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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국제유가 50$ 회복, 주식시장에 던지는 의미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11.
국제유가 50$ 회복, 주식시장에 던지는 의미

오랜기간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았던 국제유가가 어느 사이엔가 50$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봄의 고점을 돌파하려는 조짐이 나타나는 국제유가, 중요한 추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유가 상승에 우호적인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상승추세가 굳어지려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50$ 회복이 그렇다면 증시에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지 오늘 글에서 생각 해 봅니다.

 

 

ㅇ 국제 유가, 다시 찾아온 국제유가 상승추세

 

올해 1월까지만 하여도 국제유가는 끝없이 추락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30$를 붕괴시키는 등 그 하락세 속에 산유국들은 서로 원유 감산을 하지 않겠다며 치킨게임에 빠져있었지요.

그 과정에서, 지난 1,2월에는 산유국들의 디폴트 가능성이 언급되었고 브라질 경제 위기, 베네주엘라 경제 파탄은 저유가에 따른 심각한 경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에, 유럽 주요은행들이 산유국에 빌려준 자금들이 회수가 어려울 것이라는 금융위기론이 제기되었고, 이 위기론이 도이치방크 등 유럽 주요은행들의 파생상품 디폴트 가능성으로 이어지면서 지난 1,2월 시장을 부담스럽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랬던 유가가, 어느사이엔가 50$선을 넘어섰습니다.

사우디의 산유량 동결 방침 결정에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OPEC이 제안한 생산량 제한안에 대하여 지지를 표명하면서 유가는 상승추세로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끝없이 추락할 것만 같던 국제유가 어느사이엔가 추세를 돌렸다]

 

 

ㅇ 국제 유가 상승 : 세계 경제가 원하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

 

원유의존도가 과거에 비하여 크게 낮아졌다하더라도, 유가의 적절한 수준에서의 상승은 세계 경제 전체적인 관점에서 물가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물론 유가 폭등은 세계 경제에 악재입니다.)

미국,유럽,일본 등이 그렇게 양적완화를 해오고 초저금리 상황에 있었던 이유는 바로 디플레이션에 빠져있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적절한 수준의 유가상승으로 인하여 물가 상승이 만들어지게 되면, 기업들은 앞으로 높아질 가격에 대비하여 생산을 늘리게 되고, 이 과정에서 고용과 투자가 증가되면서 실업률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필립스 곡선 : 물가와 실업률은 역의 관계)

 

즉, 급하지 않게 상승하는 국제유가는 세계경제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고, 물가 상승 기대에 따른 잠재 수요를 늘려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됩니다.

 

 

ㅇ 국제유가 상승 : 우려감은 사라지고, 오히려 에너지는 증가

 

유가가 상승하게되면, 당장에 올해 1,2월에 있었던 산유국 위기론이라든지 유럽 주요은행들의 산유국에 투자금에 대한 우려감 등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지게 됩니다. 여기에 산유국 투자금과 엮인 파생상품들로 인한 우려감(도이치방크 등) 또한 사그라들면서 시장은 오히려 유가 상승에 따른 산유국들의 체력 강화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를 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중동국가들의 국내주식 매매추이, 원자료 : 금감원]

 

한국 시장에서는 대표적으로 중동 국가들의 한국 주식 매매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오랜기간 유가가 하락하다보니 작년 중동국가들은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였습니다. 작년 4분기 그리고 올해 봄에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매도세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인 유가 안정이 나타나면서 중동국가들의 매도세는 일단락 되었고, 오히려 올해 하반기 들어서는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유가의 완만한 상승은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과 수급측면에서의 모멘텀을 제공하게 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우려감은 사라지면서 말입니다.

 

2016년 10월 11일 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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