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시가총액, 심해 깊은 곳에 투자 대어들이 많다.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10.

시가총액, 심해 깊은 곳에 투자대어들이 많다.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 따른 종목 순서대로, 바다 표면부터 수심 밑으로 늘어틀인 상상을 해 봅니다. 가장 윗 표면에서는 시가총액 1위의 삼성전자가 큰 덩치를 뽐내고 있을 것이고, 그 아래에는 한국전력, 삼성물산 등이 줄이어 바다 깊이 점점 들어가면서 위치하겠지요.

우리가 바다 위에서 본다면 이들의 형상은 그저 시총 상위 종목들의 모습만 보일 뿐입니다. 하지만 투자에 있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더 깊은 곳에 잠겨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ㅇ 오늘, 삼성전자는 장중 4%넘게 빠졌지만...

 

거래소 시가총액의 20%가까이를 차이하는 삼성전자, 이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그 덩치만큼 주가지수의 흐름을 좌지우지합니다. 그래서 삼성전자가 움직여야지만 주가지수가 탄력을 받게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전장에 특이한 모습이 시장에서 관찰되었습니다.

 

삼성정자는 갤럭시노트7여파로 인하여 4%넘게 폭락하였습니다만 주가지수는 강보합 수준에서 왔다갔다 할 뿐입니다. 일상적인 주식시장 같으면 주가지수가 1%가까이 하락했어야할텐데, 오늘은 시총 top 10위 이하에 있는 종목들이 선전하면서 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강건한 흐름을 보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이런 상황을 보다보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밑에 시가총액 작은 종목들에게는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그리고 그 곳에 대한 투자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생각 해 보게 됩니다.

 

[시가총액의 바다 표면은 그저 대형주의 일렁임일 뿐, 사진참고 : pixabay]

 

 

ㅇ 시가총액 상위만 안전하다는 생각?

 

바다속을 잠수함을 타고 내려가본다고 생각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인트로에서 설명드린데로, 해수면부터 시가총액 상위 종목부터 하위 종목이 바다 속으로 이어졌다고 상상을 해 보며 잠수함은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처음 얕은 해수면에서는 삼성전자가 크게 보일 것이고 한국전력, 삼성물산,SK하이닉스와 같은 큰 종목들이 유유히 고래처럼 헤엄치고 있겠지요. 바로 위에는 햇볕도 보이고 있으니 무서울 것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점점 내려가면 내려갈 수록, 햇빛은 줄어들면서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미지에 세계에 온 것마냥 시가총액 하위 종목들이 어슴프레 보이지만 오히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보다는 위험하다 생각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일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점점 심해로 내려갈 수록 기괴한 심해어들이 많이 보이는 것처럼 그리고 깜깜한 암흑의 공간이 되어가는 것처럼 시가총액 하위에 있는 종목들을 보면 두려움에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해수면 가까이 햇볕이 가득 들어오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만이 안전한 투자라고 고정관념이 투자자들 사이에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식시장은 효율적 시장이기에 Index에 투자해야한다는 현대투자론 중심의 투자관이 대형자금에 보편적으로 깔려있다보니 패시브전략, 인덱스투자 자금이 대형주에만 집중되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수심 깊이 투자자들이 잘 보지 못하는 중소형주에는 은근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ㅇ 소형주 효과, 장기 투자 성과의 Key

 

[코스피 소형업종은 대형업종보다 높은 성과를 이루어오다]

 

 

현대투자론에서 이야기할 때, 현대 투자론의 이론과 달리 움직이는 주식시장의 모습을 "이례적 현상"이라하며 여러가지 케이스가 연구되어지고 있습니다.

1월효과라던가, 소형주효과, 배당주 효과 등등등 다양한 케이스가 존재하는데 이 중 소형주 효과는 오랜기간 연속적으로 관찰되어지는 이례적 현상입니다.

 

위의 코스피 소형업종지수와 코스피 대형업종 지수를 2009년 이후부터 그린 차트를 보면, 소형업종지수는 09년 초 이후 현재까지 186%상승하였지만 대형업종 지수는 78%상승에 그쳤습니다.

2010년과 2011년 차화정 랠리와 같은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노골적으로 있었고, 매해 1번씩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있어왔지만 꾸준히 성과를 이룬 것은 소형업종의 퍼포먼스 였던 것입니다.

2003년초부터 보면 소형업종지수는 488%상승률을 대형업종지수는 216%상승률을 기록했단점을 보더라도 소형주 효과는 장기적으로 의미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왔습니다.

 

다만, 소형업종의 단점이 하나 있습니다. 약세적이 찾아왔을 때, 대형주보다 더 크게 하락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약세장이 아니고 횡보장내지 상승장에서는 대형주보다 월등한 성과를 보여준단 점에서 장기적인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줍니다.

 

 

오늘, 삼성전자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고요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보다 소형주 효과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해수면 바로 밑에 보이는 거대 종목들인 대형주들은 주가지수라는 바다의 표면 분위기를 만들겠지만, 소형주는 해수면 밑에서 고요하게 자기 행보를 걸어가며 은근히 큰 대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성장성의 효과가 소형주 효과로 나타나는 것임을 투자에 참고하고 활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2016년 10월 10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