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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주식투자는 방정식이 아니다.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21.
주식투자는 방정식이 아니다.

투자자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신묘한 절대적 투자 공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마치 y=2x+1 과 같은 방정식처럼, 주식시장에 어떤 변수를 넣을 경우 정답이 나올 것같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현실에서는 큰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주식투자는 방정식이 아니라 확률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ㅇ 물리학의 대가, 아이작 뉴튼도 주식투자로 큰 낭패

 

아이작 뉴튼은 학생들 과학 교과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물리학의 절대적인 존재입니다. 물체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기에, 지구상에 대부분의 물리적 현상은 뉴튼의 물리학 이론으로 거의 대부분 설명되고 계산되어집니다. 심지어 별의 천체 운동도 뉴튼은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작 뉴튼도 주식투자로 큰 낭패를 보다]

 

 

하지만, 그의 나이 70대 후반에 "사우스 씨 컴퍼니"에 투자하였다가 큰 재산상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로인하여 과학교과서에서는 과학의 대가 뉴튼이지만, 주식투자 서적에서는 "실패한 투자자"의 사례로 자주 등장합니다.

사우스 씨 컴퍼니에서 큰 손실을 본 아이작 뉴튼은 주식시장에 이런 명언을 남깁니다.

 

"나는 천체 움직임을 미세한 수준까지 계산할 수 있지만, 인간의 광기까지 계산할 수 없다."

 

 

ㅇ 주식투자는 방정식이 아니기에...

 

많은 주식투자 공식들, 이론들은 간단 명료합니다. 마치 뉴튼 역학 공식 F=ma 처럼, 식 자체도 명료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공식을 "절대식"으로 생각할 경우 공식의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투자에 관한 공식이 만들어 질 때에는 회귀분석을 통한 통계적인 회귀식에서 유도되기 때문입니다.

 

 

[PBR과 수익률에 관한 2005년 연구 자료]

 

위의 분산차트는 2005년에 자료를 토대로 개별종목의 PBR과 그 종목의 수익률을 그린 차트입니다.

이 차트에 회귀분석으로 추세선을 간단히 뽑아내면, 위의 표에 공식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마치 방정식처럼 y=-0.0799x+0.7485 라는 식을 뽑아낼 수 있고, 전체적으로 PBR이 높아지면 수익률이 하락하는 우하향 차트를 그릴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알려진 식들은 이 처럼, 수백,수천,수만개의 데이타 속에서 회귀적인 분석을 통해 간단식으로 유도되게 됩니다. 문제는 일반인들에게 개인투자자에게 전파될 때는 간단식 자체 또는 개념만 전달되기 때문에 실전 투자에서 문제가 발생되게 됩니다.

 

위의 표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수익률 공식 위아래로 개별종목의 수익률분포가 크게 벌어져 있습니다.

일반 물리학이나 과학에서는 이런 분산이 공식에서 크게 벌어지지는 않지만, 투자의 세계에서는 수익률 분산이 공식에서 크게 흩어져 있습니다. (개별종목의 고유 수익률 분산을 투자론에서는 잔차분산이라 합니다.)

 

문제는, 절대적인 공식이라 생각한 투자공식으로 "한종목" 또는 "한번"의 케이스에 투자금을 올인하였을 때 발생합니다. 워낙 공식에서 투자 수익률이 흩어져 있기에 운이 좋으면 대박 수익률이 생길 수도 있지만 반대로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큰 낭패를 겪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공계 출신분들이 주식투자에 임할 때 공식의 함정에 자주 빠지곤합니다.)

 

가치투자를 하는 분들 중에 가치투자 공식으로 투자를 했는데 수익이 안나는 대부분의 경우는,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면서 우연히 공식에서 크게 분산된 수익률만 걸렸기 때문입니다. 요행히 수익이 난다하더라도 이는 운일 뿐인 것입니다.

기술적매매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적 매매로직이라 하더라도 단 한번의 케이스는 예상 수익률에서 크게 벗어난 값이 나올 수 있게 되는데, 문제는 이 단 한번에 "승부"를 내려할 경우는 그저 복불복이 되고 말 뿐입니다.

 

 

ㅇ 경우의 수를 늘리면, 수익률은 공식에 다가간다.

 

종목수를 늘리거나, 매매 케이스를 늘려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익률은 이론공식이 만든 수익률 추이에 점점 근접하기 시작합니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여 복불복 수익률을 겪었던 투자자는 매매 종목수를 늘리고, 매매 케이스를 늘려가며 경우의 수를 늘려가게 되면, 점점 투자공식이 그렸던 그림과 유사한 그림이 만들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투자공식에 들어있는 개념에 따라, 색깔에 따라 투자수익률이 점점 형태를 갖추어 가는데 이는 마치 레고 조각을 모으는 듯합니다. 어떤 테마의 레고를 구입한 뒤 조각들을 흩어놓고 보면 한개 한개의 블록은 그저 무의미한 블록일 뿐이지요. 조립되지 않은 블록들을 보면 "이게 무슨 멋진 배 모양이야?"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머리만 어지럽습니다.

하지만,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 해 가다보면 전체적으로 레고 모양이 갖추어지고 배의 형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것처럼, 주식투자도 종목수를 늘리거나 매매의 경우의 수를 늘려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가치투자라면 저평가 가치주가 장기적으로 만드는 원래 수익률을 그릴 수 있으며, 테크니컬 매매라면 매매 특성에 따른 수익률 형태가 만들어집니다.

 

종목수로 이야기를 하자면 최소 10개 이상으로 철학을 담은 종목으로 분산투자 해야만 투자색이 결정되게 됩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의 계좌에는 과연 몇종목이 있는지요? 혹시 복불복인 극소수의 종목수는 아닌지요?

(※ 한국투자자의 50%가 1종목만 보유하고 있고, 25%가 2종목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확률을높이기위해 #경우의수를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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