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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결정을 앞두고 기대,서프라이즈,쇼크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15.

기대,서프라이즈,쇼크 증시 모멘텀 중요 요소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의 가격 흐름을 보다보면 3가지 투자심리가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떠올리게 됩니다. 기대, 서프라이즈, 쇼크. 어떤 시장 이슈에 대한 기대감(또는 불안감)에 주가가 오르기도(내리기도)하지만 예상보다 더 않좋은 결과가 나오면 충격을 받으며 주가가 크게 밀리고, 예상보다 좋은 무언가가 나오면 깜짝놀라는 서프라이즈한 주가 흐름이 발생합니다.

연말 장세에서 이런 기대,서프라이즈,쇼크 3대 심리요소는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ㅇ 마치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아이같은 투자심리.

 

주식시장 심리 흐름을 보다보면, 마치 어린아이 같이 쉽게 흥분하기도 하고 쉽게 실망하기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12월 연말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어린이에게서도 볼 수 있습니다.

착한 일을 많이 해야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받을 수 있는데, 12월 25일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착한일을 열심히 하다, 하루는 밤에 실수로 이불에 소변을 보았다면 그 아이는 선물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에 크게 낙담하였다가도, 아빠엄마를 도와드려 칭찬을 받았다면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혼자서 콩콩 뛰기도 하지요.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산타할아버지에게 받고 싶은 선물을 나름대로 생각합니다.

 

[산타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심리같은 투자심리]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유행하는 조립식 장난감를 선물 받을거야"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이 생각이 산타할아버지가 아실 것이라고 상상을 합니다.

그런데, 막상 크리스마스 당일 산타할아버지 선물로 원하던 것이 아닌 "노트 한권"이 베게 옆에 놓였다면? 아마 그 아이는 쇼크에 빠져 울며불며 실망하고 그야말로 난리가 날 것입니다.

반대로, 원하던 유행하는 조립식 장난감 풀세트를 받는다면? 그 아이는 기쁨에 넘쳐 "역시 산타할아버지 최고!"라며 서프라이즈한 표정으로 기쁜 몇일 보낼 것입니다. 

 

 

 

ㅇ 기대한 정도 일 경우, 그 기쁨은 단 몇초에 불과 할뿐

 

그런데, 만일 선물이 본인이 원하던 선물 딱 그 수준일 경우라면 처음에는 기뻐서 팔짝팔짝 뛰지만, 몇초 후에는 왠지 모를 허무함에 빠질 것입니다. 예상했던 바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과한 기쁨도 과한 실망도 생기지 않기 때문이지요.

단 몇초만에 기대감은 무감각 해 지고, 선물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은 사라지고 무덤덤 해 집니다.

 

최근 증시에서 나타나는 일련의 현상들도 이와 비슷한 심리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주 FOMC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시장은 불안감과 기대감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불안감 속에 증시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합니다만, 충격은 생각보다 덜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하락폭을 만회하기도 하는 등 중간중간 경제 지표가 좋게 나오면 금리 인상될 것이라며 불안해 하고, 그 경기지표가 좋은 것이라며 오히려 기대감을 만들기도 하면서 최근 몇달간 기대감 속에 또는 불안감 속에 증시는 월초중 약세, 월중후반 반등 패턴이 이어졌습니다.

 

드디어, 우리시각으로 17일 새벽에 금리인상 여부를 발표합니다. 마치 크리스마스날 어린이가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다리듯 이제 D-2 일을 남겨놓고 두근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장 예상한 수준의 금리인상이 결정된다면, 그 순간은 미국증시가 요동치겠지만, 그 짧은 시간의 요동 후 오히려 시장은 공허함 속에 무감각한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12월 FOMC회의에서 금리는... 사진참조 : FED]

 

 

ㅇ 다시 제로에서 시작하는 투자심리 : 이어진 쇼크, 서프라이즈를 유발할 수 있다.

 

아마, 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소폭 인상으로 발표된다면 시장심리는 그 이전에 왜 그리 유난했나 싶을 정도로 생각보다 고요할 가능성이 큽니다. 오히려 투자심리가 기대감도 불안감도 없는 제로상태로 돌아오면서 새로운 심리상태를 만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 금리에 대한 심리상태는 원점으로 돌아왔겠지만, 그 이전 시장은 지속적으로 심리적 충격(쇼크)를 주는 일들이 많았기에 쇼크에 대한 관성이 커져있는 상황입니다.

유가쇼크, 양도세 대주주 이슈 쇼크 등 미국 금리 이슈 이면에 제법 굵직한 쇼크들이 있어왔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의 눈높이는 크게 낮아져 있고, "최소한 여기만 벗어나 주길"바라는 심리가 팽배할 수 밖에 없고 만일 시장에 조금이라도 좋은 호재가 유입될 경우 "서프라이즈"효과와 함께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여건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즉, 눈높이가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증시는 작은 호재에도 예상외로 서프라이즈한 반응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 것입니다. 반대로, 악재가 나온다하더라도 눈높이가 낮아져 있기에 예상외로 시장 충격은 적게 나타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치, 크리스마스 직전에 부모님을 실망시켜 산타선물을 포기한 아이가 노트 한권을 받더라도 크게 기뻐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런 심리처럼, 이상하게도 지금 당장 눈앞에 시장을 올려줄 "호재선물"이 없어보이진 않으신지요?

 

2015년 12월 15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투자심리 #백지상태 #호재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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