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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헬스케어 관련주, 성장주인가? 버블인가?

by lovefund이성수 2016. 2. 12.

헬스케어 관련주, 성장주인가? 버블인가?

헬스케어 관련주인 제약,바이오 테마주들은 최근 2~3년 사이에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만들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작년 중반 이후에는 코스닥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헬스케어 관련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헬스케어주의 강세는 대단하였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헬스케어주들은 성장성이 크다는 성장주의 매력을 내포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버블론에 중심에 있는 업종군이기도 합니다.

 

 

성장의 꿈과 함께 급등하며 관심 받은 헬스케어

 

헬스케어 종목들이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는 2012년 중반부터였습니다. 그 후 2013년과 2014년에는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가 2015년 오버슈팅하면서 시장에는 "헬스케어"아니면 종목도 아닌 듯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습니다.

당연히 펀드들 중에서 "헬스케어"관련주를 담지 않은 펀드들의 경우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현상이 작년에 관찰되기도 하였으며, 오히려 헬스케어 종목 비중인 낮았다는 것에 운용 원칙에 압박을 받는 이야기도 회자되기도 하였습니다.

 

급기야, 국내에서는 헬스케어 관련펀드들이 작년에 사회적 관심을 받기에 이르고, 가치투자의 전도사가 임원으로 있는 M자산운용은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출시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뉴스를 심심치 않게 작년 연발부터 볼 수 있었습니다.

 

[헬스케어 관련 지수의 상승과 헬스케어펀드 관련 뉴스의 급증]

 

 

ㅇ 고령사회, 헬스케어에 대한 성장 기대는 맞긴한데...

 

헬스케어 관련 산업에 대한 기대는 글로벌 사회가 고령사회로 되어감에 따라 점점 고조되었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도 그런 기대감에 제약/바이오/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급등하기도 하였지요.

그리고 10년이 지난 2010년대인 지금은 더 심화된 고령화로 인한 헬스케어 산업의 급성장 기대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을 흥분시켰습니다.

2000년대 중반 제약/바이오주들의 급등 때에는 매출 자체가 숫자로 나오지 않아도, 제약/바이오라는 회사 사업 목적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기도 하였지만, 2010년대에는 그래도 "실적(매출,이익) 숫자"는 나왔습니다.

 

문제는...

 

그 실적 수치가 과연 현재 주가를 부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의 헬스케어 종목들에서 목격되면서, 버블이 너무 커진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하였지요.

 

예를들어 코스닥에 인OOOOO라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경우 PBR 40배, PER레벨 500배수준입니다만, 매출액 증가율은 겨우 작년 매출액 증가율은 18%에 불과한 수준이었습니다. "실적 수치는 나왔으나, 과연 이 실적이 이 정도의 주가를 받혀줄 수 있는가?"라는 회의감을 가지게 하는 대목입니다.

 

물론, 미래에 고령사회 심화, 그리고 헬스케어 기업들의 실적의 드라마틱한 성장이 있다하더라도 현재 주가 레벨에서는 버블론이 계속 제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특정 헬스케어 종목 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관련주들 전반적으로 목격되고 있는 현상입니다.

 

 

ㅇ 비싸단 것만으로는 진정한 버블은 아니고, 군중심리가 몰릴 때 진짜 버블!

 

2014년 후반 그리고 2015년 초반에도 헬스케어 종목군들에 대한 버블론은 계속 있어왔습니다. (필자 또한 헬스케어 관련주에 대한 주가 버블론을 제기하였습니다.) 그런데 2015년 초중반 헬스케어 버블론을 묻어버릴 정도로 헬스케어주들은 화려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결국 2015년 중반 이후에는 회사이름에 "~~젠", "~~바이오"라는 이름만 붙어도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경우 공모가가 급등하고, 시장에서는 신약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특정종목에 쏟아지기도 하는 등 무언가 비이성적인 모습이 서서히 보였습니다.

마치 1999년 IT버블 때, "~~텍", "~~기술"이라는 이름이 회사명에 있기만 하여도 급등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99년 당시에도 이상하게도 조만간 어마어마한 무언가가 나온다는 루머들이 시장에 종목들마다 돌았었습니다.

그러한 군중심리의 과열과 함께 헬스케어 관련 뉴스는 쏟아졌고 헬스케어 펀드 출시가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에 한가지 더! 덧붙이고 싶지만... 차후 필자의 세미나에서 언급드리겠습니다.]

 

여기에 코스닥 신용융자 금액이 지수 횡보속에서도 되려 늘었다는 점은 과열된 심리가 코스닥 특히 헬스케어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코스닥 신용융자 추이, 이는 시장 하락시 악성매물이 된다. 자료 : 금융투자협회]

 

 

ㅇ 헬스케어 파티? 오히려 다른 파티를 준비할 때...

 

어제와 오늘 헬스케어 업종의 급락으로 코스닥 지수 낙폭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조정 이후에 어느 순간 다시 주가가 올라갈 수도 있겠지요. 작년 여름에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헬스케어 주가가 빠졌다고 해서 저평가되었다고 성급하게 판단 내리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주가가 빠진 후에는 버블이 가라앉은 이후에는 투자자들은 냉정을 되찾기에 현실적인 매출/이익 그리고 미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판단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헬스케어의 파티가 모두 끝난 후에는 투자자들은 진정한 저평가 종목을 찾기 시작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종목이 바로 그러한 종목이라면, 이런 하락장으로 인해 만들어진 헐값에 던지지 마시고 이겨내시고 차후 여러분의 종목에서 파티가 열릴 때 비싼 값에 매도하십시요. (지금은 안그럴듯 싶지만 버블은 돌고 돕니다.)

 

2016년 2월 12일 금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버블 #고평가 #새로운업종을찾아야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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