월 스몰캡/코스닥 부진을 만들어

 

올해 초만하더라도 코스닥과 소형주(스몰캡)의 랠리는 화려함 그 자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그 올해 상반기 36%가 넘는 랠리가 나타났었고 거래소 소형업종지수도 32%가 넘는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특히 코스닥의 경우 2009년 여름 이후의 6년간의 박스권을 넘어서면서 더욱 더 투자심리를 과열시켰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 대다수가 버블 주가 수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화려한 랠리를 올해 보여준 소형업종과 코스닥]

 

그리고 이러한 랠리로 속에 인하여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쌓였다는 점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신용융자가 과도하게 쌓였다는 것은 관련한 주식관련 대출도 크게 늘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잔고 추이]

 

올해 여름 크게 줄어들기는 하였습니다만, 아직도 올해 초 대비 1조원가까이 증가한 코스닥 신용융자 9월과 10월 코스닥 시장 하락으로 더 줄어들었어야했지만, 오히려 증가하였단 점은 아직도 부담이 크게 남았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고평가에 대한 부담 그리고 신용융자 부담은 코스닥과 스몰캡에 약점을 만들게 되면서, 올해 4분기에 또 다시 스몰캡 상대적 약세를 만들고 있습니다.

 

 

ㅇ 시장의 숨고르기, 자연스러운 과정임에 반갑다.

 

만약, 코스닥이나 스몰캡의 랠리가 6월을 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면 어떤 현상이 나타났을까를 상상 해 봅니다.

아마 코스닥지수는 800p를 넘어 1000p에 육박해 있을 것이고, 투자자들은 추석 때 친척들에게 올해 투자 수익률을 자랑하였을 것입니다.

이에 뒤늦게라도 시장에 뛰어들어야겠다는 개인투자자 자금이 10월에 유입되었겠지요.... 그리고 4분기 내내 폭등이 이어졌을 것입니다. 여기에 거래소의 답답한 모습은 반복되었겠지요.

하지만 그런 무리한 폭등이 나타났다면, 아마도 2016년 장세는 폭락장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올해 어느 정도 무리하게 올라온 코스닥과 스몰캡에서 여름부터 급한 숨을 빼어주었고, 4분기 초 최근 몇년 그러했던 것처럼 숨고르기 장세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거래소의 상대적 강세 그리고 코스닥의 상대적 부진은 코스닥/스몰캡의 버블주 가격 붕괴와 신용융자 축소 속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과정은 자연스러운 키맞추기 과정이 될 것이고, 2016년에 새로운 장세를 만들기 위한 종목들의 체력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코스닥과 스몰캡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공매도의 공격", "롱숏펀드의 스몰캡/코스닥 Short" 등의 이야기가 올해 12월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스몰캡 조정 분위기 속에 억울한 가격으로 추락하는 알짜 종목들도 많이 생겨날 것입니다.

 

그리고 12월 말이 되면, 공매도 물량은 결제 문제로 인하여 다시 환매수되기 시작하겠지요. 그 순간 스몰캡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고 새로운 판은 만들어져 있을 것입니다.

 

2015년 10월 15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공매도 #가격부담 #새해를위한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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