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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돈은 과연 어디로갈까?

by lovefund이성수 2015. 12. 18.

미국 금리가 올라가면 돈은 과연 어디로갈까?

이번 미국 금리인상 전후,  "미국으로 돈이 회귀한다"는 의견이 자주 제기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로 이머징마켓이 타격을 입게되고, 그로 인하여 한국도 이머징마켓 충격에 휩쓸리는 데낄라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렇다면, 중요한건 과연 미국 금리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과연 돈은 어디로가게 될까요?

 

 

ㅇ 금리인상, 미국 단기,중기 금리 상승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은 단기물에는 미리 선반영되어왔다]

 

 

이번 미국이 최종적으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 미국의 시장금리는 선제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그 기대치를 시장금리에 반영하였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번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거의 절대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10년 이상 장기물에서는 금리인상 반영이 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금리인상 다음날인 17일에는 10년물 T-Note 금리가 2.2871%에서 2.2322%로 크게 낮아지기까지 하였습니다.

 

[하지만 미국 10년 T-note금리는 기준금리가 반영되지 않은 듯 하다]

 

 

즉,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은 단기금리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장기채까지 영향을 미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미국 금융시장에 계속 깔려있다보니 장기채까지 인상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ㅇ 만약에 차후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이번 연준위원 17명의 금리 전망을 나타난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내년말 기준금리 전망치의 중간값은 1.375%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단계적으로 천천히 미국 금리의 이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자넷 옐런 의장의 뜻 또한 이 점도표를 반영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 해 간다면,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어간다는 증거로 볼 수 있겠고 그렇다면 미국의 장기채 금리는 상승추세로 전환될 것입니다.

 

 

[연준위원들의 금리전망이 담긴 dot plot, 자료 : FED]

 

그렇다면 미국 금리가 높아지니, 해외 각지에 흩어져있던 돈들은 미국으로 회귀해야하는 것일까요? 혹은 미국 금융 시장 내에서 과연 채권의 매력도가 높아질까요? 이 문제를 생각하여보면 차후 돈의 흐름에 작은 단서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얼핏봐서는 금리가 올라가면 높은 금리를 선호하는 쪽으로 자금이 쏠릴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긴합니다. 고금리의 매력을 찾아서 돈이 이동하는 것은 자연적인 섭리입니다만, 채권시장의 경우는 금리 인상 추세가 중장기채에는 다른 양상을 만들게 됩니다.

 

채권가격은 금리의 역수 관계입니다. 금리가 상승세일 경우 채권가격은 떨어지게 되지요. 즉, 중장기채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인상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가격의 평가 손실이 발생되게 됩니다. 이 평가손실을 회피하기 위하여 중장기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때에는 장기채를 매도하고 단기채로 이동하거나 다른 투자처로 돈이 옮겨가게 됩니다.

 

이 과정이 채권에서 주식시장으로 넘어가는 현상이 나타날 때, 이를 그레이트로테이션(Great Rotation)이라 합니다.

즉, 금리인상 추세로 인하여 장기채권 가격이 하락함으로써 채권 기대수익률이 실질적으로 떨어지고 이를 회피하기 위하여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은 경기 회복이 이어지며, 금리가 임계치까지 올라갈 때까지 전개됩니다.

 

그러하기에, 미국 경기 회복이 전제되면서 기준금리가 단계적으로 상승하게 될 경우 주식시장에 자금이 공급되고, 이 때 이머징국가들의 기대수익률 또한 높아지게 되면, 자금은 미국이 아닌 해외로 오히려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ㅇ 아직은 트리거가 작동하지는 않은 상황

 

하지만 아직 미국 장기채 금리는 요지부동 제자리에서 맴맴 돌고 있습니다. 단기채금리만 올라갈 뿐이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자금의 미국으로 이동은 일정부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브라질에서 자금이 이탈하는 등의 단기자금의 이탈로 인한 현상은 위험자산(이머징,원자재,주식시장) 여기저기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금들은 결국 미국으로 회귀를 한다하더라도 "단기"금융상품 또는 단기채에만 머무는 일종의 부동자산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고이고 고여있다가 어느 순간 장기채금리도 상승하면서 자금의 대순환이 일어나는 트리거가 작동하였을 때, 거대한 물살을 일으킬 자금 말입니다.

 

그러면 그 어느 날은 언제가 될 것인가를 미국이 아닌, 한국 주식시장 투자자로서 생각 해 보아야겠습니다.

일단, 미국 경제 회복 시그널이 미국 장기채에도 영향을 주어 금리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두번째, 원달러환율 상승추세가 추세적 상승에서 적어도 보합으로 전환되었을 때,

 

시장에는 큰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 트리거가 작동하기 전까지는 힘든 시기가 조금 더 이어지겠지만, 방아쇠가 당겨진 이후 고금리 임계치선 전까지는 미국의 저금리에서의 정상금리로의 금리인상은 잠재적인 호재가 되어줄 것입니다.

아직은 손발이 시렵지만 겨울은 길지 않습니다.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올림

 

그레이트로테이션 #주식시장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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