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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 인상, 9년 반 그 시간에 있었던 일들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17.

미국 금리 인상, 9년 반 그 시간에 있었던 일들

2006년 여름 마지막 금리 인상이 있었던 후 9년 반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지금, 드디어 미국 연준은 25bp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였습니다. 너무 오랜 기간 뜸들여왔기에 오히려 금리인상이 단행 된 후 오히려 담담한 주식시장. 오늘 증시를 보면서, 지난 10여년의 시간 어떤 일들이 금융시장에 있었는지 되곱아 봅니다.

 

 

ㅇ 2000년대 중반, 전 세계가 부동산에 미치다.

 

어쩌면, 지난 10여년간의 금융시장에서 나타난 현상들은 그 이전부터 기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90년대 후반 IT버블로 인한 2000년 IT버블 붕괴 후, 미국 및 세계 경제는 오리무중에 빠진 상황에서 2001년 911사태로 미국 연준은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게 됩니다. 여기에도 2003년 봄 미국의 이라크전쟁까지 계속 이어지는 악재들 속에 2003년 미국 기준금리는 1%라는 초유의 초저금리를 기록하기에 이릅니다. (참고 : 2000년 12월 6.5%)

 

미국의 초저금리는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 폭발을 일으켰고, 그 자금이 아이러니하게도 "부동산"시장에 쏠리면서 전 세계는 부동산 광풍에 빠져들기에 이릅니다.

특히나 초저금리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차입한 자금을 부동산 대출에 집중하던 미국 금융회사들은 계속 올라가는 부동산 광풍 분위기에 빨리 그리고 최대한 많이 대출상품을 판매하기 위하여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에게도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기에 이릅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 자료 : FRED]

 

위의 케이스쉴러 주택가격 지수를 보더라도 주택가격지수가 2000년 100p에서 2006년 206p까지 5년만에 지수가 2배 올라갔으니, 지역별로는 이보다 몇배나 더 상승한 지역들도 많았던 것입니다. 그 당시 광풍을 담은 미국 현장 르포 다큐가 2007년 정도에 방송되기도 하였지만 그저 먼나라 이야기로만 보였을 뿐이지요.

그 당시 부동산 광풍은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휩쓸고 있었습니다. 유럽,아시아,중국,한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무리한 대출로 부동산 광풍에 편승한 분위기가 고조이어졌고, 그 분위기는 2007년 여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터지면서 악몽이 서서히 시작되었습니다.

 

 

ㅇ 2007년 7월, 서브프라임 사태 첫 발발 이후 2008년까지 이어진 충격

 

2006년부터 서서히 미국 부동산 가격 상승 예봉이 꺽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부동산 부실이 수면 위로 부상하기 시작합니다. 2006년 말 미국 모기지 연체율이 10%를 넘어가는 등 조짐이 나타났고 이로 인하여 서브프라임(차상위 신용자)부동산 대출 기업들이 서서히 도산하기 시작합니다.

그 충격파는 당시 한달 정도에 증시 악재로 끝나면서, 금융시장은 단기적인 충격으로 치부되었지만 이는 마치 화산이 터지기 직전 한번 파열음을 낸 후 잠시 숨고르기를 낸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새해가 된 2008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더 크게 폭발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됩니다.

2008년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위기에 빠지면서 국유화하기에 이르고, 여름에는 베어스턴스가 파산하게 됩니다. 여기에 2008년 9월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신청을 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는 최고조에 이르게 되면서 전 세계 증시는 패닉에 빠졌고 그리고 미국은 사상 최저 금리인 Zero금리에 돌입하기에 이릅니다.

 

 

[2008년 금융위기까지 미국 기준금리 추이]

 

 

ㅇ 양적완화, 제로금리가 이어진 2008년부터 현재

 

2008년 말의 여러가지 자구책 덕분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한 금융시장이었지만 경기는 한겨울 날씨처럼 꽁꽁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미국은 2008년 1차 양적완화를 시작하면서 유동성을 시장에 직접 공급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경기가 회복되는 듯한 조짐이 나오자 2009년 후반에 1차 양적완화를 종료합니다.

 

마치 병에 약을 처방할 때는 병이 완쾌될 때까지 약을 먹어야했던 것처럼, 어설프게 중단한 양적완화는 다시금 경기 악화를 불렀고 2010년~2011년까지 2차 양작완화를 추가하기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또한 부족하여, 2012년 9월 무제한 양적완화라는 극단적인 유동성 공급 처방을 내리면서 미국 경제를 부양하였고 그 과정에서 미국 증시는 꾸준한 상승세와 금융시장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2014년부터 양적완화를 서서히 종료하면서 작년 10월 양적완화라는 처방은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확연히 미국 경기가 회복된 것은 아니었기에 초저금리는 유지되었다가, 드디어 2015년 12월 FOMC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을 9년 반만에 결정하기에 이릅니다.

 

 

ㅇ 이젠,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과 경기에 악재일까?

 

마치 미국 금리 인상이 세계 경제,미국경제, 금융시장에 퍼펙트스톰을 일으킬 수 있다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게 됩니다. 과연 그런 공포스러운 상황이 만들어 질 것인지 과거 2000년 이후부터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한 가지 큰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우리가 공포스러워하는 금융시장 붕괴는 "버블"이 있은 후에 발생한단 점입니다.

90년대 후반 IT버블이 있었기에 2000년 IT버블 붕괴와 금융시장 위기가 왔었고,

2000년대 중반 전 세계적인 부동산 광풍 그리고 위험자산 광풍이 있었기에 금융시장 버블붕괴가 나타난 것입니다.

 

오히려, 지난 2004년 1%금리에서 25bp씩 인상되던 시기에는 금융시장이 지속적인 상승세가 나타났음을 기억해야하겠습니다. 그리고 2004년 금리가 인상되던 시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걱정하는 멘트들은 언론을 통해 그리고 사람들을 입을 통해 자주 언급되었지요.

 

 

[2004년 당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제법 컸었다]

 

 

중요한건, 우리가 정작 걱정하는 그 위기는 모두가 귀신에 홀린 듯 투기의 광풍에 뛰어들 때입니다.

지금의 우리 주식시장에서 "투기"의 광풍이 보이나요? 주식시장에 대하여 매우 비판적으로 보는 일반인들의 시각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주식투자 패가망신 지름길이다"라면서 말입니다.

 

미국 금리인상, 그 어느 임계점이 된다면 우려하는 고금리 우려가 현실에서 부각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 금리 임계치까지는 아직 긴 시간이 남아있단 점을 자넷 옐런 의장의 말에서 생각 해 봅니다.

"단계적으로 천천히..."

 

2015년 12월 17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숭(K-CIIA) 올림

#2008년금융위기 #과거를돌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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