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시장별곡

미국금리+하드브렉시트+삼성전자, 악재는 일시에 몰리긴하는데

by lovefund이성수 2016. 10. 13.

미국금리+하드브렉시트+삼성전자, 악재는 일시에 몰리긴하는데

최근들어 시장에 무거운 추를 매단 듯, 10월 증시는 지지부진합니다. 마치 이슬비에 젖은 것처럼 은근히 낙폭을 키우고 주식시장에 한기를 느끼게하는 요즘 장세를 보다보면, 은근히 굵직한 악재들이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하락장이 만들어지면 악재는 좀비영화 속에 좀비들처럼 우루루 쏟아져 나와 투자자들을 공포에 떨게 하곤 합니다.

그렇다면 10월 무거워진 시장 분위기 속에 서서히 정체를 드러내고 있는 악재들을 어떤 관점에서 보아야하지 생각 해 봅니다.

 

 

ㅇ 국내 문제 : 삼성전자

 

지난달부터 시작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파문은 결국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2조원 이상 감소시키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여파는 이번주에 몰아치면서 170만원을 넘어섰던 주가가 150만원까지 순식간에 밀려내려가게 하였습니다.

코스닥 잡주처럼 하루에 8%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하였던 삼성전자 주가 흐름은 이번주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안겨주면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갑자기 추워진 요즘 날씨처럼 시장을 냉랭하게 만든 삼성전자로 인하여 투자심리도 많이 위축되어진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지수가 선전하였던 것을 감안 해 본다면 오히려 삼성전자 외에 다른 종목들이 시가총액 수면 아래에서 힘을 키워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즉, 삼성전자로 인하여 시장의 겉분위기는 불안해 졌다하지만, 생각 외로 강건한 종목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반대로, 기존에 대장주급이었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의 부진은 새로운 판세 변화, 일반적인 개인투자자의 용어로는 "대장주가 바뀌는"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ㅇ 영국 : 하드 브렉시트.

 

영국이 유럽과의 경제적 인연을 완전히 끊게 되는 하드브렉시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최근 파운드화가 폭락하고 시장에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악재로서 튀어나온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지 시장이 하락세를 보일 때 악재로 튀어나와 투자자들을 공포감에 몰아넣기 위하여, 골목길 전봇대 뒤에 숨은 건달처럼 얼굴만 빼꼼 내보이고 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하드브렉시트 가능성을 70%라는 높은 확률로 전망하였고, 영국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의회에서 토론을 거치며 탈퇴안을 결정해야한다는 발언을 브렉시트는 확정된 것으로 시장은 해석하면서 잠재적 악재로 서서히 몸을 드러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은 아니겠지만, 만약 시장이 조금 더 흔들릴 경우 변동성을 확대시킬 악재란 점은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ㅇ 미국 금리 인상 : 12월은 기정 사실화

 

9월 FOMC회의록 공개 전후하여 시장은 미국의 연말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습니다. 미국 금리 동결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는 금리인상과 동결의견이 서로 비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금리인상 쪽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상승 그리고 달러화 가치 상승으로 인하여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자극 받을 수 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감, 올해 내내 시장에 은근한 악재로 작용하여왔지요.

 

작년에도 그러했지요. 월초반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에 글로벌증시가 무겁게 흘러내렸다가 월중후반에는 금리인상이 미뤄졌다는 안도감에 랠리가 나타는 현상이 매달 반복되다, 12월 금리인상 이후 되려 시장은 경기회복 자신감으로 해석하며 반갑게 맞이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금융시장은 미국금리인상에 "면역력"을 가졌던 것을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도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10개월 넘게 미국금리인상 부담에 면역력이 키워졌고 오히려 "금리인상은 경기 회복 자신감"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커졌습니다.

 

즉, 12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결정한다하더라도 시장은 일시적으로 흔들릴지언정 모두가 두려워하는 퍼펙트스톰을 만들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악재들은 좀비처럼 쏟아질 땐 일시에 나타난다. 사진참조 : 영화 부산행 포스터]

 

 

ㅇ 만약 시장이 더 흔들린다면 : 태풍 뒤에 풍어온다.

 

만약 위의 악재들이 그 기세가 더 커져 시장을 더 크게 흔든다면, 필자는 매우 반갑게 그 과정을 기회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낙폭이 생기더라도 제한적인 낙폭일 가능성이 높기에 그리고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한 이들에게는 큰 부담없이 심리적으로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개별종목 단위에서는 억울하게 폭락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가치있고 알찬 종목인데 일시적인 시장 혼란으로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추락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겠지요. 최근 6월 브렉시트 이슈 때도 그러하였고, 지난 겨울 1,2월 일시적 약세장 후에도 그러하였습니다.

 

필자(lovefund)는 좋은 종목들이 시장에 얼마나 많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종목들을 찾아봅니다.

상승장이 이어질 때는 좋은 종목수가 크게 줄어 탐색범위를 넓혀야하지만, 시장에 한번 약세장이 지나간 후에는 좋은 종목들이 싼값에 쏟아져 나와있음을 실감하곤 합니다.

 

어부들 사이에는 이런 말이 있다 합니다. "태풍뒤에는 풍어가 온다"

이 말에 담긴 의미를 곱씹어 본다면, 약세장이 증시에 왜 기회가 되는지 되새겨볼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10월 13일 목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