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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제 가치보다 싼 주식은, 결국 큰 수익으로 보답한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7. 21.

제 가치보다 싼 주식은, 결국 큰 수익으로 보답한다.

사람들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언제인지, 타이밍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혹은 시류에 어떤 종목이 대세인지 그 흐름을 따라가는 투자 속에 다이나믹한 매매를 선호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장보다 싼 주식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것이 현실이고 오히려 "그런 고리타분한 말보다는 언제 주식시장이 올라가냐"며 다그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이렇게 말입니다.

"바로 이 순간, 싼 주식들이 바로 그 시점이고 바로 그 종목이다"라고 말입니다.

 

 

ㅇ 우연히 발견한, 필자가 2000년과 2001년 종목 분석 자료를 보다보니

 

필자가,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한 글을 쓰고 종목에 대한 분석 자료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은 2000년 첫 회사에 들어가서부터 입니다. 당시 너무도 시대를 앞서나간 사업이었다보니 아쉬움이 많았던 그 회사는 증권포털사이트를 만들고 모바일 증권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증권연구원으로 주식시장 시황에 대한 글과 종목분석에 대한 글을 꾸준히 적었습니다. 수년 뒤 그 회사 서버가 사라지고 저의 글이 사라졌는가 싶었는데, 우연히 옛날 사이트를 저장하는 곳에서 그 회사의 홈페이지와 저의 글들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당시에 올렸던 종목분석글(매수추천)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 역사의 흔적에서 찾은 필자의 종목 분석글들, 자료저장처 : Waybackmachine]

 

 

2000년 9월부터 꾸준히 올린 종목들은 당시로서는 저평가 영역에 있었던 소외된 종목들이었습니다. 영원무역, 한섬,현대미포조선,일성신약, 풍산, 매일유업,웅진코웨이 등등등 지금은 유명한 종목이 아니냐고 생각 할 수 있는 종목이지만, 당시에는 IT버블이 붕괴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사람들은 IT,닷컴, 기술주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새롬기술, 리타워텍, 한글과컴퓨터 등 당시 IT대장주들은 계속 투자자들의 매매 대상이었고 그 이외의 종목을 논한다는 것은 시류를 읽지 못하는 바보 같은 일로 치부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평가된 종목들을 뽑아 올렸을 때, 회사 내에서도 너무 종목 트렌드에 안맞아 유저들의 구미를 맞추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들 종목들은 당시에 절대적인 저평가 메리트를 안고 있었고 이는 차후에 큰 수익률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당시에는 아무도 그렇게 되리라 짐작하지 못했겠지만 말입니다.)

 

 

ㅇ 소외되었던 저평가주, 결국 빛을 내다. 반대로 그 당시 핫 종목은...

 

그 당시 밸류에이션은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저평가의 극단을 달리고 있었습니다. 2001년 4월 6일에 "안전한 종목 롯데삼강"으로 분석한 필자의 분석자료를 클릭하니 그 당시 저장된 글이 나오더군요.

 

당시 롯데삼강(지금의 롯데푸드)의 PER레벨은 겨우 1.8배, 안정적인 재무구조에도 불구하고 그닥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밸류에이션을 빛을 내뿜기 시작하였고 1년만에 3만원대 주가는 15만원대까지 올라서게 됩니다. 뒤늦게서야 사람들은 관심을 가졌고 거래대금은 폭증했지만 이미 큰 물은 흘러간 뒤였지요.

 

[2001년 소외되어 저평가되었던 롯데삼강은 후에 랠리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당시 현대미포조선 또한 PER레벨이 겨우 1배 수준에 불과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거래되었고 그 후 현대미포조선은 7년여간 거의 100배가까운 주가 상승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당시에는 투자자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받았으면서 말입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필자의 과거 자료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말입니다. 반대로 당시 화려함을 내뿜던 투자자들 모두가 선호했던 종목들은 그 후에 어떤 역사가 만들어졌을까요?

 

IT버블의 대장주였던, 당시 새롬기술은 2000년 하락장 후 2001년을 넘어가도 투자자들에게 계속 관심의 대상이었고 심지어, 대장주는 영원할 것이라는 신화(?)가 투자자들 사이에 고정관념처럼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 2001년 1월 새롬기술은 짧은 랠리가 나타나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그 후 새롬기술의 주가는 2008년 말까지 95%하락하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희망과는 달리 말이죠.

 

 

ㅇ 현재도 마찬가지, 저평가 가치주는 빛을 발할 것

 

과거에 비하여 현재 주식시장은 합리적으로 변하였습니다. 정상적인 회사가 PER레벨 1~2배에 불과한 경우는 15여년 전에는 흔한일이었지만 지금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시장에는 저평가된 종목들이 늦가을 낙엽처럼 흔하게 밟히고 있습니다.

반대로, 화려한 랠리를 이어간 종목군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은 신화처럼 그 종목들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장식을 붙여가면서 주가를 설명하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저평가 종목군들이 화려한 수익률을 차후에 보여주었던 것처럼 반대로 과거에 화려하게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았던 종목이 허무하게 무너졌던 것처럼 역사는 반복될 것입니다.

다만, 그 정도가 그 때 그 시절보다는 약하겠지요.

 

그런데, 그 때와 지금 공통적인 면이 있습니다. 오늘도 일반인들은 불법 도박장을 보듯 주식시장을 외면하고 있고, 오늘도 투자자들은 화려한 꽃이 핀 종목군들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저평가된 종목들은 적은 거래량 속에 철저하게 소외받고 있습니다.

 

필자는 그 소외된 시장에서 조용히 산책하고 있겠습니다......

 

2016년 7월 21일 목요일, 우연히 과거의 흔적에 찾아 추억을 회상하며...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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