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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정치적 혼란기를 과연 두려워해야할까?

by lovefund이성수 2016. 11. 21.

주식시장! 정치적 혼란기를 과연 두려워해야할까?

2016년, 한국증시는 국내 정치적 혼란기 속에 무거운 발걸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2013년부터 시작된 4년동안 증시는 정치적 이슈가 시장에 천천히 녹아들면서, 가야할 길을 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급기야 올해 터지고만 썩은고름과 같은 최순실/박근혜게이트. 이로인해 최근 투자심리는 위축되고 주식시장은 정치적 이슈가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ㅇ 외국인 관점에서 한국증시를 생각 해 보다.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를 외국인투자자관점에서 한번 생각 해 보았습니다. 다른 어떤 국가들보다도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낮은 저평가된 증시, 매년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쌓인 외환보유고는 과거 90년대말과 는 다른 경제 체력을 만들고 있습니다.

 

비록 후강퉁 등 중국 증시 비중이 커지면서 최근 몇년 패시브전략상 한국증시의 비중을 줄이긴 하였지만 한국증시는 투자 매력도가 높은 국가입니다.

하지만 최근 정치적 이슈가 터지면서 11월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샤머니즘으로까지 묘사되고 있는 지금 한국의 정치적 혼란은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을 것이고 과거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입니다.

 

[위키리스크에 담긴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에 관한 정보, 사진:위키리스크/연합뉴스]

 

 

그런데말입니다... 스노든의 미국 비밀정보를 공개한 사이트인 위키리스크의 과거 자료에 보면 2007년 미국대사관은 최태민,최순실 그리고 박근혜대통령간의 관계가 상세히 기록하여 본국에 보고하였다는 것을 뉴스를 통해 접하셨을 것입니다.

 

정보체계가 뛰어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 정보를 과연 간과했을까요? 그리고 대통령 취임 후 오바마대통령과의 동반 기자회견 때 보인 당혹스러운 박근혜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은 "과연 한국에 투자해야하나?"라는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즉, 이미 외국인들 관점에서는 한국에 100%투자할 여력이 있어도, 그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투자했을 가능성이 클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ㅇ 정치적 불확실성? 오히려 노출된 것을 다행으로 보아야

 

어쩌면 이 최순실/박근혜게이트가 수면아래에서 계속 숨겨져 있었다면 한국 경제/사회는 더 심각하게 곪아 갔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한국증시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은근히 작용했을 것입니다.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드디어 고름이 밖으로 터져 나와 겉으로보기에는 경제에 큰 상처를 안긴듯한 충격을 만들고 있는 지금입니다만, 이런 사건이 수면 위로 부상함으로써 오히려 썩은 고름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병을 발견하여 치료 단계에 들어갔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고름을 짜내는 과정은 고통스럽기도하고 징그럽기도 합니다. 옆에서 환자의 가족이 지켜본다면 너무도 끔찍하에 수술을 멈추라 하겠지요? 하지만 병이 발견되었을 때 치료를 할 기회가 만들어진 것은 한국경제와 사회를 성숙시키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고 이는 한국 증시를 레벌엡 시키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ㅇ 정치적 혼란으로 패닉증시가 온다면? : 오히려 반갑게 맞으시라!

 

이번 최순실/박근혜게이트는 과거 미국의 워터게이트 사건처럼 대통령이 자리를 물러나야할 이유가 시간이 흘러갈 수록 점점 가시화 되고 있습니다. 검찰 또한 박근혜대통령을 피의자로 지정한 것은 그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차후, 만약 박근혜대통령의 탄핵/하야/퇴진이 현실에서 진행된다면 일시적인 증시 패닉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탄핵과정이 현실에서 진행될 때에는 일시적으로라도 시장에 불안감을 키우게 되어 투매도 쏟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이 길어지고 길어진다면 투자자들은 소극적으로 임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지지부진한 장세가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또한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증시는 그 동안 쏟아내지 못한 힘을 증시에 쏟아낼 것입니다.

 

얼마전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 탄핵이슈가 있었습니다. 그 전후 2년여의 시간 브라질 증시는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오히려 탄핵이 가시화 된 후에는 브라질 증시가 크게 회복하기도 한 사례를 보더라도 오히려 정치적 이슈가 일단락 된 후에는 증시는 빠르게 회복한다는 것을 브라질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 증시 호세프 탄핵정국 전후의 증시 흐름, 사진참조 : 야후파이낸스]

 

어쩌면 지금 우리 증시 그리고 사회,정치,경제는 이 중요한 분기점에서 큰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 수술을 계기로 정치,경제,사회,증시가 한층 성숙하길 바라며 중간에 그 어떤 정치적 혼란이 발생하더라도 증시를 두려워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미 4년이라는 시간동안 국가가 최순실게이트라는 비합리적인 시스템이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제는 정상 시스템으로 회귀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정치적 고통이 수반된 이 시장은, 비정상적인 주가지수가 정상적인 주가지수로 회귀 해 가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6년 11월 21일 월요일

lovefund이성수(KCIIA, 국제투자분석사,한국증권분석사회 정회원)

#박근혜게이트 #최순실게이트 #증시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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