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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자산배분전략, 투자심리를 잡는 Key!

by lovefund이성수 2016. 1. 27.

자산배분전략, 투자심리를 잡는 Key!
1월 후반들어 시장이 안정되고는 있지만, 1월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은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올해 첫 글 "2016년 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에서 언급드렸던 바와 같이 올해 시장은 이 전과는 다른 높은 변동성을 감수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위험자산인 주식에 100%투자하게 되면 그 변동성에 투자심리가 그대로 노출되게 됩니다. 자칫 투자심리가 쉽게 무너질 수 있는 변동성 장세에서 투자심리를 잡기 위해선, 자산배분전략을 Key로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ㅇ "어디에 투자해야하나요?" "(자산배분)분산투자하세요"

 

종종 지인들이 또는 글을 읽는 독자분들이 필자에게 "어디에 어떻게 투자해야하는지?"를 묻곤합니다. 필자는 그 때마다, "자산배분 전략으로 분산투자하세요"라고 간단히만 답을 합니다.

물어본 분 입장에서는 쌩뚱맞은 답일 수 있습니다. 콕 찝어서 대박 날 투자처를 알려달라고 질문했는데, 자산배분전략을 취하라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는 금융시장을 오래 보아왔고, 투자에 대하여 오래 연구한 이들이라면 자연스럽게 나오는 답변입니다.

얼마전, 우연히 SBSCNBC에서 한국기자가 로버트 쉴러 교수와 인터뷰한 영상을 보았습니다. 인터뷰를 말미에 기자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이런 질문을 받는 로버트 쉴러 교수 입장에서는 아마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두유 노우 김취?", "두유 노우 강남스따일?"

 

그처럼 많이 들었을 질문일 것이고 가장 뻔하면서도 의미없는 질문이기 때문이지요.

로버트 쉴러 교수는 현명하게 답을 하더군요. "(자산배분) 분산투자하세요"

[분산투자를 강조하는 로버트 쉴러 교수, 영상참조 : SBSCNBC]

 

 

ㅇ 자산배분전략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만들어 준다.

 

자산배분전략은 단순하게 주식포트폴리오에서 종목수를 늘리는 기초적인 개념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투자자산 전체에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섞어 투자 수익률 제고와 수익률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100%투자한다면, 시장이 좋을 때 대박수익률을 만들 수 있지만 반대로 시장이 하락할 때는 리스크가 그대로 노출되면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리스크를 줄여주기 위하여 일정부분 안전자산을 가미할 필요가 있고 이 과정에서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낮은 상관계수로 인하여 수익률이 서로 상쇄되며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자산배분전략은 연구하는 곳에 따라, 운용하는 증권사,자문사,자산운용사마다 틀리겠습니다만 개인투자자가 가장 기초적이고 마음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은 안전자산vs위험자산의 비중이 50%vs50%인 50vs50전략이 있겠습니다.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창시자 마코위츠 또한 단순하게 주식에 50%, 채권에 50% 투자하는 50vs50전략을 사용하였다 하지요...

 

그리고 단순히 1년에 한번씩만 비중 조절하여도 그 효과는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50vs50으로 주식자산과 안전자산으로 나눈 뒤 1년 뒤....

만약 주식시장이 하락하였다면 주식자산비중은 자연스럽게 낮아져있기에 비중을 다시 50%vs50%로 맞추는 과정에서 안전자산에서 자금을 빼서 주식의 비중을 높이게 됩니다. 이는 간접적으로 주식 "저가매수"를 유도하게 되지요.

반대로, 주식시장이 상승하였다면, 주식자산 비중이 높아지기에, 다시 리밸런싱할 때에는 주식자산을 매도하여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면서 간접적으로 고가매도를 유도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장기적으로 반복되게 되면,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주식을 일부 고가매도하고,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주식을 일부 저가매수하면서 많은 이들이 꿈꾸는 BLASH(Buy Low And Sell High) 저가매수고가매도를 실천할 수 있게 됩니다.

 

 

ㅇ 단순히 50vs50 전략을 사용만 하여도 시장대비 압설 수 있다.

 

 

[50vs50전략을 사용한 28년간의 퍼포먼스]

[적색선 : 50vs50전략, 녹색선 : 종합주가지수]

 

그 효과는 대단합니다. 위의 차트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단순히 종합주가지수 100%에 투자했을 경우에는 1987년 말 100p의 자산은 2015년 말 373.5p로 3.73배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단순 지수에 100%투자는  연평균 4.8%증가율이고 연간 수익률의 변동성(표준편차)는 33.4%이 이르는 높은 변동성을 만들게 되어, 수익은 났지만 기간 중 큰 변동성으로 인해 속앓이를 했다는 것을 수치적으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하여, 50vs50전략을 사용한 경우 87년 말 100p에서 2015년 말 696.24p로 자산이 증가하는데 이는 연평균 7.2%의 수익률입니다. 100%주가지수 투자에 비하여 높은 수익률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변동성은 16.8%로 100%주가지수에 투자한 것에 절반밖에 않되는 낮은 변동성은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을 것입니다.

 

이는 수치뿐만 아니라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98년, 200년, 2008년과 같은 큰 하락장이 왔어도 주식에 올인한 투자보다 50vs50전략이 높은 수익률에 더하여 손실구간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넘어갔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최소 10% 안전자산 비중을 갖추어야..

 

50vs50 전략은 약간은 단순한 전략이고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고 있기에 자산배분전략은 전략을 취하는 이들에 따라 70vs30전략, 나이에 따른 안전자산비중, 이론현금비중 등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방법들이 속에서 최소한 10%의 안전자산은 확보하시라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올해 첫 글인 2016년 증시, 희망과 고변동성의 공존 에서도 언급드렸습니다)

그 만큼 올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수 밖에 없기에 이 안전자산이 최소한의 완충효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큰 비중이 아니기에 무시하겠다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습니다만, 최소한 꼭 기억은 해주시기 바랍니다.

차후 시장이 상승장이 전개될 경우 필자는 단계적으로 이 안전자산 비중을 단계적으로 높이면서 자주 글에 언급드릴 것입니다.

 

그리고 이 안전자산은 증권계좌에서 빼지마시고 그 증권계좌 내에서 안전한 투자처(채권형펀드, 채권형ETF 등)으로 굳혀놓으셔야합니다. 간혹 안전자산을 은행에 빼놔야겠다하시면서 계좌에서 빼내어 관리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문제는 주기적으로 자산비중을 리밸런싱 할 때, 외부로 나간 자금을 다시 증권계좌로 넣어 자금을 집행하는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자산배분전략의 리밸런싱에 따른 이점을 포기하게 됩니다.

 

변동성 장세에서... 자산배분전략 세우고 실행하시면서 지켜가신다면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투자를 한층 더 안전하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관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1월 27일 수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분산투자 #투자심리 #변동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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