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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배당수익률이 주식투자에 던지는 의미

by lovefund이성수 2016. 7. 25.

배당수익률이 주식투자에 던지는 의미

시장금리가 1% 중반 이하로 내려가면서, 올해들어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은 확실히 시중금리를 앞서게 되었습니다. 초저금리 시대 속에 만들어진 배당수익률과 시장금리간의 역전 현상, 이는 주식투자에 여러가지 의미를 던져줍니다. 단순히 투자 매력이 높아졌단 의미 외에도 그 속에 담긴 의미도 생각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ㅇ 2016년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앞서다.

 

[2016년 배당수익률은 시장금리를 확실히 넘어섰다]

[자료 : 한국은행 & KRX]

 

간혹, 주식시장 하락으로 인해, 시장금리와 배당수익률간의 격차가 축소되는 경우는 있었어도, 올해처럼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앞선 경우는 없었습니다. 오랜 기간 이어진 저금리 심화 현상은 결국 배당수익률이 시장금리를 추월하게 하였습니다.

 

KRX자료 기준,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은 1.66%, 최근 은행 금리 1.4% 수준을 넘어섰고 종목에 따라서는 5%를 넘는 종목이 비일비재해지면서 투자자들은 시중금리와 배당수익률을 사이에서 고민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주식시장에 투자를 하느냐? 그렇다하더라도 안전한 곳에 저금리로 투자하느냐에 대한 심적 갈등이 마음에서 일기 시작한 것입니다.

 

 

ㅇ 주식 시장의 실제 수익률은 = 매매차익 + 배당

 

주식투자를 하는데 있어 투자 수익은 매매차익이 전부라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2010년 이전만 하더라도, 시중금리에 비하여 매우 낮은 배당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는 그저 "용돈"정도로만 느껴졌을테니 말입니다.

하지만, 저성장 국면 그리고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의 배당수익은 그 절대적 입지를 키우고 있습니다.

 

[자료 : 한국과 MSCI유럽투자 수익에서의 배당재투자의 비중, 2004~2014년]

[참고자료 : 블룸버그/서울경제]

 

위의 표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이미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미리 들어가 있었던 유럽의 경우는 주식투자에 따른 총수익률에서  배당재투자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6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점점 한국증시에서도 심화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투자에 임하는데 있어서 배당수익은 중요한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배당수익률이 높을 수록 好好? : 고배당수익률 종목이 가지는 특징을 이해해야

 

그렇다면,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무조건 좋을까?라는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5%를 넘기는 종목이라면, 시장금리 1%초반보다도 3배~4배 높은 수준이니 리스크를 감내하고도 투자할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몇가지 특징이 있단 것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주가 변동성이 낮습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군들은 전체적으로 낮은 주가 변동성을 보입니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높을 수록 주가 변동성이 낮아지게 되다보니, 한편으론 시세차익에 대한 메리트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배당수익률을 목표로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아예,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둘째,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성장성이 더딜 수 있다.(배당성향 때문에)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들은 배당성향 또한 높은 경우를 왕왕 볼 수 있습니다. 회사의 순이익의 대부분을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하다보니 문제는 미래 성장을 위해 쓰여야할 자원이 부족 해 지게 됩니다. 혹은 회사가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 판단하여 배당성향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회사의 성장률을 공식적으로 논할 때 성장률 = ROE x (1-배당성향) 으로 표현합니다. 즉, 배당성향이 크면 클 수록 기업의 성장률에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어 주가 밸류에이션이 낮게 평가될 수 밖에 없음을 투자에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배당성향이 매우 높은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그러하지요)

 

셋째, 배당성향이 100%일 경우 결국 채권수익률에 근접한다.

기업의 순이익이 안정적이고 이 안정적인 순이익을 100%배당하는 기업이 있다한다면, 해당기업의 밸류에이션은 자산가치 수익가치를 모두 떠나, 채권수익률에 근접하게 됩니다. 즉 시중 안전자산 금리에 약간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얹은 정도에 채권수익률 정도를 형성하는 배당수익률이 만들어지는 주가가 형성되게 되고 그 선에서 찰떡같이 주가가 고정되어버립니다.

 

 

ㅇ 배당투자를 결정한 분이라면 꼭 체크해야할 포인트

 

배당투자는 배당이라는 현금흐름이 발생하기에 낮은 주가 변동성과 더불어 안전한 투자 방식으로 분류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안전한 투자를 좋아하는 분들이 배당투자를 선호하게 되지요.

그래도 조금 더 안전하게 투자하기 위해 배당투자를 하실 때에는 몇가지 고려하실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순이익이 안정적인 종목일 것

경기민감주의 경우는 경기 흐름에 따라 순이익이 들쑥 날쑥하여 작년의 배당이 올해도 이어지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경기 방어주의 경우는 기업 실적이 경기에 둔감하고 안정적이다보니 배당 또한 적어도 작년수준은 이룰 것이라는 신뢰를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당투자를 하실 때에는 되도록 경기 방어주가 안정적인 배당을 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연말보다는 귀뚜라미 울즈음에 투자해야..

한국 기업들의 결산기일이 대부분 12월에 집중되어있다보니, 배당락 시점도 연말에 거의 대부분 집중되어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배당투자를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 중에는 연말이 가까워 졌을 때 배당투자를 하시려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배당투자를 추구하신다면 귀뚜라미가 울 즈음인 8월 정도부터 시작하시라고 이야기드립니다. 고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들은 여름이 끝날즈음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예상배당수익률을 낮추어가고 연말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됩니다.

즉, 조금 일찍 배당투자를 하는 것이 시세차익 기대를 가져볼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연말 배당락 즈음에 투자한 경우에는 배당락에 따른 주가 쇼크와 현금을 받을 때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오히려 불리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시중금리를 추월한 즈음, 배당수익률이 투자에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투자에 임하는데 있어 위의 글을 참고하시오 투자를 위한 지식의 힘 키우시기 바랍니다.

 

2016년 7월 25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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