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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별곡

각하의 경제정책의 결과! 산업생산지수 최악국면... 증시는 요지경

by lovefund이성수 2009. 1. 30.

오늘 오후 드디어 12월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되었다.
뭐 작년 4Q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대비 5%대 하락하였다는 기사는 많이 접하였기에 이번 발표는 최악의 국면임은 한눈에 예상할 수 있는 사항이었다. 그런데 이번 산업생산지수는 그 예상을 조금 더 뛰어넘는 극심한 경기침체 상황임을 보여주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1월 산업생산지수 중 광공업생산은 -14.1%감소를 나타내었다. 별것 아닌 것 같아보이지만 1970년이후 통계잡은 이후 최악의 수치수준이었다. 그러다보니 경기의 심각성을 알기에 시장전문가들은 12월 광공업생산은 -14.7%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광공업생산지수는 전년동월비 18.6%나 감소하였고, 제조업평균가동율은 62.5%로 1980년 9월 62.1% 이후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출하대비 재고율 또한 129.4%로서 대부분의 공장들이 가동을 중단하거나 이부제를 시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그러한 결과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속에서 큰폭의 GDP감소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허허.. 이러다 보니, 사람들 농담으로 이명박대통령의 7%성장 공약은 절대값 7%였었나보다라는 이야기가 있지않은가..

어째거나, 이러한 심각한 발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우리나라 증시는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미국시장이 계속되는 경기지표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3%대의 폭락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증시는 아침에 잠깐 하락폭을 키우다가 거래소는 -0.38%하락하여 마감하였고, 코스닥은 +0.25%상승하여 마감되었다.

어찌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제지표는 최악인데, 증시는 이제 크게 떨어지지 않는가?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특이한 모습이 최근 금융시장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위의 도표는 그 유명한 한국물 CDS스프레드 차트이다. 한국의 부도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이 CDS스프레드를 보다보면 최근의 증시흐름을 서서히 느낄 수 있게 된다. 자, 작년 10월 Oct 08,의 위치에서 CDS프리미엄은 7%대가 넘어가는 고공행진을 벌이게 된다. 이 때가 바로, 미네르바의 치고 인기절정시기이자, 주식대폭락의 시기였고, 국내적으로는 한국의 제2차IMF설이 유포되는 등 심각한 금융불안 상황이었다. 
자금줄이 딸린 은행은 CD를 남발하였고 그 과정에서 CD금리 상승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로 인한 이자고통이 극에 달하였고 기업들은 한국의 신용리스크 증가에 따른 원달러의 상승으로 인한 KIKO부담,이자부담,원자재 구입부담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몇몇기업들은 이 시기를 못이기고 무너지기도 하였다.
같은기간 몇몇 대기업에 대하여 부도설이 유포되기도 하면서 채권/외환/주식 시장 모두 붕괴되었다.

그러나... 최근의 흐름을 보자.. 서서히 산등성이를 내려오는 듯 하지 아니한가?

전세계적인 양적완화와 금리인하로 인한 유동성공급과 대규모의 자금들이 시장에 돌아다니기 시작하면서 신용스프레드가 서서히 안정세를 그려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자금들이 MMF상품에 100조원대나 몰릴 정도로 단기자금이 부동화가 심각해 지고 있다.

즉, 돈이 갈데가 없어 미치고 있다는 얘기다..
100조원... 뭐 요즘은 미국이 1조$수준으로 경기부양책을 수시로 내보내니까.. 감이 안오지만, 우리나라 GDP가 연간 700조원 정도 되고, 거래소 시가총액이 570조원(08년12월기준)인 것을 감안한다면, 어머어마한 대기유동자금이 넘쳐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어디로 갈지 몰라서 미치겠는 돈은, 주식/부동산 등과 같은 투기성이 있는 자산의 가격이 상승세 내지는 안정세를 보이면 서서히 슬금슬금 MMF라는 우물에서 기어나와 영화 주온에서 처럼 주식/부동산으로 서서히 이동하다 어느순간 확 몰려나오게 된다. 그 시기는 아마도 최소한 경기가 안정되고 있다는 시점이 되겠지만....

다음달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장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지금 한은의 기준금리가 2.5%를 고려할 때 여기서 더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시 이자는 미국과 같은 Zero 금리로 다가서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오늘 기업은행채권 6개월만기분 4500억원어치가 2.42%에 단 1분만에 모두 팔리는 진기록을 보였다... 허허
기준금리가 하루짜리 2.5%인데 6개월짜리가 2.42%에 매각이 되었다는 것은 시장에서 최소 0.25%p금리 인하는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돈의 거대한 흐름이 태산처럼 고여있어 움직이려고 하는 듯한 상황을 상상하여보자..
어디에 어떻게 투자를 해야하지 판단하는 좋은 기준이 될 것이다.
비록 경기는 각하덕분에 최악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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